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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프로듀스101’ 보다 못한 선거
노진호문화부 기자 네거티브의 전염성이 이리도 무섭다. 후보 간 정책 얘기냐고? 아니다. 우리 투표에 관한 얘기다. 후보 간 정책 공방에서만 볼 줄 알았던 ‘네거티브’가 누구를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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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힘을 내요, '프로불편러'
홍상지사회2부 기자 “너네 펴 있다.” 최근 한 남성 아이돌 멤버가 인스타그램에 벚꽃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다. 아마 이 아이돌 멤버는 활짝 핀 벚꽃을 보며 늘 고마운 팬들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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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어쭙잖은 위로일랑 넣어둡시다
이 현 사회 2부 기자 저 벚꽃 나무 아래 ‘사회학개론’을 끼고 지나가는 대학생을 붙잡고 연애와 일자리 중 하나를 택하라면 뭐라고 답할까? ‘위로송’으로 유명한 옥상달빛이 지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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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이제는 밥상 민주화다
구혜진 JTBC 사회1부 기자 오이와 함께 비벼버린 냉면 사진에 8만 오싫사(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가 통곡했다. 오이 냄새만 맡아도 피부 말단의 DNA 세포부터 쭈뼛 서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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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3년 만에 쓴 반성문
노진호문화부 기자 2014년 4월 16일은 여전히 생생하다. 자살을 기도한 공직자를 취재하려 한 병원에 있었다. 문득 전화가 왔다. “지금 하는 거 멈추고 워딩부터 따.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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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그럼에도 생각만이 살 길이다
홍상지사회2부 기자 운이 좋다고 표현해야 할까.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일, 휴가차 제주도에 있었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앞에 두고 스마트폰 따위는 열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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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파면의 ㅍ만 들어도 '사이다'
이 현 사회 2부 기자 2012년 12월 11일. 나의 ‘칼퇴근’ 시도는 10리(4㎞)도 못 가 미수에 그쳤다. 캡(팀장)의 전화를 받고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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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러다이트 운동은 반드시 실패한다
구혜진 JTBC 사회1부 기자 국회의 탄핵안이 가결되기 전, 한 친구는 “상심할 것 같아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19일의 경험 때문이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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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뚜벅이라도 괜찮아
노진호문화부 기자 지난주 전주 자만벽화마을에 다녀왔다. 5개월 갓 넘긴 아들, 아내와 함께 차 없이 떠난 첫 ‘뚜벅이’ 여행이었다. 여러 벽화가 있었지만 ‘나에 엄마’라는 벽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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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누가 '갓뚜기'를 만들었나
이 현 사회 2부 기자 바다 건너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가방에 한국 라면과 과자 등을 이것저것 챙겨 담았다. 짐을 풀며 챙겨온 컵라면을 꺼내는데, 라면 이름을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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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B급 포켓몬도 ‘진화’를 한다
홍상지사회2부 기자한 달 전쯤인가, 스마트폰에 앱을 하나 깔았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에서 잡은 포켓몬스터의 등급을 알려주는 앱이다.어느덧 레벨 22에 접어든 포켓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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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포르노 합법화에 대한 생각
구혜진JTBC 사회1부 기자“야~동, 야~동 야동 나와라. 야!한!동!영!상!”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지긋한 한의원 원장이 야동에 빠져드는 모습은 국민적 웃음을 줬다.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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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이 불편함마저 사랑한다면
노진호문화부 기자해외여행 중 만난 이에게 이름을 밝힌 게 화근이었다. 친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스토커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 말이 ‘구애’지, 폭력이었다. 안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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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청년이라는 단어가 불편한 이유
홍상지사회2부 기자천성이 게으른지라 쉬는 날에는 누워 있는 걸 좋아한다. 배고파지면 밥을 먹고, 졸리면 다시 자는 그런 하루. 딱히 무언가 새로 찾아서 하고 싶진 않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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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이미 최고급 전자제품, 이젠 주인공으로
BMW와 인텔이 공동 개발 중인 미래형 자동차 ‘아이(i) 스마트카’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개막한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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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탈조선’만 답은 아닐 수도
이 현사회2부 기자스웨덴에 사는 30대 지인 A씨의 테라스엔 고깃집 테이블이 있다. 식탁 한가운데 뚫린 불구멍과 속칭 ‘후앙’이라 부르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원통형 환풍구까지 완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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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배려는 됐고, 돈으로 주세요
구혜진JTBC 사회1부 기자넉 달 전 방송한 코바코의 저출산 공익광고 ‘아이의 마음’편은 ‘출산지도’ 논란의 전조곡이었다. 광고는 임산부를 어린아이로 묘사한다. 미래의 아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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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노진호문화부 기자지난해 한 달간 점심시간에 클래식 수업을 들었다. 토스카니니, 카라얀, 클라이버 등 대표 마에스트로들을 알아보는 수업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일주일 중 하루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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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상장 없는 연말을 보내는 법
김혜미JTBC 정치부 기자다섯 살짜리 조카가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상장을 하나 받아왔다. 가족 그림편지 쓰기 대회에 참여해 받은 ‘가족나눔상’.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꼬맹이가 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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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샤이 2030
이 현사회2부 기자51.6%. 4년 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이다. 또래들의 자리에선 “너 51프로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 시국을 초래한 대통령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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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불쌍해야만 살아남는 사람들
구혜진JTBC 사회1부 기자초등학생 때 아래층에 살던 친구 아빠가 돌아가셨다. 길에서 싸움을 말리다 급소를 잘못 맞아 하루도 못 넘기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며칠 뒤 문방구 앞 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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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즐기는 자가 이긴다
정종훈사회1부 기자지난달 26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열린 5번째 촛불집회 현장에 처음 취재를 나갔다. 출근 전 두꺼운 점퍼와 내복부터 든든히 챙겨 입었다. 장인어른은 “조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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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합격자 없는 ‘촛불 오디션’
김혜미JTBC 정치부 기자‘세상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나.’오디션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우리끼리 노래방에선 최고로 꼽히는 친구가 오디션에 도전했는데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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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이러려고 문화융성 하였던가
구혜진JTBC 사회1부 기자‘드디어 선진국에 사는구나’. tvN의 ‘SNL 코리아’가 등장했을 때 그런 기분이 들었다. 고작 예능 프로그램 하나에 지나친 의미 부여라 할 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