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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년 산책] 절대 ‘꼰대 할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았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꼰대’라는 말을 내가 처음 들은 것은 예전에 나이 든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하면서 E군의 조부 얘기를 소개했을 때였다. 강연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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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보편적 인간애
유지혜 외교안보팀장 코로나19 기승에 씁쓸하기만 했던 2020년 연말, 읽는 내내 미소 짓게 하는 외신 보도가 하나 있었다. 어린이 교육 TV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가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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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의 ‘눈섭’ 윤동주의 ‘바람’…시련 견뎌내는 소망 담아
━ 시로 읽는 세상 시로 읽는 세상 언어영역 문학 문제의 풀이를 두고 어느 국어 교사와 대화를 나눈 뒤에 궁금증이 생겨, 문학 교과서들을 이곳저곳 들추어 보았다.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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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ook] 국민 45%는 중도…보수·진보만 있다는 착각서 벗어나라
노익상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그 중간쯤 된다” 혹은 “보수나 진보라는 단어로 편을 가르지 말아 달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중도’라 부른다. 그 비율이 전체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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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에 가다
단순히 공부만 했던 곳 아니기에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 됐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됐던 성리학을 보급하고 지식인을 양성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성리학자를 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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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감 키운 적폐청산, 좋은 정치는 안 하듯 하는 ‘무위이치’
━ 빠른 삶, 느린 생각 [일러스트 강일구 ilgook@hanmail.net] 얼마 전 미국의 한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친지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개인적인 이야기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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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스페셜]문재인과 유승민 심정을 뮤지컬로 한다면
음악ㆍ스토리ㆍ춤이 어우러진 종합무대 예술 뮤지컬. 특히 뮤지컬 노래는 귀에 쏙쏙 박히는 가사, 분명한 메시지, 드라마틱한 선율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도 운명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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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은 송중기 보고 성공 확신…아내에게도 결말은 비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영화사 NEW의 김우택 총괄대표(가운데). 그는 “드라마가 영화에 비해 사업확장성이 훨씬 큰 분야란 걸 깨달았다”며 “절묘한 캐스팅이 성공에 큰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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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아닌 교감 앞세운 '대호', 관객은 낯설었다
할리우드 못지 않은 CG(컴퓨터그래픽) 기술력으로 되살려낸 조선 호랑이, 국내 최다 관객(1761만명)을 끌어들인 '명량'(2014, 김한민 감독)의 주역 최민식, 그리고 메가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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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돌파 '히말라야', 진한 인간애의 힘
지난해 12월 16일 같은 날 개봉한 '히말라야'와 '대호'의 희비가 엇갈렸다.700만9527명과 174만 명. 각각 '히말라야'와 '대호'의 관객 수(10일 기준)다. 각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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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2015 한국영화 여성들, 안녕하십니까
2015년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과 ‘여성 혐오’ 관련 이슈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남성 연예인들의 여성 혐오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고, 지난 8월엔 잡지 ‘맥심’이 배우 김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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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후퍼의 비정상의 눈] 난민은 인도주의적 과제 … 전쟁 겪은 한국도 나서야
제임스 후퍼JTBC ‘비정상회담’‘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전 출연자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삶과 보호를 위해 유럽을 향하는 사람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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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주연상 모두 불치병과 싸우는 인간 … 오스카는 따뜻했다
줄리앤 무어무게 3.85㎏에 높이 34㎝.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의 금빛 트로피다. 흔히 오스카 트로피로 불린다. 올해 오스카는 감동의 휴먼 드라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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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방한은 광복절 선물 … 약자 향한 미소 사랑합니다
나이를 이렇게 많이 먹었어도 늘 해방둥이로 불리며 어린이 마음으로 살고 있는 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번 한국 방문이 아주 특별한 광복절 선물로 여겨져서 얼마나 기쁜지요! 날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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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의 세상탐사] 1987년 체제의 종언
올해 초부터 진보좌파 진영에선 2013년에 대한 희망찬 얘기가 많았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앞장섰다. 그는 올해 4·11총선과 연말 대선에서 진보가 승리하면 2013년에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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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우리 안의 ‘브레이빅’
문정인연세대 교수·정치외교학과 지난 5월 노르웨이 한림원이 주최한 국제회의에 연사로 초청받은 적이 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학자들은 한목소리로 노르웨이를 열린 민주주의, 경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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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노트] 5월의 밤, 제주도에서 듣는 세시봉
정강현 기자 14일 밤 제주엔 바람이 잔잔했다. 늦은 저녁 식사를 마친 윤형주(64)가 문득 피아노 앞에 앉았다. ‘굿 나잇 레이디스, 레이디스 굿 나잇….’ 특유의 매끄러운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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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동물들과 함께 사는 법
정재숙문화스포츠 에디터 33년째 걸어만 다니는 것으로 이름난 원공(圓空·67) 스님께 새해 인사 겸 올해는 어느 곳으로 떠나시나 여쭈었다. 행각(行脚·걸으며 깨닫는 일)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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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에서 휴머니즘으로 격상 … 6·25 드라마의 변신
발발 60년을 맞아 다시 쓰는 6·25 전쟁은 어떤 모습일까.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전쟁드라마가 6월 안방극장을 공습한다. KBS1 TV는 1970~80년대 인기드라마 ‘전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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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인터뷰] ‘세계 4대 뮤지컬’ 모두 제작한 캐머런 매킨토시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이른바 ‘세계 4대 뮤지컬’이다. 이 작품들은 모두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뮤지컬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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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어머니, 우리 삶의 시작과 끝
▶ 포토스토리 바로가기 한 사람의 일생에서 어머니는 시작과 끝이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눈을 맞춘 이도, 말을 배워 입을 뗀 첫마디도 ‘어머니’이다. 어머니와 만남은 세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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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할리우드를 넘어 영화를 진화시킨다
지금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감독의 하나는 멕시코 출신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44.사진)다. 2000년 데뷔작 '아모레스 페로스'로 칸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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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戰場에 핀 백인·인디언의 전우애
우위썬(吳宇森·54) 감독은 둥글둥글했다. 폭력과 우정, 쌍권총과 비둘기가 어울리는 '영웅본색'(1986년),'첩혈쌍웅'(89년)으로 홍콩 누아르 영화를 열었던 그의 낭만적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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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쉬리' 능가하는 'JSA' 신드롬
최단 기간 전국 1백만명 동원(7일) ,개봉 첫날 최다 관객(서울 9만명) ,최다 개봉 극장(전국 1백35개) …. 〈공동경비구역JSA〉(박찬욱 감독·명필름 제작) 열풍이 갈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