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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21)
무송은 금련이 권하는 대로 이불 보따리를 비롯한 짐들을 무대 집으로 옮겼다. 금련은 크게 기뻐하며 방 하나를 깨끗하게 정돈하여 무송에게 내어주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무송이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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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나침반] 영화 배려하는 TV돼야
설이나 추석 연휴 같은 명절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 장만에 시달리는 주부가 그렇고, 찾아올 손님조차 없는 고아원이나 양로원의 노인들이 그렇다.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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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과 분투 아빠의 '기 살리기'
'도둑맞곤 못살아'는 한 도둑에게 연속적으로 집을 털린 소시민 가장이 도둑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다. 도둑이 훔쳐간 건 금품만이 아니라 아빠의 자존심과 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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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희망 일깨운 거친 바다의 힘
'쉬핑 뉴스'는 정상급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제값을 하는 영화다. 'LA 컨피덴셜''아메리칸 뷰티'의 케빈 스페이시, '부기 나이트''매그놀리아'의 줄리언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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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도 아저씨 나름
'아저씨'엔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소박한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수한 용어가 된 '아줌마'의 다른 한편엔 그 못지 않은 '아저씨'가 있다. 인터넷 사이트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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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킬러들이 수다를 떤다?
10월 네째주, 한가위에 받았던 음식상처럼 우리영화만으로도 풍성한 극장가다. 장르도 다양해서 인간미 넘치는 킬러들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엮어낸 '킬러들의 수다'부터 스무살 세 처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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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의 신중국 경제 대장정] 5. 중국이 잠을 깰 때
영화같은 데서 흔히 보는 장면이지만 함께 퇴근한 아내가 마작판에서 친구들과 노닥거리면 남편은 밥짓고 반찬 만들어 갖다 바친다. 보다 못한 한국인 동료가 한마디 거들었단다.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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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의 신중국 경제 대장정] 5. 중국이 잠을 깰 때
영화같은 데서 흔히 보는 장면이지만 함께 퇴근한 아내가 마작판에서 친구들과 노닥거리면 남편은 밥짓고 반찬 만들어 갖다 바친다. 보다 못한 한국인 동료가 한마디 거들었단다.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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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시·풍경] 공항 그리고 역
1.신(神)은 선(善)을 만들었지만 인간의 손길은 이를 악으로 바꾼다. 2.신은 자연을,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 프랑스의 철학자 루소와 시인 코페의 말. 그렇다면 자연은 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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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시·풍경-지친 일상 탈출!
1. 신(神)은 선(善)을 만들었지만 인간의 손길은 이를 악으로 바꾼다. 2. 신은 자연을,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 프랑스의 철학자 루소와 시인 코페 말. 그렇다면 자연은 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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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퀴즈] 3월 18일
입맛 칼칼한 계절, 하지만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게 보약 중의 보약. 이번 주는 음식관련 낱말을 모았습니다. 1. 회로 먹는 바다의 닭고기. 참다랑어 2. 깡패 민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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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19. 아라리난장
제9장 갯벌 "목포 낙자 (낙지) 연포탕이 유명해진 것은 코앞에 보이는 압해도 들머리에 갯벌이라는 습지 (濕地)가 있기 때문이랑게. 압해도가 있었기 땜시 목포의 낙자연포가 생겨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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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콩트 '그 밤에 달뜨거든'
군주가 한번 실정하자 나라 살림에 백성들 가계까지 와그르르 무너지는 가운데 사방에서 영웅이 나타나 후계를 자처하는 등 수십년 고이 지켜온 공국의 위엄과 위계는 풍전등화로 흔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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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문화유산]23. 풍물·탈놀이·강강술래
역사가 오랜 민족에게는 많은 문화유산이 있게 마련이다. 문화유산 가운데 특히 소중한 것을 문화재라 하는데, 유형문화재.무형문화재.천연기념물로 그 대상을 잡는다. 이 가운데 무형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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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에서 매맞는 나라
지난날 정치실종시대엔 밀어붙이기 군사문화와 그악스러운 학생데모가 변수로 물려 정치를 꾸려나갔다.고인이 된 남제(南齊) 김상협(金相浹)선생은 격동기 고려대총장 시절“우리나라엔 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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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보 부인들의 억척 내조기
신한국당(가칭) 박성범(朴成範.서울중구)위원장의 부인이자 전KBS 9시뉴스의 여성앵커 신은경(辛恩卿.38)씨는 매일밤 한양대병원과 백병원 영안실로 출근(?)한다. 유권자의 상가(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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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습관-무절제한 식습관 건강해치는 주범
『마누라 죽이기』라는 영화도 있었지만 美하버드大의 한 교수가「남편을 일찍 죽일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해 관심을 끈 적이 있다.물론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그중 5개가 식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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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길례의 딸 연옥(姸玉)은 서여사 말처럼 「재주있는」처녀다. 바느질 솜씨가 뛰어나 아버지 티셔츠 정도는 하루 사이에 거뜬히 지어냈다. 수(繡)도 잘 놓았다.「크로스 스티치」라는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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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도네시아
전통 입맛인가,서구 입맛인가.미국식 문화의 홍수속에서 자카르타시민이 되묻고 있는 질문이다. 면적과 인구에서 서울과 비슷한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는 서구의패스트 푸드 체인점이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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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리 잡놈들"낸 원로학자 李勳鍾씨
『텔레비전등 매스컴에 밀려 가족 사이의 대화조차 점차 사라져가는 메마른 시대에 신명나는 이야기판을 한번 기름지게 벌이고 싶습니다.』 우리 전통문화 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원로 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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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최진실
89년 상큼한 미소와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깜찍한 대사로 일약 우리 시대의 요정으로 떠올랐던 최진실(26). 드라마건 영화건 그녀가 출연하면 무조건 관객이 모이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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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최은희부부가 본 김정일
○…평양에 도착한 며칠 후 김정일은 환영연에서 『도착하는 날나팔바지가 참 멋있었습니다.묻는 말에 아무 말도 안하구 꽤 새침하시더군요.하하…』라고 말문을 열어 나를 안심시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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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한테 차용증 받기
이번 어버이날을 앞두고 우체국에서 10만원을 송금하는 사람이예년에 없이 많았다는 보도가 있었다.이는 그보다 앞서 보도됐던한 조사결과에서 노인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효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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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배미 자고 밭도 자고 길도 잠들고
둥지가 얼마 안 남은,깐으로는 여전히 푹한 날씨였다.그러나 우리 동네 이풍호(李豊鎬)는 푹한 날씨와 남남으로 속이 여간 폭폭하지가 않았다.아침부터 아내하고 자그락거리다가 나온 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