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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다리 팍팍해지면등구령 쉼터서 구절초 식혜 한 잔
남원 산내면 중황리에 있는 상황마을의 풍경. 모내기를 앞둔 다랭이 논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다.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 사람들의 속살을 들여다보러 가는 길이다. 지리산둘레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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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view &] 경제민주화 막는 집단지성 경계해야
신헌철SK미소금융재단 이사장 북한산 비봉 부근에는 청와대 습격을 목표로 남파됐던 ‘1·21 무장공비 31명’의 마지막 은신처였던 사모바위 동굴과 15일간의 행적자료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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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 백남준, 오노 요코 … 고상떠는 예술에 한방 먹이다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변주 V’(1966)의 한 장면. 머스 커닝햄, 백남준, 존 케이지가 각각 안무·영상·음악 작업을 맡았다. 미술에 대한 안목이 높기로 유명한 한 지인의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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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선거의 해, 해선 안될 일
2012년은 선거의 해입니다. 가장 중요한 두 개의 선거, 19대 국회의원 총선거(4월 11일)와 18대 대통령 선거(12월 19일)가 한 해에 실시되죠. 총선과 대선이 한 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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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욱의 과학 산책] 북한산 옮기는 법
조현욱객원 과학전문기자코메디닷컴 콘텐츠본부장 가을 취업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면접 시험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북한산을 어떻게 부산으로 옮길까?” 다음은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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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 몸 수고롭게 해 자연과 세상이 나아질 수 있다면…”
중봉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결합한 주능선 파노라마. 우뚝 솟은 천왕봉(왼쪽)에서 시작한 주능선은 서북쪽으로 가면서 삼도봉·반야봉·노고단·만복대·바래봉을 거친 뒤 전북 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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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김신조 루트’ 그후 42년, 그들 따라 이산저산 가봤습니다
겨울 산은 매섭다. 영하 16도 속 간간이 몰아치는 바람이 가슴 속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게다가 이름이 덜 알려진, 야구로 치자면 마이너리그급에 속하는 산에는 사람이 쉬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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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가 가는 사모바위
김천시는 25일 양금동 하로마을에서 사모바위 전통혼례식을 했다. 이 마을에는 사모바위가 신랑이고 할미바위가 신부여서 혼인에 몰린 인파 때문에 김천장이 번성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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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앙가라
시베리아 바이칼호에는 336개의 강물이 흘러들어 간다. 흘러나오는 물길은? 하나뿐이다. 앙가라(Angara) 강이다. 몽골계 토착민인 부랴트족의 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짐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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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돈 콤플렉스!
정신적 혹은 물리적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정상인도 돈이나 지갑을 잃고 쩔쩔매는 불안몽(Anxiety dream)을 꿀 때가 있다. 현실에서 강도·절도·사기 등을 당했을 때, 직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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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아기자기한 진관사
다들 멋진 휴식을 찾아 멀리 떠나버린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서울 은평구 진관사로 향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진관사로 향하는 길에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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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이 세계는 지배자가 철인이 될 때만 정의롭다
나는 어려서부터 사도 바울을 매우 존경하였다. 예수는 신의 아들인지라 내가 직접 동일시하기에는 벅찬 인물이었지만, 바울은 내가 동일시할 수 있었던 역사적 인간이었으며 풍요로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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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첫사랑의 그림자
어떤 이들에게 80년 5월 광주는 역사라기보다 신화에 가까울 것이다. 자발적으로 조직된 시민군이 계엄군을 밀어내고 도청을 지켰던 11일은 제각기 다른 사연과 신념을 간직했을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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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향기 품은 황포돛배 뜬다
부여 백마강을 오가는 황포돛배가 시범운항에 들어갔다. 이 배는 백제문화제 기간(10월 11~15일) 에는 무료로 탈 수 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 운항한다.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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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이곳만은 제발 가지 마세요?
“이 생이 남달리 짧았던 것은 억울하지 않습니다. 그대를 만나 마음에 담았던 시간 그 기억이 제게 있는데 억울하다니요. 당치 않습니다. 허나 뼈아픈 후회는 남습니다. 그대를 더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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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도전
오은선(왼쪽)ㆍ고미영씨가 8월 28일 모처럼 만나 북한산 사모바위를 오르고 있다. 우람한 바위를 타고 넘으면서도 두 사람은 정원을 거니는 듯 여유와 즐거움이 넘쳤다. [신인섭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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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속 북한산 오른 이명박, '검증' 다시 강조한 박근혜
李 "비바람에 흔들려도 나무가 뽑히진 않아"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가 1일 서울 북한산에 올랐다. 박희태 선거대책위원장,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핵심 참모 30여 명과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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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 ② ‘함라돔’의 피비린내
‘사례금’ 덕분에 모시고 올 수 있었던 에즈발 부우사의 청년. 앞의 두건 두른 사람이 필자. 바로 왼쪽의 큰 바위 아래가 코우덱스 문서 발견지. 저 뒤로 보이는 동네가 함라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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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의펜화기행] 목탑의 원형
1910년대의 쌍봉사 3층목탑, 종이에 먹펜, 36X50cm, 2007.세계 최고의 목조건축 기술을 지닌 우리 조상들은 요즈음 건물 20층 높이와 같은 황룡사 9층 대탑을 비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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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고교 파워인맥’ ⑥] 지구촌 누비는 ‘글로벌 코리안’ 산실
“한때 서울대가 서울고등학교의 본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서울대에 많은 학생을 입학시켰다.”서울고 출신 한 인사의 말이다. 서울고 출신들은 단순히 공부만 잘했던 것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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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들어옛사람을보다] 내변산과 기생 매창
그녀도 이 겨울 산을 올랐을까. 하얀 눈 켜켜이 뒤덮여 더욱 순결한 설산을 허위허위 홀로 올랐을까. 고요한 겨울나무를 예배하고 순백의 설경을 명상하며 화류(花柳)의 노독을 세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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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들어옛사람을보다] 최치원과 가야산
이 땅의 산에는 저마다 유서 깊은 역사가 서려 있다. 불의(不義)에 얼룩진 속세에서 신음하는 선비에게 산은 이상(理想)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은닉처였다. 산은 또 세상으로 나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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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新택리지] 양양 낙산사
바다에 인접한 절 중 나라 안에 이름난 절이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다. '택리지'는 "해안은 강가나 시냇가와 같이 작은 돌과 기이한 바위가 언덕 위에 뒤섞여 늘어서서 푸른 물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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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王首席
초여름의 북한산은 생명으로 충만하다. 하루가 다르게 신록이 짙어간다. 흘러 넘치는 태양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나뭇잎들의 변화가 대견하다. 봄꽃의 자취를 덮은 푸른 숲 아래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