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찬란함을 보라, 한국인의 손끝
연꽃 위에 봉황이 올려진 이 뚜껑은 현존 유일의 고려시대 은제 주자(주전자)의 윗부분이다. 보스턴미술관 소장품. 두껍게 녹이 슬어 청동제로 오인됐다가 보존 처리 후 은제임이 밝혀졌
-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선택한 바로 그 백
왼쪽부터 구찌 홀리데이 소호 컬렉션, 버버리 오차드 백과 할리우드 스타 에마 스톤이 오차드 백을 메고 있는 모습. 연말을 맞아 명품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
히말라야 14좌 베이스캠프를 가다 칸첸중가(상)
네팔 동부, 세계에서 셋째로 높은 봉우리 칸첸중가(8586m)는 히말라야 거봉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서방에 알려졌다. 인도 북부 다르질링 평원에서 바라보면 신기루처럼 떠 있어 19
-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 근심 없는 나무들 ③
이 달콤하고 황홀한 욕정이 사학하다고 어찌 미리부터 속단한단 말인가. 나는 땀범벅이 되어 육욕에 탐닉했고 깃털처럼 가벼워진 몸뚱어리가 붕, 하고 떠오르는 순간과 만났다. 그리하여
-
[팝업] 각국 정상 배우자 만찬 … 국보·보물도 귀한 걸음
국보 제60호 청자사자향로(높이 21.2㎝). 비색(翡色)의 청자 기법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작품이다.[사진 국립중앙박물관]국보인 청자사자향로와 금귀걸이, 보물인 신라 금팔찌·금목
-
채시라 "남편 김태욱 충격발언 때문에…"
어떤 드라마든 일단 시작하면 완벽하게 한다고 소문나서일까. 깐깐한 ‘공주’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채시라(43)와의 인터뷰는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았다.
-
‘60만원 티켓’ 들고 사흘간 120가지 음식 맛봐
스페인 음식을 세계에 널리 알린 1등 공신이라는 마드리드 퓨전이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지난달 24~26일, 사흘에 걸쳐 진행된 ‘마드리드 퓨전 2012’ 행사를 week&이
-
[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9)
가온이 인보를 만나 엿을 건네줬다는 문제의 대장간에 도착했다. 화전민촌에서도 반 마장이나 떨어진 깊은 골짜기였다. 이렇게 외진 곳에 대장간이 있다는 게 이상했다. 그것도 몇 칸이
-
[퍼스널 헤리티지] 패션 디자이너 이도이
현재 임신 6개월인 이도이씨가 풍성한 원피스 차림으로 사진을 찍었다. 목에는 색색가지 사파이어가 매달린 꽃송이 목걸이를, 한 손에는 목걸이와 세트인 꽃반지와 결혼반지를 겹쳐 꼈다
-
[j Focus] 보테가 베네타 여성복 디자인 팀장 김준형
이탈리아의 밀라노는 모든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꿈의 도시다. 전 세계 패션을 장악한 명품 브랜드가 몰려 있고 매년 봄·가을에는 한 해의 유행을 좌우하는 거대한 패션쇼가 열린다. 하지
-
[style&] 떠오르는 패션도시를 가다 ③ 호주 시드니
앞여밈선을 따라 들어간 줄무늬, 가슴 부분에 로고 장식이 들어간 니트 카디건으로 단정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남). 푸른색 계열의 스커트와 셔츠로 상하의를 통일한 후 삼
-
[style&] 한복에는 목걸이 대신 큼직한 반지, 그리고 클러치
‘이번 추석에 한복을 입어야 할까’. 옷장 속에 한복을 쟁여 놓고도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중 하나가 소품. 한복에 맞는 가방이며 구두·장신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
-
“나, 조선의 마지막 국모이거늘…”
■ 1930년 7월호 ‘90만원 손배소’ 기사에도 명성황후 평상복 사진 실렸다 ■ 러시아 토카레프 교수의 1983년작 명성황후 초상화는 어떻게 그려졌나 ■ 1987년 발간된 의
-
“나, 조선의 마지막 국모이거늘…”
■ 1930년 7월호 ‘90만원 손배소’ 기사에도 명성황후 평상복 사진 실렸다 ■ 러시아 토카레프 교수의 1983년작 명성황후 초상화는 어떻게 그려졌나 ■ 1987년 발간된 의
-
[j의 금요일 새벽 4시]“박 선배, (팔) 언제 낫는대요?” “응, (인사) 어제 났어”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j의 한 축을 짊어졌던 박현영 선배가 떠나 너무 아쉬운데 감히 그 자리를 물려받는 타이밍이라 부담 백배입니다. ‘새벽 4시’ 코너에 글을 쓰기는
-
‘패션·보석 경연장’ 된 모나코
알베르 2세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벨기에의 로렌트-클레어 왕자 부부. [모나코 로이터=뉴시스] 모델 나오미 캠벨과 남자친구인 러시아 사업가 블라디슬라브 도로닌 커플. [모나
-
[이훈범의 세상사 편력] 반값 등록금도 아깝다
이훈범중앙일보 j 에디터 참으로 딱하고 안타깝습니다. 반값 등록금 문제 말입니다. 정치한다는 사람들의 뻔뻔함은 양푼 밑구멍보다 더합니다. 포퓰리즘 탓에 불거진 치부를 다시 포퓰리
-
아톰을 닮은 아기 붓다 ...데즈카, 불교의 세계를 말하다
1 데즈카 오사무. ‘철완 아톰’ ‘정글대제’를 그린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手塚治.1928~89)는 생애 후반 10여 년을 붓다의 삶을 조명하는 데 집중했다. 1972년
-
17~18세기 유럽 귀족들 치장에 집중한 까닭은
코담배갑,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2세 컬렉션, 1765년경. [V&A 이미지] 오늘날 영국 여왕은 먹고 남은 시리얼을 밀폐용기에 보관한다지만 시민사회가 대두되기 직전인 17~18세
-
윌리엄 - 케이트 로열 웨딩 … 모자 경연장 된 ‘세기의 결혼식’
2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결혼식을 마친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신부 케이트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사원을 떠나고 있다. 신랑·신부의 들러리를 맡은 해리 왕자와 케이트의 여동생
-
유난히 넓은 이마 때문에…맘고생 그만 하세요
“저도 올봄 유행하는 머리띠 하고 나들이 가고 싶죠… 이미 콤플렉스 때문에 초등학교 이후로 머리띠 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24, 여) “여름 휴가로 물놀이 많이 가잖아요
-
[이영아의 여론女論] 작가 강경애의 ‘원고료 200원’
강경애가 스케치한 자화상(『여성』 1939.11). 강경애는 그녀의 문학적 재능에 비해 뒤늦게 그리고 아직 불충분하게 인정받은 여성 소설가다. 38세의 나이에 요절했기 때문이기도
-
천년 걸려 만나다, 혜초가 실크로드서 보며 쓴 것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에 전시된 청동마차행렬. 1969년 간쑤성에서 출토된 한나라 시대의 행차 의장 대열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그 옛날 실크로드는 서쪽의 로마에서 동쪽
-
산업을 향한 발돋움, 전통공예의 업그레이드
1 승지민 작가가 도자상회기법으로 달항아리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8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들이 커다란 달항아리를 끌어안고 그림을 그린다. 백합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