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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어딘가 범상치 않은 기운"…성균관대 나타난 새 정체
18일 오전 7시쯤 성균관대 인근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소쩍새. 독자 제공.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천연기념물 소쩍새가 발견됐다.19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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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혜의 미술로 한걸음] 어느 예술 후원가의 부고
김인혜 미술사가 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던 때, 한 지긋한 연배의 의사 선생님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흥미로운 질문을 받았다. “요즘 화가 중에도 옛날 빈센트 반 고흐처럼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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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본세] (34) "북한산 없었으면 서울은 싹수없는 도시?"
'서울에 북한산, 관악산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폭동이 일어났을 수도 있겠다. 서울 시민들이 주말 산에 올라 푸는 스트레스를 다 합치면 정권 하나는 충분히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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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의 시시각각] 대권, 킹메이커…사라져야 할 단어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6일 대전시 서구의 인도에 부착된 선거벽보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프리랜서 김성태] 이제 딱 하루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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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거든 섬진강 봄물 따라 매화 보러 간 줄 알아라
경남 하동에서 섬진강 따라 쌍계사 가는 길. 3월 13일 푸른 차밭 이랑 사이로 청매화 한 그루가 꽃을 피웠다. 봄날의 섬진강은 구례·곡성부터 하동·광양까지 꽃천지를 이룬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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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날 섬진강에 봄이 오고 꽃이 피니 그 얼마나 안심인가
봄 햇빛을 받은 섬진강이 은빛으로 빛나고 있다. 한국의 대표 작가 10명이 추천하는 '봄에 가고 싶은 국내 여행지' 세 번째 순서는 시인 김용택(69)의 섬진강입니다. 섬진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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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러면 못써’…늘 듣던 어머니 말씀이 바로 인문학 핵심
━ 신년 인터뷰 ①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섬진강 시인 김용택(69)을 전북 임실군 덕치면 진메마을로 지난달 28일 찾아갔다. 지난해 봄 그는 8년간의 전주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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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육자배기 소리 끊겼지만, 담장도 구릉도 노란 꽃 찬란하네
미당 서정주(1915∼2000)는 100년 전 5월 18일(음력)에 태어나 15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죽었다.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다시 말해 질마재 마을에서 미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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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편지] 인간의 생태계 파괴가 인간의 재앙으로 환원되고 있다
[일러스트=김회룡] 고 은시인 미우(彌友)에게 여름이 가면서, 자네가 오면서 이 속절없는 사이에 나는 있네. 자네의 노독을 위로하네. 여기 우화 하나가 있네. 두 마을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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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1월의 주제 - 새해를 여는 지혜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달의 책’ 1월 주제는 ‘새해를 여는 지혜’입니다. 2015년의 시작을 맞아 한 해의 나침반으로 삼으면 좋을 만한 신간 에세이 세 권을 골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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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이 결혼식 기네스북에 올릴까요
주철환JTBC 대PD 상상들 해보기 바란다. 깊은 바다 밑, 동굴 속, 폭포수 아래서 하는 납량 결혼식, 하객 포함 전원 원시상태(누드)로 하는 에덴동산 결혼식. 그런 이벤트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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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불편한 기억과 마주치다 ‘문성식-풍경의 초상’전
별과 소쩍새 그리고 내 할머니(Stars, a Scope Owl and MyGrandmother)(2007), pencil on paper, 48.5*106㎝, 문성식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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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가을
점심때 추어탕 먹으러 교보문고 앞까지 갔다. 거기서 나는 어제 아내가 참 좋더라고 말해준 글귀를 본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천둥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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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직격인터뷰 교사 정년 퇴임한 시인 김용택
축담 갈라진 틈에 민들레가 용케 뿌리를 내렸다. 시인의 게으름인가. 시인이 아껴서인가. [권혁재 전문기자] 맛을 즐기는 이에게 섬진강은 ‘재첩국과 참게탕’으로, 풍류를 아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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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서평]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外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강성원 등 지음, 이재민 등 엮음, 휴머니스트, 1만3천원)='통일은 이루어져야 하는가''정당한 전쟁은 가능한가''주한 미군을 어떻게 볼 것인가''재벌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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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황홀한 거짓말'
유안진(1941~ )'황홀한 거짓말' 전문 "사랑합니다" 너무도 때묻은 이 한마디밖에는 다른 말이 없는 가난에 웁니다 처음보다 더 처음인 순정과 진실을 이 거짓말에다 담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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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빈 암자 佛心까지 詩에 녹여
"남들 출근할 때/섬진강 청둥오리 떼와 더불어/물수제비를 날린다/남들 머리 싸매고 일할 때/낮잠을 자다 지겨우면/선유동 계곡에 들어가 탁족을 한다/(중략)/일하는 것이 곧 죄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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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38)
사랑은 이마를 스쳐가는 향내음으로 두 가슴을 적시어 합치게 하리라 -모윤숙 소쩍새는 피울음을 운다고 한다. 짝을 부르는 새 소리를 사람들은 운다고도 하고 지저귄다고도 하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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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세상보기] 한송이 국화꽃에 숨은 '인연'
시인 서정주는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가 울어야 하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어야 한다고 했다. 봄 새의 울음과 여름 천둥이 가을꽃과 무슨 상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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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유 찾아 하늘로 '출가'한 오리
집오리는 날지 못한다.갇혀 편히 지내다보니 나는 법을 잃어버렸다.그러나 같은 족속인 청둥오리는 시베리아 호수에서 언 하늘을 날아 우리의 호수를 오가며 제뜻대로 살고 있다.어린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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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스님 유화소설 '빼빼' 인생진리 그려
집오리는 날지 못한다. 갇혀 편히 지내다 보니 나는 법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같은 족속인 청둥오리는 시베리아 호수에서 언 하늘을 날아 우리의 호수를 오가며 제뜻대로 살고 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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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명의 無로 바라보기] 무소득 중에 남는 것
충북밀레니엄 원정대가 대륙별로 팀을 나누어 6대주의 최고봉에 각기 올랐다고 한다. 8천8백48m의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 감동을 준다. 원정대 깃발 뒤로 눈인지 구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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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단종 '자규시'
나는 한마리 궁궐을 쫓겨난 원통한 새 짝지을 그림자도 없는 외로운 몸 산속을 떠도네 잠 못드는 밤이 가도 밤이 와도 잠은 오지않고 한(恨)맺힌 해가 가고 해가 와도 한은 끝이 없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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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허균 '고향에 돌아가리'
갈대재 넘어서니 쪽두리 풀꽃 어우러진 이 골짝 저 언덕 아름다워라 목련 꽃잎 날려 봄을 재촉하고 소쩍새 피울음 나그네 시름 더하네 공명이야 버릴 수도 잃을 수도 있는 것 영욕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