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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숙자의 일기④] 10개월 고생 대가가 30만원
경비원이 된 나는 그날도 철거 빌딩 경비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달리 할 일도 없어 경비실에 있는 조그만 TV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제목은 '8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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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는] 제주 자연파괴 두고만 볼 것인가
한반도 남단, 아름다운 섬 제주에 불도저의 굉음이 울리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수십년간 경제논리와 개발이란 이름으로 깎고, 자르고, 파헤쳐 왔다. 드디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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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달에 有人기지 세운다
“2015년부터 인류를 달에 정착시키고,달을 전초기지 삼아 2030년 이후 화성은 물론 더 멀리 외계로 우주탐사 범위를 넓히겠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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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예술혼' 일으킨다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을 주제로 오는 9월 10일 개막할 2004 광주비엔날레는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참신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광주비엔날레는 14일 "미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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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국내 첫 산악멜로 '빙우'
빙벽을 오르던 남자들이 조난을 당한다. 매서운 눈바람에 갇힌 채 한 명은 부상까지 당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두 남자는 가슴 한 편에 묻어두었던 사랑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들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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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경제] 우주탐사, 경제엔 무슨 도움되나요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유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고, 달에는 영구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상 과학에나 나오던 것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것이지요. 우주 개발을 하는 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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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교두보로 '별천지' 건설 꿈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이후 30여년 이상 달은 인류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물도 공기도 없어서 별 쓸모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에 상설 기지가 세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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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대우림] 3. '원시림 보호' 눈물겨운 노력
매 학기 학생들과 함께 빼먹지 않고 찾아간 곳이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밴쿠버섬의 칼마나(Carmanah) 계곡이다. 이곳은 산업 활동의 영향이 전혀 미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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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은 마라톤입니다"
"책 만드는 것이 꼭 마라톤 같습니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출판인 모임'은 지난해 12월 29일에도 어김없이 모였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을 감내하고 나면 책 한 권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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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의 지리산 가을편지] 오솔길 단상
섬진강변 오솔길을 걸어 아침저녁으로 노을지는 그대에게 갑니다. 가고 또 가도 이 길은 끝이 없습니다. 이따금 쪼그리고 앉아 길을 파보면, 그 속에 이미 그대를 향하던 옛길이 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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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선기자의 새만금 르포] 갯벌로 나가는 어민들
여명이 밝아 오자 어민들이 갯벌로 나간다. 채 바닷물이 빠지기도 전에 서둘러 그들의 들녘, 갯벌로 간다. 갯일을 하는 곳은 걸어서도 1시간 넘게 바다로 걸어들어 가야 한다. 단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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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의 여름나기 편지] 바다에 갈매기 돌아오고
푸른 바다에 다시 하얀 갈매기들이 보입니다. 여름철 내내 사람들에게 바다를 내어주고 갈매기들은 가까운 산 속 저수지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갈매기를 쫓아냈다고는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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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황량한 땅, 죽음에 몰린 호랑이 가족
바닷가 모래밭에 호랑이 발자국이 뵈는가 싶더니, 화면 앞으로 털이 누런 짐승이 다리부터 걸어나온다. 설마했는데, 진짜 시베리아 호랑이다. EBS가 제작한 2부작 특집 다큐'밀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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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유머] 美 국립공원·박물관 관람객 엉뚱한 말들
미국 국립공원과 자연사 박물관 직원들이 털어 놓은,관람객의 엉뚱한 소리들. -(고속도로에서 5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보고)"와, 공룡이 고속도로에 이렇게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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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의 문화 특강] 2. 한국의 미남론
왜 살기 어려운 이때에 미남론을 들고 나왔느냐. 지금은 못되고 거짓말 하는 사람들이 큰소리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듯, 사내라고 다 사내가 아니다. 못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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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사장 살해사건 '작은 발자국'이 풀어
서울 논현동 M가라오케 사장 徐모(45)씨 살해사건의 용의자 검거는 현장에 남겨진 발자국이 결정적 단서가 됐다. 독신인 徐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예리한 흉기에 찔린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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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개구리
황금두꺼비의 멸종-. 한때 번성하던 동물도 가끔 하루 아침에 꺼져버린다. 중남미 코스타리카 북부 산맥에 살던 오렌지색 피부의 양서류가 그랬다. 1987년 1천5백쌍이 관찰되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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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영화] MBC '디 아더스' 外
*** 집 안에 유령이 살고 있다 디 아더스(MBC 밤 11시10분) ‘식스 센스’와 비슷한 막판 반전이 있는 심령공포물이라는 말이 이 영화를 잘 설명하는 수식어겠지만 동시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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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2)
"웬 한숨이십니까?" 어느새 부인 여씨가 옷깃을 가다듬으며 장대호 곁에 다가와 있었다. "인생에 낙이 없구려. 재물이라도 모으면 낙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럼 어떻게 하면 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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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탱자가시로 묻다'
탱자가시로 묻다/송희 지음, 시와시학사, 5천5백원 "내게도 갓 태어난 봄이 있었던가/풋복숭아처럼, 꽉 쥐면 흐르는 초록의 피/한 입 가득 물고 싶은 때가 아, 내게도/세상에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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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호랑이 발자국'
호랑이 발자국/손택수 시집, 창작과 비평사, 5천원 시집 한 권에 좋은 시 두 세 편만 건져도 본전이라는 게 일반적인 얘기다. 그렇지만 시집 한 권을 읽을 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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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행복'(2)]
행복해지려는 사람들에게 매일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깊이 성찰해 보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처한 현실의 개선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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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생활 속의 행복'] 下
행복해지려는 사람들에게 매일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깊이 성찰해 보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처한 현실의 개선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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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다르네
잎을 거의 벗어버린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겨울임을 알리고 있다. 거리의 황량한 모습과 추운 날씨가 어깨를 움츠리게 한다. 그러나 이 계절, 무채색 세상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 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