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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507. 아라리난장
제11장 조우 사내들에게 끌려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잠깐 사이였지만, 하지 않아도 될 한마디를 던진 태호의 의중이 궁금했다. 몽니를 부려볼 여지도 없이 어차피 강탈당할 돈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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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랩의 하모니 '대학국악가요제'서 선보여
역시 랩의 시대인가. 젊은 댄스 가수들이 기관총처럼 쏘아대는 파열음의 언어가 국악 가요제에 불린다면 느낌이 어떨까. KBS가 다음달 11일 KBS홀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제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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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밀레니엄작가] 14. 이안 맥완
영국 작가 이안 맥완 (51) 의 문학경력은 이스트 앙글리아 대학 문예창작 석사과정의 졸업작품이었던 첫 단편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 (75년) 이 비평가들의 찬사와 서머셋 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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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501. 아라리난장
제11장 조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를 상대로 했던 이상 으레 물어뜯긴 쪽은 언니였었다. 그러나 해묵은 앙금을 단 몇 마디로 끽소리도 못하게 묵사발로 만들어 버리자 자신의 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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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할복소동
일본 역사상 '셋부쿠 (切腹)' 곧 칼로 배를 가르는 행위가 의리를 지키고 명예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관습화하기 시작한 것은 12세기 말부터였다. 다이라 (平) 와 미나모토 (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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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85. 아라리난장
제10장 대박 그러나 기겁을 하고 놀라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순식간에 흉기를 뽑아 든 변씨 스스로 가슴이 뜨끔하도록 놀랐을 뿐, 두 사람은 전혀 질린 기색이 아니었다. 흉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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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볼타 묵직한 연기 일품 '장군의 딸' 개봉
영화의 대목으로 꼽히는 여름시즌, '미이라' 등 주로 블록버스터 (흥행대작) 형 전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에 치중한 영화 한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콘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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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 '야간비행'펴낸 고3 안혜영양]
열아홉살. 스무살을 향한 마지막 관문엔 '대폭발을 준비하는 억압된 젊음' 이 숨어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보편적 젊음이기를 거부한 한 여고생이 있다. 안혜영 (安惠永.19.명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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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탄생 100주년…유작 '새벽에는 진실' 출판
20세기 미국문학의 거두 어니스트 헤밍웨이 (1899~1961) 탄생 백주년을 맞아 미발표 유고작 '새벽에는 진실 (True at first light)' 이 그의 아들 패트릭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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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지도가 바뀐다] 20. 광주항쟁 사람들
"갑오년의 농민군이나 80년 광주의 시민군이나 민중은 언제나 진리에 가깝게 살았습니다. 그들은 시기만 다르지 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 올해 전남대에서 안식년을 맞은 왕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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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대부' 작가 마리오 푸조 사망
[뉴욕 AFP.=연합]소설 '대부 (The Godfather)' 로 유명한 작가 마리오 푸조가 2일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자택에서 사망했다. 78세. 91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심장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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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밀레니엄 작가] 10. 도로시 엘리슨
흑인 영가처럼 마음을 뒤흔드는 격정과 차분하면서도 긴 여운을 함께 묘사해 낼 수 있는 재능을 지닌 미국 작가 도로시 앨리슨 (50) .자기 소설의 인물이 내는 목소리를 청취하는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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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선정 '99 좋은책 100선] 초등부
□훌라후프를 돌리는 별 (민현숙.현암사) 자연과 세계에 대한 동심어린 시각이 돋보이는 동시집. 향토적인 세계를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조형해내는 시적 능력과 활달한 언어구사력으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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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유럽여행' 떠나는 소설가 김형경씨]
"제 계획을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가 그러시데요. 남들은 집 한 채 마련하려고 평생을 걸려서 애를 쓰는데, 넌 뭐냐구요. 그래서 그랬어요. 집갖고 이대로 불편하게 사느니, 집없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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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서평] 번역출간 신라 '화랑세기' 진위논란
'위작 (僞作) 이냐, 아니냐. ' 신라 김대문 (金大問.생몰연대 미상.신라귀족으로 '고승전' '악본' '한산기' 등 저술 있음) 이 681~687년 사이 저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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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BC '장미와 콩나물' 작가 정성주씨
드라마에는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 흐름이 있게 마련이다. 출발하자마자 종착점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간다. 그래야 더욱 극적이다. 잔잔한 일상사 만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그래서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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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1세 노인 블로치옹, 요세미티 엘캐피탄봉 올라
하얀 눈에 반사되는 햇빛이 눈부셨다. 바늘로 찌르는 듯하던 무릎 통증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23일 오후 5시, 게리 블로치 (81) 는 드디어 해발 2천3백7m의 엘캐피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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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 참전 英이등병 편지 85년만에 가족에게로
전쟁터로 떠나는 한 병사가 사랑하는 부인을 그리며 바다에 던져보낸 편지가 85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소설과도 같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난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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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톱] 미스터리 스릴러-SBS '돌로레스 클레이본'
□…영화특급 '돌로레스 클레이본' (SBS 밤10시55분) =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을 영화화. '미저리'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케시 베이츠와 '브루클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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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09. 아라리난장
제8장 도둑 "니 말이 옳다. 내 죽고 니 살면 살아 봤자 죽은 거나 마찬가지 아이겠나. 용기를 내야제" "하지만, 장차 살아갈 것이 고단할 건 틀림없어. 난 언니 곁에 그대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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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07. 아라리난장
제8장 도둑 "자기 방금 뭐라고 했어? 우리가 독 안에 든 쥐라구 했어?" "니 봐라. 독 안에 든 쥐라는 소리는 니가 한 말이었지 내가 한 말은 아잉기라. 호랭이한테 물래가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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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03. 아라리난장
제8장 도둑 그들이 차를 달려 해질 무렵에 당도한 곳은 강원도 거진항이었다. 거진항까지 갈 것은 없었지만, 동승한 희숙이가 동해안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어업전진기지를 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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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시간 이미 늦었다' 대재앙 카운트다운
서기 2000년 1월 1일. 새 밀레니엄을 맞는 벅찬 감동의 축배를 들 시간에 '인류의 대재앙' 이 시작될지 모른다. 컴퓨터의 연도인식 오류에서 비롯된 밀레니엄 버그 (Y2K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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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영화판, 징하요 (31)
(31) '만다라' 촬영 '짝코' 에 이어 '우상의 눈물' '만다라' 로 이어지는 일련의 작품을 내면서 나는 80년대를 맞이했다. 또 다른 내 영화인생의 시작이었다. 60년대의 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