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숨은 道人

    지난달 87세를 일기로 김명근 교도님이 앉은채로 영(靈)을 날렸다는 소식이 전해왔다.거실에서 말씀을 나누시다 방으로 들어가신지 20여분도 못돼 방석위에 단정히 앉으신채 등을 벽에

    중앙일보

    1995.12.10 00:00

  • 이성복『겨울…』 홍윤숙『소금…』 정인수『아내…』

    최근 발표된 시들 가운데 이성복씨의「겨울 비가」(『문학과 사회』여름) 홍윤숙씨의「소금과 설탕」(『현대시학』7월) 정인수씨의「아내를 위한 단장 12-억새꽃」(『시조시학』여름)이 돋보

    중앙일보

    1993.07.30 00:00

  • 조그만 친절에 인정사회"실감"

    며칠전 학생들과 판소리 영화『서편제』의 단체관람 중 생긴 일이다. 영화가 시작될 즈음 할머님 몇 분이 학생들 좌석 가운데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할머님들께서 관람에 곤란을 느끼시는

    중앙일보

    1993.06.11 00:00

  • 추석물가 강세 가계 "주름"

    가족이 모두 서울에 살고 있어 우리 집은 끔찍한 귀성전쟁과는 상관없이 서울에서 조용히 추석을 준비하고 보냈다. 추석이라는 큰 명절답게 차례상 준비, 아이들 추석빔 마련, 친척들의

    중앙일보

    1992.09.17 00:00

  • 박영숙의원 신민당최고위원/44년만에 다시 가본 인상기

    ◎“내고향 평양 이게 아닌데…”/사람도 건물도 모두 회색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세상이 바뀌기 시작해 어머님·할머님·여동생들과 함께 고향 평양을 떠난것이 해방후 2년뒤인 47년 가을.

    중앙일보

    1991.05.06 00:00

  • 「잃어버린 얼굴」 찾아줍니다/인제의대 백병원 백세민박사

    ◎어느 성형외과의가 펼치는 “사랑의 인술”/전국돌며 「기형얼굴」3백명 수술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 드립니다.』 자신의 얼굴모습을 잃은채 심한 열등감과 고통속에 살아가는 전국 10만

    중앙일보

    1991.01.13 00:00

  • "때론 남편이끌 이성 갖춰야지요"|대선4주자 부인들에게 들어본다

    『정치얘기는 않고 다만 내조자로서의 얘기만 하겠다』는 단서를 일단 받아들이고 시작한 인터뷰였다. 전국적으로 대통령 선거유세열기가 한창인 즈음 청구동자택에서 김종필신민주공화▲대통령후

    중앙일보

    1987.11.11 00:00

  • 동교동반대로 「중앙청년위」구성 불발|JP의 정치재개 시사에 국민당서 술렁

    전두환대통령은 23일 하오 충남도청에서 긴급수해대책회의를 주재한후 논산군의 수해현장에 도착,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약 2시간동안 침수지역을 시찰하면서 이재민들을 격려. 전대통령

    중앙일보

    1987.07.24 00:00

  • 이달의 시|성민화|김용택 시집『맑은 날』

    오늘날 우리의 농촌 현실은 어떠한가 라고 물을 때 대뜸 주어지는 대답은 이럴 것이다. 즉 산업화의 급격한 진전과 한국자본주의의 특수한 성격으로 인해 농민의 소외, 농민층 분해, 농

    중앙일보

    1986.09.29 00:00

  • 아이들과 고향큰집에

    방학이라 지루해 하는 애들을 데리고 증조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고향엘 다녀 왔다. 그이의 사촌들 모임에서이번 방학에는 애들을 데리고 고향에 다녀오자고 제의한 것이다. 여러 곳에서 모

    중앙일보

    1985.01.21 00:00

  • 시댁을 다녀오며

    매년 내가 다녀온 터라 올해도 시할머님의 제일을 맞이하여 그이에게 두아이의 식사와 그리고 학교 보내기 등등의 자질구레한 것까지 세심히 일러주고 2박3일의 계획으로 시골인 시부모님댁

    중앙일보

    1983.11.14 00:00

  • 고추장 담그기

    지난 봄 시할머님께서 오셔서 만들어 주신 고추장이 비빔밥을 좋아하는 애들 아빠 덕분에 바닥이 나고 말았다. 한달 전쯤 이었나보다. 아침식탁에 고추장이 없다며 짜증을 내는 아빠에게

    중앙일보

    1983.11.01 00:00

  • 노모의 아들걱정

    이웃집에 팔순이 가까와오는 할머님이 계신다. 그야말로 산 설고 물 선의로운 낙도에 그나마 오십에 가까운 아드님이 혼자서 자취하며 굶다 먹다 하는것이 안쓰러워 제대로 식사라도 준비해

    중앙일보

    1983.06.21 00:00

  • 『6·25』방심하면 그날의 비극 되풀이

    6·25를 겪지않은 나로선 연중행사로 돌아오는 6·25는 한갖 이야기에 불과했었다. 어른들께서 말씀하시는 전쟁이야기는 들을적에만 찡하고 곧 잊혀졌었다. 그러나 귀순용사들의 이야기를

    중앙일보

    1983.06.20 00:00

  • 정금숙

    우리가 사는 동네는 바로 산 근처다. 그 산 개울가 졸졸 흘러 내리는 도랑옆에 빨래터가 있다. 지하수를 쓰기 때문에 가뭄 탓인지 물이 달리는 것 같아 집에서 쓸 물만 받고 빨래는

    중앙일보

    1983.06.13 00:00

  • 막내 올케의 편지-이영선

    친정 막내올케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형님, 안녕하세요』로 시작되는 편지는 친정어머님보다 더 심금을 울려주고, 다정했던 친구보다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덧붙여주는 고마운 글귀였

    중앙일보

    1983.06.10 00:00

  • 남편의 배냇저고리

    유난히도 따사로운 어느 한낮에 아침 설거지를 마친 나는 풍선처럼 부푼 배를 어루만지며 이제 곧 태어날 우리아기의 꿈이나 꿀까 하고 낮잠을 자려고 마루에 누웠는데, 안방에 계시던 시

    중앙일보

    1983.06.04 00:00

  • 목숨

    4년전의 여름은 몹시도 더웠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 무더위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지냈다. 너무나 절박하고 기막힌 상황이 기후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마비시켰던 까닭인가. 아흔이

    중앙일보

    1983.05.24 00:00

  • 「중앙문예」희곡 입선작/띠뱃놀이=유현숙작 (중)

    황노인-그 시답잖은 소리 그만둘 허고 어서 시작혀야것어. 장선주-뭣들 허는거여. 황노인-앉는 순서도 잊었어. 장선주-다들 뒤로 물러서 황노인-내 앉고나면 그뒤로 앉어. 장선주-오랜

    중앙일보

    1983.01.07 00:00

  • 섬기려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수욕쟁이풍부지하고 자욕양이친부대로다.(나무가 조용 하려 하나 바람이 멈추어주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섬기려 하나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구절은 얼마 전 할머님 산소에 다녀오신

    중앙일보

    1982.05.08 00:00

  • 드라머

    □…MBC-TV『전원일기』(23일 밤7시40분)=「족보」갓에 두루마기차림의 종친회 종부를 맡은 김종사가 김회장집을 찾아온다. 어머니가 할머님방으로 안내하자 큰 절을 한후 자신이 김

    중앙일보

    1982.03.23 00:00

  • "핵가족은 어떨까…"맏며느리의 공상

    서른 세 해를 맞던 그날 밤. 해마다 TV를 통해서 보던 보신각의 타종소리를 외면한 채 만두를 빚다 말고 추운 밤 혼자 마당에 섰었다. 눈이라도 펑펑 내릴 것이지 하며. 하늘 가득

    중앙일보

    1982.01.11 00:00

  • 비장의 솜씨…우리집「설날음식」여류5명의 자랑을 들어보면

    지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는 설날에는 집집마다 오붓하게 모인 가족들과 세배손님으로 주부들의 음식솜씨가 한층 풍성하게 펼쳐진다. 닭고기떡국·꿀전병·굴전골등 여류 5명이

    중앙일보

    1981.12.26 00:00

  • 이파트촌 벤치에 혼자앉은 할머니

    『그리루 가면 뭐가 있누?』 저녁 찬거리를 사들고 부리나케 아파트의 마당으로 들어서는 내게 마당 한편의 나무의자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가 물어 오셨다. 『네. 가게들도 있고요, 학교

    중앙일보

    1981.12.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