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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3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물의 에피파니 혹은 심연의 자화상 -한강론 이학영 1. 심연에 드러난 이방인의 초상 초상화나 자화상 가운데에는 외관의 충실한 모사(模寫)와는 거리가 먼 작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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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가항력적 고통의 터널, 참고 통과해야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던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가 하루 사이에 증발됐다. 간신히 ‘9월 위기설’을 넘긴 한국에 태평양을 건너 초대형 쓰나미가 덮쳤다. 진앙지인 뉴욕보다 서울 금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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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려움 있지만 위기 없다 … 집값 더 떨어져도 돼”
이명박 대통령은 할 말이 많은 것 같았다. 경제·사회·정치 각 분야의 질문에 과거 자신의 경험까지 곁들여 자세하게 답변했다. 비정규직 질문에 “내 자신이 경험을 해봤다”는 말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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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 위기의 미래에셋, 위기의 박현주회장
요즘 지인들을 만나면 거의 빼놓지않고 나누는 대화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물론 쇠고기사태 및 촛불집회의 향방이다. 그 끝이 어딘지 걱정하는 소리가 대부분이다. 둘째는 의외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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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의 위기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투자자들의 답답한 심정을 전하고 박 회장이 제시하는 처방전을 받아오고 싶었다. 그런데 돌아온 반응은 ‘노(No)’였다. “지금은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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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제 탓 남 탓
이명박 대통령과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회인으로서의 첫발을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50대 초반에 국회의원이 된 늦깎이 정치인이란 점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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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건물 무너지면 배상 받을 수 있을까
지진으로 아파트가 붕괴하면 건설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폭우로 공장의 폐유가 바다로 누출되어 어장이 파괴된 경우 공장은 어장 파괴의 책임을 부담할까? 골프장에서 번개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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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난 앞엔 너와 내가 없다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그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중국이 대재앙의 충격에 휩싸였다. 최소 24만 명의 사망자를 낸 1976년 중국 탕산(唐山) 대지진과 같은 규모로, 원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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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소비자원] 항공사 마일리지, 열심히 모았지만 …
이모(39)씨는 올 여름 휴가를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고,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둔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신청했다. 그러나 항공사는 좌석에 여유가 있음에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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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여행의 장애물 해결하는 법
여행 계획을 아무리 멋지게 세워도, 항공사 직원이 아무리 친절해도 어쩔 수 없다. 비행기 여행은 곳곳에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일정을 뒤죽박죽 만들거나 승객을 당황하게 하고 짜증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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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대부흥 100주년 대회' 준비위원장 조성기 목사
꼬박 100년이 흘렀다. 1907년 평양에선 '성령'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1903년 감리교 로버트 A. 하디 선교사의 통절한 회개가 '출발점'이었다. 그는 집회 때마다 설교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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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민간인 지뢰 피해는 '안보 재해'
가끔 TV에서 캄보디아나 앙골라 등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하는 장면과 지뢰 피해자들이 장애인이 돼 목발을 짚고 다니는 장면을 보게 된다. 우리는 지뢰 문제를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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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노무현 대통령 맞습니까 ?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엊그제 기자회견 내용은 핵실험의 충격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미.일과의 충돌을 무릅쓰면서까지 북한을 감싸고 돌았던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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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붕괴 신고에 시 늦장 대응 논란
안성천 제방붕괴로 순식간에 '수상도시'로 변한 안성 주민들이 둑 붕괴조짐을 발견해 미리 시청에 신고했는데도 공무원들이 뒤늦게 현장에 도착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나서 향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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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의세상담론] 백낙청·정운찬, 한국사회 변화를 논하다
민주화·남북관계 사회:권영빈 중앙일보 발행인=올해로 민주화 정권 13년째를 맞고 있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 모두 나름의 역할과 성과가 있었지만 국민적 지지기반은 취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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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행담도 그리고 S프로젝트] 99년 외자유치 급급 … 감당 못할 계약
▶ 3월 8일 싱가포르 주재 유광석 한국대사에게 보낸 조셉 캐시 신 ECON그룹 회장 항의서. 행담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정부가 싱가포르 ECON그룹에 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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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에는 개인 차이와 집단 차이가 있다. 스트레스는 개인의 생활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 준다.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 양상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개인차이가 가져오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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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돈 앞에 부서지는 인간의 모습들
악보 넘기는 남자 이청해 지음, 문이당, 297쪽, 9500원 소설가 이청해(56)씨의 소설집 『악보 넘기는 남자』는 시의적절하다.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한 불황이라는 암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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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말기환자 문제' 해법 마련을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임종이 다가오자 가족들은 평소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퇴원시켜 주기를 의료진에 요구했다. 그러나 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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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이혼 전 상담'은 바람직한 제도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 '이혼'을 한번 검색해 보라. 부부 갈등과 이혼 문제로 끔찍한 사건사고가 하루라도 생기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다. 최근 고려대 황의각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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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임새] 쿠바가수 페레·아르헨 소사 내한공연 취소
연륜만큼 깊은 울림을 내는 거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기란 녹록지 않은 것 같다. 지난 9월 열릴 예정이던 아르헨티나의 대표 가수 메르세데스 소사(사진(下))의 첫 내한공연이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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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대통령의 골프
골프의 매력은 광활한 자연 경기장에서 정교한 인간기술과 불가항력적인 운명이 만들어 내는 공의 조화를 음미하는 데 있다. 골프장을 향하는 아마추어들은 머리 복잡한 일상과 격리돼 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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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뱅킹 접속 200만건이상 불발
금융기관들도 비상이 걸렸다. 사고가 토요일 오후에 터져 직접적인 금융거래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말에 급한 거래를 해야 했던 인터넷 뱅킹 이용자들의 속을 태웠다. 큰 은행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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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으로 세상읽기] 명절만 되면 남자로 태어난게 다행스러운 이유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 나는 내가 남자인 게 좋다. 남자라서 겪는 불리함보다 기득권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실용적 명분 때문은 아니다. 화장실 문제 같은 초보적인 이유가 나에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