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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농민은 삽자루, 농협은 골프채 …
대학생 때 농협에 신세를 진 적이 있다. 농민의 아들인 덕에 ‘농협 장학금’을 받았던 것이다. 고향의 면(面)조합장은 “열심히 공부하라”며 자장면까지 사주셨다. 1980년대 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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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교육감 선거 출마자격 확 풀자
66세. 전국 시·도교육감 16명의 평균 나이다. 66세는 소위 ‘주판 세대’다. 뼛속까지 디지털화된 초·중·고생의 스피드를 따라잡느라 고생들이다. 미국 워싱턴DC의 교육개혁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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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과학 영재들의 꿈, 왜 못 키워 주나
정말, 장하다. 매년 우리의 어린 학생들은 세계 과학 경연(競演)에서 최고의 실력을 뽐낸다. 올해도 그랬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중·고생 전원이 메달을 따고 있다. 물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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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고입 가이드북 제공하라
‘단군 이래 가장 복잡하다’. 엊그제 만난 친구가 고교 입시를 빚대 한 말이다. 중3 아들과 고3 딸을 둔 그는 ‘바보’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고교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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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사교육 ‘노이지 마케팅’만 도와주나
학원가에 떠도는 얘기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언론이 시끌시끌 문제 삼으면 장사는 더 잘 된다’는 것이다. ‘시험지 유출’ 같은 엄청난 일을 저질러도 그렇단다. 손님이 끊기기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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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50·이론 50 교육 … 기업서 당장 쓸 수 있는 인재 키워”
KTX 천안·아산역에서 자동차로 20㎞쯤 달리자 캠퍼스가 나타났다. 병천순대와 아우네 장터로 유명한 마을 부근에 있는 대학은 건물 높이가 대부분 3층이어서 연구소 같은 분위기를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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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교원평가제 하나라도 제대로 해라
유능한 해부학 전공 교수를 만났다. 20년간 400여 구의 시체를 해부해봤다는 그다. 사람은 생을 마감했을 때 어떤 표정일까. 궁금해 물어봤다. 그는 “400여 명의 얼굴 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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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성화가 살 길이다] 부산대 김인세 총장
국립대인 부산대는 캠퍼스가 다섯 개다. 부산·양산·밀양·아미·내이 캠퍼스다. 부산시 금정구 금정산 자락에 자리 잡은 부산캠퍼스는 ‘웅비의 탑’이 상징하듯 63년 전통이 밴 종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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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석학 + 기초 과학 … 대학경쟁력은 거기서 나온다”
이장무(64) 서울대 총장과 하마다 준이치(58) 일본 도쿄대 총장은 19일 대담에서 서로를 치켜주며 두 대학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이 총장은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이었다.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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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성화가 살 길이다] 을지대 박준영 총장
6년 연속 의사국가고시, 10년 연속 간호사 시험에 100% 합격한 국내 유일의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 을지대가 내건 슬로건이다. 이 대학의 전공은 독특하다. 의예과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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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공정택의 꿈, 그 이후 …
“가시방석입니다. 그래도 그만둘 수가 없어요. 평생 교육자로 살아왔습니다. 교육자의 생명이 도덕성인 것도 잘 압니다. 아내가 차명계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몰랐어요.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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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성화가 살 길이다
충남 논산 건양대 3학년 박윤지(식품생명공학과)씨는 정규수업을 마치고 두 시간씩 학교에서 과외를 받는다. 교수와 외부 강사에게 취업에 필요한 어학과 전공실무 등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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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실력 높이고 취업 잘 시켜 지방 명문대학 만들 것”
주변이 논과 밭으로 둘러싸인 시골에 있는 4년제 대학. 정문으로 들어서자 큼지막한 전광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취업률 전국 대학 1위’ ‘7년 연속 취업률 90%’ ‘대학교육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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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를 읽고] 전교조 주장은 ‘평등한 기회 속 경쟁’이다
지난달 20일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념적 차이가 대립과 분열로까지 확대되는 사회에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전교조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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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께
스무 돌을 축하합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989년 5월 28일 창립됐으니 이젠 성년이군요. 권위주의에 젖은 교단에 교육민주화 바람을 불어넣으려 좌충우돌하던 예전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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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전교조만 교원 평가 반대, 이기주의 아닌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8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전교조가 1989년 창립 때 내건 ‘참교육’은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99년 노조 합법화 이후 조직이 커지고 이념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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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엄마 선생님’ 2400명 2학기에 방과후 학교 투입”
안병만(68)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와 연계한 교원평가제를 내년 3월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학원 심야교습 금지 등 사교육 정책이 혼선을 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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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사교육, 또 껍데기만 건드리나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섰다. 대학 총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입시 정상화 노력을 당부했다(4월 28일). 다음 날 교통 정리도 했다.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을 나무란 것이다.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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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이길여 경원대 총장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경원대는 캠퍼스 지도를 바꾸고 있다. 8호선 지하철역과 학교를 연결하고, 컨벤션센터·첨단 전자도서관·투명 온실 등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시설 공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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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⑬ 서문호 아주대 총장
서문호 아주대학교 총장(61·사진·인물정보 보기)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아주대학교 총장 집무실에는 건학 이념이 새겨진 액자가 걸려 있다. ‘인간존중’ ‘실사구시’ ‘세계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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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에코키즈가 어른보다 낫다
10년 전 환경담당기자를 할 때였다. 잿빛으로 변한 시화호, 팔당호로 흘러드는 폐수, 백두대간 절개지, 땅속 폐기물, 동물 밀렵…. 현장을 많이 돌아다녔다. 어른들의 탐욕이 빚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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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⑫ 김영길 한동대 총장
경북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 있는 한동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이다. 한 해 신입생 800명, 전교생 수가 3500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기업체는 한동대생을 선호한다. 실력이 탄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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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원 경희대 총장 “올 입시부터 한의학과 30% 문과생 뽑겠다”
경희대가 올해 고3이 치르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한의학과 정원(108명)의 30%를 인문계 학생 중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조인원(55·사진) 총장은 지난달 30일 중앙일보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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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⑪ 조인원 경희대 총장
경희대는 5월 개교 60주년을 맞는다. 창학정신인 ‘문화 세계의 창조’에 걸맞게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를 초청해 기념 콘서트도 연다. 조인원 총장은 지난달 30일 “백혈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