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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깨우는 어머니 손결|「부처님 오신날」에-정다운
인생은 꿈이다. 한바탕 꿈속을 헤매다 헤어나는 봄날의 꿈처럼 허망한 것이다. 태어나도 태어남을 모르고, 죽어도 죽음을 모르는 것이 인간이며, 싸우고 화해하고, 울고 웃고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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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하늘은 꽤나 변덕스럽다. 음산한 겨울날처럼 잔뜩 찌푸리며 눈물을 짜내는가 하면 바로 그 다음날 활짝 웃어 보인다. 오늘부터 4월. 이제부턴 완연한 봄, 시와 사랑과, 그리고 웃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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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청빛 「이미지」-윤동주 론(4)
내용 1, 서언 2, 자의식의 심연 3, 순수의지의 「이미지」와 어휘적 사실 4, 자연과 대상의 상관관계 - 5,결어 어디로 가야 하느냐, 동이 어디냐 서가 어디냐 남이 어니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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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경사
2년 전 어느 봄날 우리집에는 귀여운 새식구가 하나 늘었다. 두 귀가 쫑긋하고 조그만 눈동자를 반짝이는 토종 강아지 한 마리였다. 우리집 막내 태곤이가 안고 다니며 보살피던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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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설
이번 달의 작품은 다음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첫째는 『만적』(유금호) 『임꺽정』(조해일) 『지귀』(박용숙) 등 지난달 발표된 작품들에 이은 윤정규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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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김후란
문을 열면 까르르 피어 나는 아이들 웃음소리 끝도 없이 솟구치는 비눗방울 속에서 햇살이 발가벗은 아이들을 흠뻑 적셔 놓고 있었다 세계는 절로 부풀어 빨강 파랑 노랑으로 물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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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 26도8분
28일 전국은 평년보다 6도이상 높은 기온을 보여 봄길을 재촉했다. 대구지방은 낮 최고가 26도8분을 기록, 전국최고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예년 이맘때 최고기온은 13도8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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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20일은 24절기중의 대한. 태양의 시황경이 3백도되는 날이다. 대한이란 연중 추위가 가장 심한 날이라는 뜻일 것이다. 예년같으면 대한때는 최저기온이 영하 9도내외나되는 혹한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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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춘「중앙 문예」당선 문학평론|전영태
그는 이러한 그들을 감정의 흥분을 극도로 억제한 담담한 필치로 서술하여 어떤 역설적인 효과를 느리고 있다. 할머니의 측용을 알리는 전보와 어느 따뜻한 봄날, 「나」와의 대조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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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나게 예민한 색감-유지영 귀국전
색의 묘미는 색간의 대조성과 또는 조화에서 찬란함과 명쾌 감을 줄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언어 대신으로 표현하고 느끼게 하여주는데 있다. 이점은 작가의 창조적 상상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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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내가 아는 이 박사 경무대 사계 여록(126)|곽상훈(제자 윤석오)
① 이승만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으뜸으로 하는 민주주의를 항상 내세웠다. 그는 그의 뜻이 항상 국민의 뜻과 일치한다고 믿고있는 듯했다. 그는 일제하에서 깨지 못한 이 나라 민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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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내가 아는 이박사 경무대 4계 여록(107)|장기영
나는 1924년 「하와이」에서 이승만 박사를 처음 만났다. 일본 중앙대학을 마치고 도미 유학 길에 잠시「호놀룰루」에 들렀을 때였다. 대양환이란 배편으로「호놀룰루」에 닿은 날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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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점 없는 기린…세계에 단 세 마리
몸에 반점이 없는 생후 4개월의 기린 「도시꾜」양(전면)이 따뜻한 봄날을 맞아 엄마와 함께 3일 처음으로 나들이를 했다. 오른쪽의 언니도 몸에 반점이 없는데 상야 동물원당국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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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령
이제 절후는 본으로 접어든다. 지난 겨울은 어느새 「바통」을 넘겨 봄을 맞아들인다. 봄 같은 겨울은 사계의 한 매듭을 풀어버린 허전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춘풍불위차수거 춘일편능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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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념 작곡발표회
얼마 전 발간한 가곡집 『황토길』을 중심으로 하는 가곡작품의 발표회로서 도합 16곡을 들려주었다. 이 가곡들은 그 수법이나 취향으로 보아 크게 나누어 본다면 『보리피리』『서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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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는 마음
유난히 시련이 많은 땅, 여기 금강기슭, 조그많고 메마른 별만도 어디서부터인가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하늘의 표정이 그대로 농부들의 얼굴에 반사되고마는 이고장엔 올해에는 더욱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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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복숭아」아가씨의 괴담
지난 7월 하순부터 납량 물로 내용이 변경되어 으시시으시 한 괴담이 방송되자 입체야담을 듣는 많은 청취자들이 괴기한 꿈을 꾸는가하면 밤에 화장실에도 못 가겠다고 항의를 해왔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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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같이 소박한 심성의 인간
화가 정규를 처음 만난 것은 1951년 봄날 부산 광복동의 금강다방에서였다. 당시 월남하여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예술가의 꿈과 정열로 소탈한 몸가짐을 가진 것이 그의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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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4월이면 겪는 환청|박기원
4월이 되면 내 귀에는 어떤 환청이 들린다. 거리를 누비며 젊은 몸을 불태우던 그들의 환성이 말이다. 그것은 부정에 대한 망치소리이며 이 땅의 민주주의에 입김을 불어넣던 신선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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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은 중공서 환영받고 있다”
【북평 11일 AP동화】「존·로드릭」기=이것은 22년만에 중공에서 보내는 나의 첫 기사이다. 내가 보도해야 할 「뉴스」는 1주일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것이었다. 즉 미국인들은 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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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질병의 앞잡이 감기
6일은 경칩. 춘곤으로 나른한 계절이 됐다. 그러나 아직도 진눈깨비가 시샘을 하는 등 기온의 변화가 심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환절기에는 우리의 몸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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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값 비싸질듯
해태(김)작황이 나빠 올해 김값이 작년에 비해 다소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에 우리 나라는 예년에 없는 해태풍작(1천9백75만속 생산)으로 69년 하반기의 속(1백장) 당 9백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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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잠바·스커트」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지로 겨울을 나던 아기들도 짧은 바지나 치맛 차림을 더 좋아하게 된다. 「T·샤쓰」나 「블라우스」위에 받쳐입을 「잠바·스커트」를 지금 짜놓으면 봄날의 예쁜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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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의 집대성『한국의 풍속』
「한국의 풍속」을 처음 집 재 성하는 책자의 상권이 한국문화인류학회 편으로 나왔다. 상권에는 세시풍속·전승놀이·민간신앙·관흔 상제 등 정신문화의 면에서 살폈고, 하권에선 의식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