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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붓 일획으로 세상을 홀리다
석도의 그림 ‘탁연려도’. “산천 만물의 구체적인 모습에는 치우침과 기움, 안과 밖, 비어 있음과 차 있음, 끊어짐과 이어짐, 선명함과 아득함이 있다. 이모든 것이 내가 체험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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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문화cafe] 상식의 뒤통수를 쳐라
*** 전시 파브리카 10. 혼돈으로부터 질서 그리고 다시 30일까지, 서울 동숭동 국민대 제로원 디자인센터, 02-745-2490 수녀와 신부가 뽀뽀를 한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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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답안식 논술문은 안통해"
대학들이 논술 고사를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는 대체로 ▶논리적 사고 ▶창의적 사고 ▶표현력 등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논술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과연 그러한가, 왜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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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금순 신드롬’은 우리 사회 반성문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요즘 사람들이, 특히 여성들이 모이면 이야기의 결론은 하나로 통일된다. 바로 양(兩)순이, ‘삼순이’와 ‘금순이’이로 결론이 난다. 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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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읽기] 예술에 가려진 파리의 참모습
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 린다(林達) 지음, 김택성 옮김 북로드, 399쪽, 1만3000원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데이비드 하비 지음, 김병화 옮김 생각의 나무, 543쪽, 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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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아름다워] 건축가들의 무대 디자인 매너리즘에 따끔한 일침
지난 주말 북한강변 두물워크숍에서 열린 '모던 스테이지 세팅' 전시회에 다녀왔다. 발상을 전환할 좋은 기회였다. 두물워크숍은 서울에서 팔당을 지나 양수리에서 대성리 방향으로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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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영화풍경] '상업감독' 고정관념 뒤집어
상식과 달리 고정관념은 대개 진실에 가깝다. 그래서 깨기가 그렇게 어렵다. '팜므 파탈'(2002)을 만든 브라이언 드 팔마는 상업영화 감독이다. 특히 그는 히치콕의 영화를 의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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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상투성 벗어난 스타 이야기
영화 ‘살인의 추억’을 만든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은 신비로운 존재”라고 했다. 관객에게 ‘보는 천국’을 안겨주기 위해 그와 그녀는 ‘하는 지옥’을 헤맨다. 1000만 관객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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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아이, 로봇'… 의문의 살인 사건 용의자는 바로 로봇
신도 인간을 만들었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인간은 신을 흉내내서 자신의 모습을 본뜬 로봇을 만들지만 끊임없이 그 존재를 두려워한다. 창조주와 피조물의 위치가 바뀔 것이라는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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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책벌레 이야기' 전시회 여는 김진송씨
미술평론가이자 전시기획자며 근현대 문화연구자인 김진송(45)씨가 어느 날 갑자기 '목수 김씨'가 되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한두 해 가고 말 일이라고 여겼다. 광주비엔날레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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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명인검객 '자토이치'
지난해 이른바 '퓨전사극'과 통(通)했던 이라면 30일 개봉하는 '자토이치'에도 끌릴 만하다. 일본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세계 영화제에서 총애하는 배우 겸 감독 기타노 다케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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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심사평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그러나 더 나아지지는 않았다. 지난 십여 년에 걸쳐 우리의 삶이 맞이한 변화를 요약하듯, 이번 신인상의 소설 부문 심사소감도 이런 말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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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선]41. 주체음악론-선율, 편곡
2) 선율 : 음악형상의 생명 음악의 형식은 선율이므로 형식의 문제는 선율과 관계된다. 아무리 훌륭한 가사가 있어도 선율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좋은 음악이 되지 못한다. 가사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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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선]40. 사상예술적 기초로서의 가사
음악에서 내용을 이루는 것은 가사이다. 내용을 이루는 가사는 음악예술의 '사상예술적' 기초로서 인간의 사상 감정과 생활, 자연과 사회의 사물현상을 시적 형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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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스타] '오! 브라더스' 촬영 이정재
사방이 조용하다. 밤 9시, 어두운 정적이 대형 건물을 휘감고 있다. 연한 가로등 빛을 받고 서 있는 정원수는 이곳이 인간의 생로병사를 압축 파일로 보여주는 병원이란 걸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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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화성으로 간 사나이'는 2%가 부족한 멜로영화다. 흰눈이 쌓인 언덕, 졸졸 흐르는 냇물, 별이 총총한 밤하늘, 군고구마가 익는 화롯가 등 서정적 화면은 볼 만하나 관객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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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출판] '목련꽃 그늘'
목련꽃 그늘 1,2/김하인 지음, 생각의 나무, 7천8백원 대중소설 '목련꽃 그늘'의 전작인 김하인의 '국화꽃 향기'는 중국에 일고 있는 출판 한류(韓流)의 앞줄에 있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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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고미숙 지음, 그린비, 1만3천9백원 책 제목부터 좀 낯설다. 그런 요소 때문에 재미가 덜하겠다는 느낌부터 들기 십상일 것이다. '웃음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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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무대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찍는 이재용 감독
프랑스의 군인 출신 소설가 드 라클로가 쓴 '위험한 관계'는 '저주받은 고전'으로 유명하다. 한 후작부인의 사주를 받은 자작이 어린 소녀와 사교계 귀부인의 정조를 유린한다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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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공 핵심변수는 탄탄한 시나리오"
미국의 조엘 슈마허(63)감독이 현지 시간 지난 22일 뉴욕에서 새 영화 '배드 컴패니'를 전세계 언론에 공식 공개하면서 인터뷰를 했다. 그가 한국의 기자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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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시집보내는 기분 명랑소녀Ⅱ도 구상중"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의 기본 구도는 이렇다. 어느 날 백마 탄 왕자님이 착한 신데렐라 앞에 나타나 "그동안 고생 많았소"라며 손을 내민다. 우리의 신데렐라는 수줍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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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 못미친 '꿈같은 사랑'
꿈 속의 사람을 뜻하는 '몽중인(夢中人·사진)'은 제목만큼이나 '꿈' 같은 영화다. 각박한 현실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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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평] ‘존 큐’는 아이큐가 모자란가?
덴젤 워싱턴의 상당한 매력이 'ER'과 '뜨거운 오후(Dog Day Afternoon)'를 섞어놓은 듯한 존 큐(John Q.)'의 조잡함 속에 묻혀버렸다. 영화 '존 큐'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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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장편 연애소설 가슴 휑한 우리들 자화상
윤대녕(39.사진) 의 장편소설 『미란』에선 '강원도의 힘''오!수정'과 같은 홍상수 영화의 냄새가 난다. 처음에는 그냥 그렇다가 하루나 이틀쯤 지나면 서서히 마각을 드러내며 자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