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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그대의 찬 손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그날은 기어이 비가 내렸다. 일몰의 늦은 비였다. 두 전(前) 대통령의 영욕(榮辱)이 교차된 날, 죽어 상승하고 살아 추락하는 한국 정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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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주세요, 짹짹짹
지난 겨울 혹독했던 AI(조류인플루엔자)를 이겨 내고 건강하게 살아남은 새들이 숲속과 물에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어린 새끼들을 보살피느라 분주합니다. 경기도 하남 미사리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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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김태희 "임신 15주차"...올 겨울 부모된다
김태희-비 결혼 사진 [사진제공=레인컴퍼니] 탤런트 김태희와 가수 비가 부모가 된다. 김태희의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는 23일 "지난 1월19일 결혼한 비-김태희 부부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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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전략’ 폭식하는 하이난항공, “뭔 속셈이 있나?”
중국 기업에는 불문율이 하나 있다. ‘돈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한다’라는 것이다. 양계장 하던 회사가 광산에 투자하고, 라면을 만들던 회사가 호텔을 짓는다. 조금 컸다 싶으면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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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의 G와 I사이 HR13] 트럼프와 오바마의 리쇼어링, 그리고 혁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조업 끌어 모으기(Reshoring) 때문에 난리다. 그런데 의문이 드는 게 있다. 트럼프의 정책에 글로벌 기업이 호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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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적폐(積弊)와 척사(斥邪)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적폐’라는 낯선 언어를 정치권에 처음 유입한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지금은 의미가 산산조각 난 ‘원칙과 신뢰’를 현판으로 내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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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붕괴 #16. 전투 (2)
“흩어져서 찾아볼까요? 한 놈뿐이라면 그렇게 위험할 것 같진 않은데요?”“일단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걸 막는 게 우선입니다. 이무생 씨와 아드님, 박금옥 씨가 중앙 정원 쪽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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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생리대도 수도·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뤄져야"
[중앙포토]이재명 성남시장이 29일 "생리대가 수도·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리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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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에덴동산을 탈출한 죄, 저주에 걸린 시장경제
프로이트의소파에 누운 경제토마스 세들라체크올리버 탄처 지음배명자 옮김, 세종서적384쪽, 1만7000원제목을 다시 보자. 경제가 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워 있다. 여기에서 프로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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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의 와인 이야기 (9) 사람의 인생을 닮았다
와인은 단순한 알코올 음료가 아니다. 와인의 일생은 사람의 한 평생과 신기하게도 많이 닮았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의 여주인공 마야(버지니아 매드슨 분)가 와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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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이 낳은 기괴한 스캔들
1960년, 자유로운 사고와 소통이 꽉 막힌 어둠의 시대를 소설로 쓰며 최인훈 선생은 ‘광장’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한국문학에서 처음 좌우 이데올로기 대립이 초래하는 억압을 본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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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리우 ‘감비아하’ 교훈…개·폐막식 축제 620억으로 끝냈다
남미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 리우 올림픽이 21일(현지시간)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주경기장 마라카낭에 비바람이 쏟아졌지만 삼바 공연의 열기는 뜨거웠다. [리우=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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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Deja vu by system #1. 꿈
Deja vu by system #1. 꿈 쿠쿠, 쿠쿠쿠쿠, 콰쾅! 수십 차례의 번쩍임과 함께 고막이 찢어질 듯 요란한 소리에 깜짝 놀란 소년이 뒤를 돌아봤다. ‘검은 빛의 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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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적대’ 끌어안은 브라질 ‘환대’
리우 올림픽 개막식은 브라질의 빈민가 ‘파벨라’ 지역을 전면에 등장시킨다. 파벨라의 쪽방을 상징하는 격자들 속에서 흥겨운 춤이 이어지고, 브라질 특유의 무질서 속의 질서를 표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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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가 눈물 흘린 사연
아베 신조(61)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54) 여사가 일본 주간지 '아에라'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정치가 집안의 아내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갈등과 고뇌에 대해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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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드로잉’ 권하는 권인수 작가, 피카소처럼 생각하고 다빈치처럼 기록하라
창의력은 고정관념을 깨는 것, 새로운 시각으로 같은 대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경제리더들에게 ‘다빈치 드로잉’을 권하는 권인수 작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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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인구절벽의 또 다른 민낯인 낙태와 해외입양
노석균영남대 총장바른과학기술사회연합 상임대표대한민국이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3.1%(세계 51위)였던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2060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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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해쳐” vs “낙태 감소”…끝나지 않는 응급피임약 논란
성관계 후 임신을 막는 응급피임약을 둘러싼 논란이 3년 만에 다시 불붙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 20일 응급피임약에 대해 현행대로 전문의약품(의사 처방이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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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해쳐” vs “낙태 감소”…끝나지 않는 응급피임약 논란
성관계 후 임신을 막는 응급피임약을 둘러싼 논란이 3년 만에 다시 불붙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 20일 응급피임약에 대해 현행대로 전문의약품(의사 처방이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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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서울의 봄 봄 봄!
봄이 성큼 다가왔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것은 땅에 뿌리를 내린 풀과 나물들.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봄은 이미 우리들 가까이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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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호흡으로 생긴 탄산칼슘이 눈·입 갖춘 생물 진화의 ‘어머니’
삼엽충 화석. 5억4100만 년 전 지구 생명체에 생긴 최초의 눈인 삼엽충의 눈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방해석으로 만들어졌다. 카오스(혼돈)로부터 가이아(대지)가 태어나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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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때 바리온·암흑물질, 떨어지며 소리파 만들어
1 우주 나이 30만 년에 남겨진 바리온 음향 진동의 흔적. 우주배경복사 속의 이 흔적은 오늘날 은하의 분포에도 그대로 남아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주인공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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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 맨살 눈부신 자작나무, 붉은 속살 신비로운 주목…겨울여행의 매력
원도 인제군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에 눈이 내렸다. 나무가 하얗고 땅이 하얘서 온통 눈부시다.겨울 나무를 보러 겨울 산에 들었다.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숲에 들었고, 태백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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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에 담긴 과일·꽃 생명 잉태·출산 보는 듯
사과를 잘 그리는 작가로 이름난 서양화가 임창열(72)씨의 개인전 ‘자연과 생명’이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후암동 갤러리 UHM에서 열린다. 그는 사과와 배 같은 과실들, 해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