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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고독에 대한 명상 … 얼음 속에 갇힌 것 같은
이원 시인이 꼽는 올해의 인물은 “희망을 도둑맞지 말라”고 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오늘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3년 연속이다. 이원(45)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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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미래에 대한 상상…몸과 욕망 없는 삶이란
윤이형의 소설에는 미래사회가 자주 등장한다. 그는 “현실이 맘에 들지 않아 공상과학 요소를 담은 미래의 이야기를 쓴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오늘 여기가 아닌, 미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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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구하고, 돌아오고, 그게 삶 아닌가
거울을 보는 건 자신을 바라보는 일이다. 윤대녕은 단편 ‘반달’에서 사랑을 이에 빗댔다. 나와 상대를 거울삼아, 서로에게 깃든 자신의 모습을 찾고 그리워하며 일체감을 느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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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순간의 이미지 … 사물의 저편을 본다
이수명 시인은 자선시 ‘나무에 올라갔는데’에서 구불구불 휘어지는 나무의 움직임과 생성의 기운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시 - 이수명 ‘나무에 올라갔는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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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지난 아버지의 가출 …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손홍규의 ‘그 남자의 가출기’에는 관계의 공허감이 가득하다. 작가는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면 다른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손홍규(38)의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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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고 보는 걸까 낯선 내면과 마주하다
이민하 시인은 지난해 시집 『모조 숲』을 엮으면서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에 다다랐고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팔목에 고양이 문신을 새겼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고통을 전시하는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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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지 않겠다, 이 부조리한 세상에
박솔뫼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경영학을 전공했다.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며 저녁에 소설을 쓴다. 현재는 휴직 중이다. [사진 문학과지성사] 박솔뫼(28) 작가는 올해 황순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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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날려라, 박력 가득한 낭만이여
박정대 시인의 시는 세계 곳곳을 누빈다. 방랑자처럼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이 빚어낸 시는 감성이 충만한 낭만주의의 결정체에 비유된다. [중앙포토] 시인 박정대(48)를 가장 잘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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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밀어내버린 인물들, 독자가 안아주세요
남과 다른 이야기를 쓰겠다며 필명을 이설(異說·본명 김지연)로 정한 작가는 앞으로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쓰겠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건조하지만 그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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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가능성 보여준 구어체 … 난해해도 타협 안 해
김행숙 시인은 시를 쓸 때는 수동적인 몸이 필요하다고 했다. 외부의 것에 붙들릴 수 있는 수동적인 상태에 시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2000년대 한국 현대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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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①
시인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와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미당·황순원문학상이 올해로 13년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본심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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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를 장착한 시, 스케일 커진 소설
19일 진행된 제13회 미당문학상 예심 심사위원. 왼쪽부터 시인 김언·이선영·권혁웅, 문학평론가·허혜정·강계숙씨. [김성룡 기자] 올해 13회를 맞은 미당(未堂)문학상과 황순원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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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김인숙이 말하는 ‘내 문학이 걸어온 길’
최근 한 해 한국문학의 수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제12회 미당·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문예중앙)이다.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문학상 본심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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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구원했다 … 이제야 링에 제대로 선 느낌
봄밤 - 시인 권혁웅 전봇대에 윗옷 걸어두고 발치에 양말 벗어두고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 현세와 통하는 스위치를 화끈하게 내려버린 저 캄캄함 혹은 편안함 그는 자신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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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⑩·끝
전위의 시, 서정이 살포시 스며들다 시 - 황병승 ‘앙각쇼트’ 외 9편 시인 황병승은 ‘한국 시의 뇌관’이었다. 시로 다 말해 더할 말이 없다는 그의 세 번째 시집이 올 가을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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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독일 땅에서 캐낸 생생한 모국어
요즘 허수경 시인은 20세기 시인의 전기를 읽고 있다. 그는 “억압 당하는 팽팽한 긴장 속에도 문학을 놓지 않는 정결함을 새기고 싶었다”고 했다. [사진 문학동네] 이 가을의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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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자연재해 앞에선 모두 평등하다고 ?
편혜영의 ‘블랙아웃’은 심리적 재난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현대인은 재난에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재난에 오히려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불안의 근원은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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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난 지구특파원, 꿈을 전송합니다
조현의 ‘클라투행성통신’은 연작이다. “소설의 영감인 꿈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연작을 택했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자칭 ‘클라투행성 외계문명접촉위원회 지구주재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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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수학 공식처럼 극도로 집약된 시
함기석 시인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도 쓰기 시작했다. “동시 앞에선 마음이 밝아지는데 시는 그 반대다”고 말했다. [김경빈 기자] 함기석(46)은 한양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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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당·황순원 문학상 -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⑦ 삶, 그 비루함과 지질함에 대하여
백가흠 작가는 ‘더 송’의 지질한 주인공과 닮았냐는 질문에 “신경질적인 건 닮았는데, 남 탓 보다는 내 탓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실은 저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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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속살은 착각·헌신·질투 …
박형서의 작품에는 ‘변신’이 다양하게 변주돼 나타난다. 그는 “변신이란 원래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소설가에게 삶의 감춰진 이면을 탐구할 의무가 있는 한, 변신 모티브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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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시다 … 시어의 바다다
이근화 시인은 말하는 것이 읽고 쓰는 것 보다 익숙하지 않아 인터뷰가 늘 어렵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그렇게 이야기를 좋아하다간 똥구멍 찢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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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다섯 … 시간은 사랑으로 압축된다
김중혁이 3시를 가리키고 있는 시계 앞에 섰다. 모두 잠든 새벽 3시는 소설 ‘요요’의 주인공인 차선재가 가장 좋아한 시간이다. 왜 3시냐고 묻자 작가는 “아무 의미 없다. 시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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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필요 없는 말 덜 쓰는 거죠
유종인의 시에는 세련된 언어 감각이 빛난다. “서정적 언어의 밀도가 높다”거나 “정서를 포착할 때 흐트러지지 않고 시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는 평을 듣는다. 묵묵한 사물, 그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