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농악제』

    1. 색 꽃술 하얀 고깔 출렁이는 장터에서 동동주 한 사발을 피리 결에 들이키고 열 두발 긴 긴 상무로 달무리 휘감는다. 2. 꽃피우고 가락 것은 마음으로 살아도 돌아보면 터엉 빈

    중앙일보

    1981.03.07 00:00

  • (6)새는 수도관 찾아 심야의 거리 헤매|누수탐지원 김원호씨

    땅속을 진단한다. 청진기 대신 재떨이 크기 만한 탐지기틀 망에 대가면서 외줄기 선으로 이어진 「헤드·폰」에 온 신경을 집중한 채 1.5m깊이의 땅속에 묻힌 수도관을 따라 발길을 옮

    중앙일보

    1981.03.03 00:00

  • 내가 아끼는 돌|나연숙

    돌에 관한 이야기는 쓰지 말자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다. 돌자랑 비슷한 것은 더구나 질색이다. 사람이 돌만 못해 보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 자랑이 아니고 단순히 이 돌에

    중앙일보

    1981.03.03 00:00

  • 격리|유대효

    내가 있는 곳엔 잔디가 없다. 소리하나 들리지 않는다. 완전한 어둠과 정적만이 나와 함께 있다. 나는 이렇게 완벽한 어둠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건 알지 못했다. 십이편갱 (12편갱)

    중앙일보

    1981.01.26 00:00

  • 냇가에 앉아서

    1 걘 날 저물 무렵 찌를 바라보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속눈썹살 아려 온다 봇물에 피라미 떼들 제 등 빛을 퉁기고. 2 물위에 누워 보렴 맨살의 곳곳마다 무덤 속 그 적막이 쓰다듬

    중앙일보

    1981.01.07 00:00

  • 이재형 민정당 창당발기위원장

    『국란을 맞았을 때 젊은이가 나라의 부름을 받고 최 일선에 나가 싸우듯이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국가를 위해 일해 달라는 소집영장을 받고 출정하는 심경으로 여생을 바칠까 합니다.』

    중앙일보

    1980.12.02 00:00

  • (5)먹물을 머금은 듯 검은 운봉들…이끼낀 기암 사이로 굽이치는 물소리

    ○…온통 먹물을 머금은 듯한 흑산. 동에서 서로, 북에서 남으로 능선들이 치닫는다. 그 능선위로 기암괴석이 숨가쁘게 뛰어오르다가 곤두박질하면서 한가로운 구름과 조화를 이룬다. 멀리

    중앙일보

    1980.08.13 00:00

  • (4)바위에서 부서지고 굽이쳐 흘러…맑은물 푸른숲의 계곡 1백리(무주구천동)

    ○‥맑은물 푸른숲의 계곡 1백리. 골짜기마다 폭포요, 연못(소)으로 별천지를 이룬다. 굽이칠 때마다 새모습의 물과 바위는 울창한 숲과 어울려 지루함을 모른다. 흐르다 지치면 떨어지

    중앙일보

    1980.08.08 00:00

  • (1)병풍처럼 둘러친 바위기둥…약수 한 모금에 등이 선뜻-대둔산 입석대

    땀으로 목욕하며 계곡을 따라 오르기 10분. 천둥소리 같기도 하고 「오키스트러」연주 음 같기도 한 물소리에 취하다 보면 어느덧 울창한 다래 숲속으로 들어온 자신을 발견하고 흠칫 놀

    중앙일보

    1980.08.01 00:00

  • 다도로 마음의 고요 찾아|여성 수강생들 날로 늘어나

    다위일미 조용히 끓어오르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끓는 물에서 노랗게 우리나온 다의 빛깔을 완상하며 그 향기와 맛에 또한 취해드는 다도의 경지를 바로 참선의 맛에 비유한다. 다

    중앙일보

    1980.07.11 00:00

  • >솔내음 맡으며 맑은 계곡에 밭 담그면 세속을 떠난 듯…

    『야-, 별똥이 떨어진다. 어디쯤 떨어졌을까. 저것을 주워먹으면 아주 건강하고 또 모든 일이 잘된다는데…』하고 백사장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세어보면서 철없이 행복했던 때가 그리워진

    중앙일보

    1980.07.09 00:00

  • 김해평야의 젖줄|대지 양수장

    오늘의 김해펑야가 있기까지 젖줄 구실을한 대지 양수장(부산시북구대저1동13통)이 설치된지도 올해로써 65년이 됐다. 65년을 한결같이 서낙동강물을 빨아올려 김해평야를 일궈온 것이다

    중앙일보

    1980.07.02 00:00

  • (2)이인정|"정상의순간"위한기나긴고행

    『정상의 순간은 짧다. 그러나 정상에 이르는 길은 길고긴 고난의 연속이다.』 한 산악선배의 말처럼「마나슬루」를 향한 우리의 앞길에는 숱한 어려움이 따랐다. 71년이후 한국대가 3

    중앙일보

    1980.06.13 00:00

  • 정원에 심어본 "내 고향"

    무심코 나무 밑을 지나다가도 이름 모를 들풀에 끌리어 발길을 멈추고 허리를 굽혀 들여다보다가 이윽고 거기 주저앉아 버린다. 그냥 밟고 지나갈 수도 있는 이 자잘한 풀꽃이 내 맘을

    중앙일보

    1980.05.16 00:00

  • 파도의 속성 통해 사회의 변혁묘사 신경림의 『파 도』|물소리에 비유해 삶의 존재를 확인 김정웅의 『물소리』|추억 속에서 아름다운 현실을 발견 박재삼의『추억에서』

    모든 예술은 다양함에서 그 미적 특성을 지닌다. 획일적인 미는 일시적으로는 감동을 줄 수 있으나 영구한 아름다움은 지니지 못한다. 공산사회처럼 하나의 경향을 강제 당하는 예술은 이

    중앙일보

    1980.05.10 00:00

  • 물소리·Ⅱ

    오늘 또 한 계단 내려 디뎌본다 내 발끝이 이젠 어디 닿을 데가 있을 것이라고.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칠흑같은 물소리 더 깊이 모를 수심으로 자꾸 내려 딛는다. 살다보면 마음이

    중앙일보

    1980.02.16 00:00

  • 물놀이

    크고 작은 물눌이 기구에는 저마다 바람이 들어 있어요. 철모르는 어린 것들을 물속에서도 둥둥 뜨게 하는 꿈이 가득 들어 있어요. 크고 작은 구름송이에도 저마다 바람이 들어 있어요.

    중앙일보

    1979.08.04 00:00

  • 봄의 언덕

    우수 때엔 눈보라 치고 경칩 무렵엔 매운 바람 분다. 꽃필 언덕에 사나운 날씨 봄 손님이 어느 틈에 왔다. 그래서 삼월의 언덕에는 꽃을 인 어여쁜 여인이 숨가쁘게 다가 오는거다.

    중앙일보

    1979.03.31 00:00

  • 「미국의소리」

    2년간 한문책을 읽던 나는 14세때 원산 보광학교에 입학했다. 이 학교는「캐나다」선교사가 세운 중학과정의 학교였다. 우리 집에서 30리쯤 떨어져 있어 걸어서 통학하기에는 멀었다.

    중앙일보

    1978.09.29 00:00

  • 부산했던 여름이 간다-천승걸

    유난히도 지겹고 질퍽한 여름이었다. 한달을 머뭇거리던 질척한 장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유난히도 끈적하고 짜증스런 여름이었다. 보름 남짓 30도를 줄곧 오르던 후덥지근한 불볕

    중앙일보

    1978.08.11 00:00

  • 언양 석남사|심산유곡에 잠겨 수심을 닦는다

    『왜 입산하셨나요?』 『인연이지요.』 『산 속에 묻혀 사시기 외롭지 않습니까?』 『명심견성하기 위한 걸요.』 석남사는 우리나라의 유수한 비구니(여승)절. 경남 언양에서 가지산 속

    중앙일보

    1978.05.12 00:00

  • (1)-조일도

    실장 타이피스트(여) 수습사원A 수습사원B 수습사원C 어떤 회사의 비서실 무척이나 급한 듯한 타자기 소리. 또는 사무용기들이 바삐 움직이는 잡음-소리들은 점점 확대되어 무대를 압

    중앙일보

    1978.01.05 00:00

  • (2118)문학지를 통해 본 문단비사 20년대「조선문단」전후|석담구곡

    평양에서 나는 해주로 갔다. 석담구곡을 찾고자 함이었다. 해주에서 한시간쯤 깊숙이 들어가면 고산석담이라는 명승지가 있는데, 율곡 이이가 주자의 무이구곡을 모방하여 이곳에 구곡을만들

    중앙일보

    1977.12.28 00:00

  • 돌밭행

    시인을 따라 충남 어느 강기슭에 있는 돌밭으로 갔다 아침나절을, 마침내 도달한 넓은 돌밭 우거진 갈풀 숲을 지나 수 없이 널려 있는 돌, 돌, 돌…에 취한 나는 혼자 얼마동안 들을

    중앙일보

    1977.12.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