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시평] 대통령의 자격
오병상수석논설위원 답답한 추석 민심이다. 연말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기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누가 될 것 같아’라고 먼저 묻는다.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저 호기
-
일제가 남겨놓은 100년 야만 … 감옥 서신검열 없앤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8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서울대병원에 강제 수감됐을 당시 서신 검열을 피해 노란 종이에 못으로 눌러쓴 편지. 신문 기사와 사설, 칼럼
-
20세기가 만든 ‘어린이’ 디자인으로 돌아보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디자인전 ‘어린이의 세기’에 출품된 못난이 인형 시리즈(1930년, 가장 큰 게 높이 13㎝).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카 포자스카(1881∼1963)가 목
-
인터넷이 문화를 망친다고 ? 역사를 모르는 소리
유럽 문화사 (전5권) 도널드 서순 지음, 오숙은·이은진·정영목·한경희 옮김 뿌리와이파리 각 권 484~672쪽 각 권 2만8000원 유럽 사람들은 1920~60년대 내내 영화·라
-
아는가, 모든 것의 최초가 어떠했는지
필자 김갑수씨(가운데)가 친구 김정운(왼쪽)·윤광준씨와 몽골 초원에서 즐거워하고 있다. 세 사람은 모두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어 자신이 하는 일을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
-
[책꽂이] 정치는 도덕적인가 外
[인문·사회] 정치는 도덕적인가(전재성 지음, 한길사, 396쪽, 1만8000원)=21세기 국제정치학계에서 주목하는 미국의 국제정치학자 라인홀드 니버의 ‘기독교 현실주의’ 사상을
-
[책꽂이] 새한국사 外
[인문·사회] 새한국사(이태진 지음, 까치, 552쪽, 2만3000원)=국사편찬위원장인 저자의 새로운 한국사 해석. 외계 충격에 의한 자연재난 현상을 역사 분석의 중심에 놓고 동아
-
헌책방, 베스트셀러가 다시 모인 곳
아벨서점은 헌책방이다. 인천 금곡동 배다리에서 문을 연 지 38년째이다. 옛 서적을 찾는 학자들뿐 아니라 아이 그림책을 싸게 사려는 엄마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스물네 살에 책방
-
[BOOK] 링컨·간디·케네디 … 비범한 인물을 만든 특별한 계기 무엇일까
그들이 세상을 바꾸기 전 에드윈 키스터 주니어 지음 채인택 옮김 황소자리 336쪽, 1만7000원 이 책의 저자 에드윈 키스터 주니어(‘스미소니언 매거진’ 기자)는 독서시장에 등장
-
[BOOK] 조선의 붕괴는 한글 해독하는 인민 출현 때문
인민의 탄생 송호근 지음, 민음사 432쪽, 2만5000원 “왜 우리는 외국학자, 보기를 들면 막스 베버·에밀 뒤르켐·탈코트 파슨즈 등의 학자만 다뤄야 하는가. 그것은 마치 공자
-
[분수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에서 ‘이게 다 MB 때문’으로…임기 말 푸닥거리 시작됐나요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단편소설(백영옥 작가)이 발표된 것은 2007년 3월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가 11개월 남았을 때였다. 소설 주인공
-
[J 스페셜 - 화요칸중궈(看中國)] 리커창, 사석에선 후진타오와 형·동생
리커창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왼쪽)가 23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영림 내각총리를 만나고 있다. 23일 북한을 찾은 리부총리는 25일 베이징으로 복귀했다가 26∼27일 한국을
-
[BOOK] 사이비 진보, 거짓말하는 기득권층 … 모두가 적
자유의 적들 전원책 지음 중앙북스, 433쪽 1만6000원 폭넓은 독서와 날카로운 사유가 바탕이 된 격정적 사회비평서이다. 정말이지 우리 사회의 손꼽히는 보수 논객의 단순한 좌파
-
[J 스페셜 - 화요칸중궈(看中國)] 중국을 보다
2006년 3월 중국 허난성 소림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윗줄 왼쪽)이 무술 시범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소림사 무술이 지닌 화려한 동작속에서 유도선수
-
54년엔 화학상, 반핵 운동으로 62년엔 평화상 수상
1994년 8월 19일 미국 과학자 라이너스 폴링(사진)이 사망했다. 그는 노벨상 역사상 단독으로 두 번 노벨상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다. 54년 노벨화학상, 62년 노벨평화상을
-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현대판 ‘마젤란’
케임브리지(주) 한정록 대표 72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세계적으로 그 역사만큼이나 높은 교육수준으로 유명하다. 또한 국제적 명문대학교답게 대학 출판부 역
-
[BOOK] 그리스 문명이 동양과 관계없다? 그건 서구인들의 독선
문명 이야기 윌 듀란트 지음 왕수민 등 옮김 전 11권 22책 각 책 600쪽 내외 2만5000원 내외 총 11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의 첫 회분만 봐도 실로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
[BOOK] 수천년 싸워온 적, 질기디 질긴 그 이름은 ‘암’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 싯다르타 무케르지 지음 이한음 옮김, 까치 584쪽, 2만5000원 이것은 전쟁사, 정체 모를 괴물에 대한 수기(手記), 거대한 백과사전이자 심연을 마주
-
IT ‘소유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세계적 석학 제러미 리프킨의 명저 『소유의 종말』 (2001)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앞으로 경제생활에서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물건에 대한 소유가 아니라 서비스와 경험
-
전쟁 재앙 경고한 밥 딜런 ‘세찬 비가 ...’ 한국선 원뜻 알 수 없게 둔갑
오늘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다. 1972년 오늘 스톡홀름에서 열린 인간환경회의에서 유엔의 결의로 기념하게 된 날이다.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온갖 ‘날’들에 비하자면 그 연원이
-
[세설(世說)] ‘법의 지배’가 공정한 사회다
박민표법무부 인권국장 25일은 우리나라에서 ‘법의 날’이 제정된 지 48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법의 날(Law day)이라는 명칭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1958년 당시 아이
-
“나를 한복 입힌 채 묻어 조선의 흙이 되게 하라”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만해 한용운, 죽산 조봉암, 소파 방정환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역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웃해 잠들어 있는 서울 망우리 공원묘역
-
“나를 한복 입힌 채 묻어 조선의 흙이 되게 하라”
조선 민예의 아름다움을 연구하고 발굴하는 데 일생을 바친 뒤 한국 땅에 묻힌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의 80주년 추모제가 2일 오전 서울 망우리 공원묘역에서 열렸다. 참배객들이 추
-
[신경진의 서핑 차이나]역사를 바꾼 유언비어의 역사
유언비어(流言蜚語)는 거짓말이다. 요망한 말(謠言)이자 쉽게 퍼지는 말(流言)이다.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유언비어의 역사도 길다. ‘유언비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라는 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