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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어머니, 프랑켄슈타인의 할머니
‘여성주의의 어머니’인 울스턴크래프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여성이 남성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배하기를 바란다.” 아프가니스탄의 극단적 보수세력인 탈레반은 2011년 여성 교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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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SF·돈 …인간 파노라마 담은 이야기보따리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발레 ‘셰헤라자데’를 위해 러시아 무대미술가·화가인 레온 박스트(1866~1924)가 구상한 1910년대 세트 디자인. 세상에 나온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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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SF·돈 …인간 파노라마 담은 이야기보따리
발레 ‘셰헤라자데’를 위해 러시아 무대미술가·화가인 레온 박스트(1866~1924)가 구상한 1910년대 세트 디자인. 세상에 나온 이야기는 전파된다. 돌고 돌다 다시 제자리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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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저자 허영만·이호준출판사 가디언가격 1만3000원문명이 닿지 않은 아오모리의 아오니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다 보면 세상과의 단절에서 오는 뜻밖의 행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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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부는 영성(靈性) 바람 되살아난 『월든』의 힘
미국 보스턴의 월든 호수와 숲은 생태와 영성의 순례지였다.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대가족도 보였고, 인근 사립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이곳을 찾기도 했다. 미국 보스턴에서 북서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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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공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저자 최영미출판사 이순가격 1만3000원2010년 수십 일 동안 갱도에 갇혔다 생환한 칠레 광부 중 한 명은 구조 당시의 기쁨을 “축구 경기에서 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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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④
시인 이기인씨는 “나는 머리로 늘 시상(詩想)을 녹음하고 다닌다”고 했다. 그만큼 그의 일상은 시와 밀착돼있다. 지난달 27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촬영.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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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확정 순간 유치단 자리 박차고 일어나 환호
세 번의 도전 끝에 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됐다. 7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올림픽 유치기원 행사에서 평창 선정 소식을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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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라이즘도 헬레니즘도 그에게서 영감 얻었다
『길가메시 서사시』의 영문판(1999·앤드루 조지 역) 표지 최고(最古)가 최고(最高)로 남아 있기는 어렵다. 더 좋은 게 끊임없이 새로 나온다. 『길가메시 서사시』(이하 『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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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빛 따라 근대와 자유가 이 땅에 찾아왔다
“15일 0시 팔미도(八尾島) 등대에 불을 밝혀라!”1950년 9월 14일 오후 7시. 켈로(KLO:대북 첩보연락처) 부대에 고성능 무전기로 맥아더 사령관의 작전명령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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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가 바다에 몸 던져 물거품 됐다고?
인어(1900),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작, 캔버스에 유채, 98×67㎝, 왕립 미술아카데미, 런던. 안데르센 지난겨울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는 남자 주인공(현빈)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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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아, 카잔차키스 ! 오, 조르바
잠시 망설였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조르바 얘기를 쓸까 말까? 지금 안 쓴다면 언제 쓸 지 모르지만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 주변 반응도 그랬다. 지난주 고(故) 이윤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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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⑤
시 - 박주택 ‘국경’외 36편 1986년 등단한 박주택 시인은 “내게 미덕이 있다면 시 쓰기를 멈추지 않고, 그 긴장감을 계속 견뎌 온 것”이라고 했다. [강정현 기자]박주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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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00주년, 슈만의 단꿈을 나누고 싶은 봄
‘아 템포(a tempo)’라는 이탈리아어는 악보에서 ‘원래 박자로 되돌아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통상 작곡가들은 ‘리타르단도(ritardandoㆍ점차 느리게)’ 몇 마디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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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페미니즘의 선구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탄생
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59~97)는 부모의 전 재산을 물려받고도 여동생들을 가난으로 내몬 오빠 에드워드를 겪으면서 남녀 간의 법적 불평등에 주목했다. 오늘의 시각에서 보면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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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하병준] 포세이돈
세계에는 지진에 대한 이런 저런 신화, 설화들이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로키(Loki)라는 신이 다른 신과 싸우면서 지진이 발생한다고 믿었고 지진 빈발 국가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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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랭보’ 천재시인 미제간첩 몰려 北에서 처형
임화의 시는 다르다. 아름다움이 있다. 기법이 무엇이든, 형식이 무엇이든, 사상이 무엇이든 아름다움이 있어야 예술인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움에 좌우는 없다. 이 해 그는 가장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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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중앙일보가 뽑은 ‘2009 올해의 책’ 두 권
누구도 모든 신간을 리뷰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 취향도 다릅니다. 해서 연말이면 ‘올해의 책’을 두고 고민합니다. 올해는 본보 북섹션의 단골 서평기자들과 문화평론가 조우석, 도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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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중앙시조대상] 오종문 “가진 것 모두 버리니 세상이 달리 보이더군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조 문학상인 중앙시조대상 제 28회 대상 수상작으로 오종문 시인의 ‘연필을 깎다’가 선정됐다. 중앙시조대상은 시집을 한 권 이상 낸 등단 15년 이상의 시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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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저자와의 만남’ - 『노서아 가비』작가 김탁환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역사소설을 많이 쓴 소설가 김탁환씨(오른쪽). “작품 영감은 술과 함께 오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작업하는 중에 찾아진다”고 비결을 밝혔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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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4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포개지는 우주, 그 떨림의 시학 -장은석- 0. 전주 우리가 헤어진 지 오랜 후에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잊지 않겠지요 오랜 세월 귀먹고 눈멀어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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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선암사와 신발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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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쉰 고구마도 뭉클한 시가 되는구나
와락 정끝별 지음, 창비, 143쪽, 7000원 찐 고구마를 덥석 베어 물자 왈칵 밀려드는 쉰내. “작은 구멍들이 숭숭/고구마를 찔 때/익었나 안 익었나 푹푹 찔러봤던 구멍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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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발바닥에 스프링이라도 단 듯 가뿐하게 튀어오른다. 유영하듯 공중을 휘젓고 다니는 배우의 몸짓이 여유롭다. 10여m 공중에서 뚝 떨어질 땐 객석에서 신음과 탄성이 오간다. 태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