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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1526)|등산50년(제48화)
백두산 정계비가 장군봉으로부터 한반도쪽으로 치우치기를 2km정도에 그친 것이 어쩌면 불행중 다행인지도 모른다. 청의 특사 목극등이 더 남하시키려고 수작하는 것을 제법 줏대있던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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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 부모 섬긴 보람|삼성문화재단 제정「효행상」수상자 10명
미풍양속의 퇴색과 함께 부모를 흐뭇하게 봉양하는 생활의 법도도 점차 희박해 가는 것 같다. 노인들은 이런 세정속에서 날로 고독하고 적막한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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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지는 캠퍼스 보존구.
서울대학교 문리대가 헐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3년 전에 우리 몇몇 동문들은 이「캠퍼스」 보존운동을 벌였다. 유서 깊은 대학가가 호화판 「아파트」 또는 고급주택가로 바뀐다는 보도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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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심의 「문답」의 허실-국회 상임위원회 스케치
올해 추경예산안심의과정에서 「김옥선 파동」의 여신을 씻은 여야는 상임위원회별로 74년도 결산을 처리하고 새해예산안심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회는 오는 17일까지 상임위예심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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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 한일교환경기 유감
한·일고교생들의 우의를 다짐하고 「스포츠」를 발전시키고자 마련된 제8회 한·일고교교환경기가 22, 24일 이틀동안 서울서 벌어졌다. 전적은 한국선수들이 구기에서 우세를 보인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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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백혈병에 걸린 아들치료비 없어 손 못써
16세의 맏아들이 난치의 병인 백혈병에 걸려 죽음의 날만 기다리고 있으나 돈이 없어 약도 사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부모입니다. 저는 3년 전까지 어떤 회사의 자동차 관리책임자로 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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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열매가 익은 뒤에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성우 스님(팔공산 파계사)
흔히 인간 부재의 시대라는 말을 듣는다. 역사란 항상 밝고 어두운 양면성을 스스로 지니고 있듯이 역사를 이어가는 인간 역시 바르고 잘못된 것을 동시에 수용하고 있다. 모든 범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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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울|신태환
어떤 책을 읽다가 「프랑스」에는 3백50종의 「소스」와 3백50종의 「치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프랑스」 요리가 양요리 중에는 가장 좋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렇게 양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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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노래하며…
언제나 나는 이때가 되면 계절병같이 지독한 피곤을 느낀다. 춘곤 같은 것이라고 할까? 이 무렵 모든 자연은 소생을 해 새로운 단장을 한다는데 나는 영락없이 겨울보다 더한 몸살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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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영령 앞에 맹서하자
조국의 독립과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현충일이 돌아왔다. 이날을 맞아 온 국민은 다같이 경건한 마음으로 순국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이 남긴 숭고한 애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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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제3위
언젠가 국회질의에서 한 고관은『이 나라에서 살기 싫다는 사람은 가겠으면 다들 가라』 고 답변한 일이 있었다. 물론 냉소 절반에 조소가 절반쯤 섞인 말이다. 설마 그런 무리들만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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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암흑 속의 23년」 참회의 수기
69년 초여름부터 나는 첩보원으로서의 본격적인 공작훈련에 들어갔다. 첫 교육도 공작용무전기 사용법이었다. 무전기는 담배 갑 2개만한 크기였으며 구조와 조작을 익힌 다음 평양의 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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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속의 한국인
「도망간다」는 말을 「삼십육계」라고도 한다. 비겁한 사람을 비난하는 말 같지만 고사를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삽십육계」는 『제서』의 왕경칙전에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의 남북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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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끝내 쟁취 위기의식조성 중지하라"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19일 4·19 제15주년을 맞아 『4·19와 같은 비극적 사례가 다시는 이 땅에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개헌을 통한 민주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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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세계의 북」될 수 없다.
「형법 개정안」의 제안자인 여당 의원들은 19일에서야 이 법안의 취지와 제안 과정을 간부들로부터 설명 들었다. 이날 본 회의에 앞서 열린 공화당·유정회 합동 의원 총회에서 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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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회복 국민회의 천안서도 결성
【천안】천안시내 의사 김숭경씨 문규유 목사(천안성결교회) 등 6명은 13일 천안시 오룡동 김숭경 산부인과의원에 모여 가칭 천안 민주회복국민회의를 결성하고 ▲이고장 아우네 장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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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으로 아주 정상 탈환
김호중 금년 6월에 제11회「아시아」야구 선수권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나로서는「아시아」야구 선수권 대회에 두번째 출전이지만 제5회(63년) 제9회(71년)에 한국이 우승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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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명
가족이 떠나자 그는 다시 누웠다. 그의 이마 위로 방안의 어둠이 가볍게 덮여 왔다. 들창으로는 상기도 가족의 기척이 느껴졌다. 그의 귀는 가족의 기척옴 밟아 들창을 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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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 한 것
이택돈 신민당 대변인은 5일 신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농성에 즈음하여 『신민당 의원들은 오늘 고통과 압제를 받는 동포들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농성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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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요법
못 참을 두통이 며칠을 두고 떠나지 않았다. 과로와 저혈압의 탓으로 머릿속이 어떻게 되는가 싶었다. 토요일 밤엔 어줍잖은 강연인가를 하면서 전신의 붕괴 같은 무력감에 야릇한 절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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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무드 젖어 임무태만˝
16일 국방위에서 의원들은 비무장지대 북괴땅굴사건에 대해 집중질문. △장기영 의원(공화)=이같은 사건은 7·4공동성명 후 군이 평화「무드」에 젖어 임무를 태만히 한 때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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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의 부조리
농구경기에서 진행을 맡은 심판들 가운데「스포츠」정신을 저버린 채 번번이 불공정한 판정을 내림으로써 체육계전체의 불신풍조를 조장, 급기야는 실업농구「팀」의 근간이라 할 육군 농구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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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옛말에 「황금은 흑사심」이라는 말이 있다. 또 「견물생심」이라는 말도 있다. 안보면 아무 생각이 없으나 보면 사람들은 공연히 갖고 싶어한다. 뚜렷한 목적과 가져야 할 명분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