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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때 공동묘지서 발성연습…그 패기로 지금 사는 것 같다”
소리꾼 장사익이 서울 종로구의 자택에서 공연용 하얀 한복을 입고 있다. 사회생활에서 수많은 곡절을 겪었다는 그는 “툭툭 털고 일어나서 왔다”며 소년 같은 표정을 지었다. 권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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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옷 손질해 15년 입듯, "시간 쌓아 만든 소리가 진짜 노래 만들었다"
소리꾼 장사익은 춤을 추듯 어깨를 들썩이며 공연용 옷을 입어보였다. 권혁재 기자 소리꾼 장사익(73)은 노래할 때 새하얀 한복을 입는다. 그가 무대에서 입는 한복은 딱 두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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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外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소일 지음, 판미동)=저자가 자신을 ‘윤리적 최소주의자’라고 소개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미니멀리스트라는 뜻이다. ‘제로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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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의 사람사진] 서정춘이라는 시인
권혁재의 사람사진 / 서정춘 시인 ‘짜잔한 팔순 시집’ 서정춘 시인이 보내온 우편 봉투 귀퉁이에 적힌 글귀다. 봉투를 열어보니 『하류』라는 제목의 시집이 들었다. 이는 그의 오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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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걸스레 먹던 사상범의 ‘빵’, 그 미학적 승화가 김춘수 ‘꽃’
━ [예술가의 한끼] 꽃의 시인 전혁림, 김춘수 시판화집 중 ‘꽃’, 석판화, 41x30cm, 2005년. [맥향화랑]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는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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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外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김혜남·박종석 지음, 포르체)=정신과 전문의 김혜남씨가 후배 전문의 박종석씨와 함께 우울증 등 다양한 마음의 병의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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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근원적 그리움 촉촉하게 노래하다
지난 20일 이근배(77) 시인의 표현대로라면 “어마짜한 시단의 거목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오세영(75)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 문효치(74)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저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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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4년간 80번 고쳐 써, 나보고 몹쓸 병 걸렸대”
“나는 시를 쓰면 고생을 많이 해. 재주가 없나봐. 일종의 결벽증 환자 같애. 병이야 병.”은밀한 귀띔인 듯 답답함의 토로인 듯 시인 서정춘(75)이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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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봉 시인 ‘포도밭예술제’ 올해로 막 내려
농사꾼 시인 류기봉(51·사진)씨의 포도밭예술제가 올해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류씨의 스승 김춘수(1922∼2002) 시인이 제안해 1998년 시작된 예술제는 해마다 8~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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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소통자’ 레이건, 편지 5000통으로 난관 돌파했다
코비가 블로그에 올린 은퇴편지 첫 화면.지난달 29일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37)는 ‘농구에게(Dear Basketball)’라는 제목의 편지를 인터넷에 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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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서 '꽃'의 시인 김춘수 10주기 추모
스승 김춘수 시인의 10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여는 포도밭 시인 류기봉씨.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한국인의 애송시 가운데 하나인 ‘꽃’. 이 시를 쓴 김춘수(1922∼2004)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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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문학세계 기리는 기념사업회 발족
미당 서정주(1915∼2000) 시인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각종 사업을 펼칠 미당기념사업회 창립대회가 27일 오후 서울 남산자락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발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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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네] 손바닥 도장 찍은 시인·소설가 70여 명
오른쪽부터 현기영·박범신·김선우·이경자·김남조·신달자씨.“시·소설 독자들에게 작품을 생산한 시인·소설가들의 손바닥과 손가락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22일 오후 문인들의 창작공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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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도 알 수 없는 시, 그저 한때 소나기였으면 …
서정시인들은 “난해시가 시대를 앞서갈 순 있겠으나 소통이 안 돼 시 독자를 잃어서는 곤란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16일 이경철씨의 시선집 『시가 있는 아침』 출간기념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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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편 만나던‘시가 있는 아침’한꺼번에 만나볼까요
매일 아침 신문 지면에 싱그러운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본지의 시 소개 칼럼 ‘시가 있는 아침’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올 3월부터 시 아침 연재를 맡아 온 문학평론가 이경철(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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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시인들은 왜‘세한도’에 빠졌을까
시인 유안진씨(左)와 이근배씨가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6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두 시인은 “추사는 절망적인 상황에 굴하지 않고 걸작 ‘세한도’를 남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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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한자의 세계 外
인문·사회 ◆한자의 세계(시라카와 시즈카 지음, 고인덕 역, 솔, 659쪽, 3만5000원)=‘일본 현대 최후의 석학’으로 불린 저자 시라카와(1910~2006)가 갑골문과 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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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님 같은 국화꽃 피자 시가 구름처럼 피어나네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 그 노오란 꽃잎이 피려고 봄부터 소쩍새가 울고 시인은 잠을 설쳤다. 미당이 잠들어서일까. 이맘 때가 되면 천지로 피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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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 남원서 시의 향연 펼쳐지다
깊어가는 가을날, 예술의 고장 전북 남원에서 시의 향연이 벌어졌다. 한국 시인협회(회장 오세영)가 10~11일 한국 현대시 100년과 시인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연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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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여 차마 눈 뜨지 못한 300억 송이 국화꽃이여…
3일 오후 미당문학제에 참석한 문인들이 미당 서정주의 외가 담벼락에 적힌 시 ‘해일’을 읽고 있다. ‘해일’에는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남편을 기리는 미당의 외할머니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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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중앙 신인문학상 시상식
소설가 김훈씨(右)와 시인인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左)이 제7회 미당문학상 수상자인 문인수 시인(왼쪽에서 셋째)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김연수씨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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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신] ‘포도밭 시인’ 外
◆‘포도밭 시인’ 류기봉씨가 여는 ‘포도밭 작은 예술제’가 다음달 1일 오후 3시 경기도 남양주 시인의 포도밭에서 열린다. 올해도 30여 명의 문인이 참가해 시 전시회를 열고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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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한 줄 기사가 더 시다워"
이시영의 직업은 시인이다, 라고 적을 때 이는 오롯이 문학적 수사다. ‘북측 입국심사대의 귀때기가 새파란 젊은 군관 동무가 서정춘 형을 세워놓고 물었다. “시인 말고 직업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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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박용래'
'박용래'-서정춘(1941~ ) 박용래는 훗승에서 개구리가 되었을라 상칫단 씻다 말고 그리고…… 그리고…… 아욱단 씻다 말고 그리고…… 그리고…… 죽은 홍래 누이 그립다가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