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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각국 정상 배우자 만찬 … 국보·보물도 귀한 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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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보 제60호 청자사자향로(높이 21.2㎝). 비색(翡色)의 청자 기법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작품이다.[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보인 청자사자향로와 금귀걸이, 보물인 신라 금팔찌·금목걸이와 청자상감인물매죽학문매병(靑瓷象嵌梅竹鶴文梅甁)….

 국립중앙박물관이 핵안보 정상회의 차 방한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선보인 우리 대표 문화재다.

 박물관은 26일 기획전시실에서 인도·이탈리아·터키 등 15개국 정상 배우자와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배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열었다.

 만찬장을 빛낸 것은 38점의 박물관 소장품들. 참석자들의 동선에 따라 ‘한국 여인의 아름다움’ ‘우아함과 절제의 미’ ‘나라의 경사’라는 세 주제에 따라 전시를 꾸렸다.

 이동 공간엔 삼한시대의 수정 목걸이부터 조선시대의 떨잠(머리 장식)까지 장신구를, 식사 장소에선 우리 고유의 우아미·절제미를 보여주는 백자 달항아리, 분청사기, 조선 목가구 등을 전시했다.

 식사 후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등 한국 클래식 신예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모란 병풍, 왕세자탄강진하도(王世子誕降陳賀圖) 등 궁중의 경사 때 사용된 다채로운 병풍이 놓여 공연의 화려함을 더했다.

 박물관 한수 연구관은 “식사 중에 자연스럽게 우리 도자와 회화가 화제로 올랐고, 예정보다 길어진 만찬 뒤엔 가봉·스위스·싱가포르 등 6개국 정상 부인들이 별도 요청해 박물관을 둘러보는 등 호응이 높았다”고 전했다.

 2년 전 G20 때는 박물관에서 업무 만찬이 있었다. 마침 경주 황남대총(皇南大塚) 특별전이 열리던 때였다.

 신라의 황금 유물들을 배경으로 만찬이 열렸다. 칠보투각향로, 달항아리 등 박물관 소장품 중에서 꼽은 한국 대표 명품 20선도 전시됐다.

 행사장 공개는 4월 1일까지. 02-2077-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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