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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탤리언 트위스트
언젠가 이 칼럼에서 나폴리 스타일을 즐기는 수트 매니어들이 존재한다고 얘기했는데 얼마 전엔 그들 몇몇과 안면까지 트게 됐다. 패션 기사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함이었는데,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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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의 희생자에서 여전사까지
초능력에 가까운 여자의 육감을 남자는 도저히 감지할 수 없고, 바람처럼 겉도는 남자의 보헤미안 본능을 여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애초 서로 끌리도록 프로그래밍된 유전자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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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을 탓해야 하나
요즘 날씨는 도저히 집에 가만히 앉아 있게 두지 않는다. ‘사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을 바로 지난주에 했건만 옷장을 들여다보니 새 옷이 사고 싶다. 이 봄날에 맞게 하늘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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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선수 추성훈의 포인트 … “몸에 딱 붙는 건 절대 안 입어요”
K-1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면서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으로 최근 인기몰이에 나선 추성훈 선수.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화보 촬영을 위해 입국한 그는 “스타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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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스타 디자이너 5인
1 미래 도시를 보는 듯한 건물과 구조물들. 흐르는 곡선을 이용한 추상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자하 하디드 미래 도시를 건축하다 : 자하 하디드 Zaha Hadid 이라크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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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1 튤립·아네모네·팬지·수국 등 봄꽃을 이용해 만든 화사한 꽃장식. 바구니를 활용한 꽃장식은 풍성한 느낌과 함께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좋다. “이것 봐, 너무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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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의 멋은 ‘바른 자세’에서 나온다
머리털 나고 처음 맞춤 수트에 도전하던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치수를 재기 위해 전신 거울 앞에 서 있었던 건 사람이 아닌 굼뜬 자라의 모습이었다. 앞쪽으로 치우친 견갑골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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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꾸는 ‘소녀의 꿈’
키 11.5인치(약 29㎝), 금발머리, 파란 눈. 1959년 태어났다. 64년 대학에 입학했고, 65년 우주비행사가 됐다. 86년 여성 사업가, 88년 의사, 90년 비행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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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자연주의 화장품
크림이나 로션처럼 유분이 있는 화장품은 당연히 기름이 원료가 된다. 이런 제품에 ‘미네랄 오일’이라고 성분을 말하는 것들이 있다. 미네랄이라고 하니 왠지 몸에 좋을 것 같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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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한 性 욕망의 무대~ 지혜의 불 밝힌다
2년 전 ‘나라가 못하는 일 내가 하겠다’며 제주도에 성 박물관을 차린 남자. 다들 쑥스럽고 웃긴다고 했다. 쾌락이 아닌 교육으로서 성교육 전도사를 자임하는 김완배 회장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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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카디건’을 입기 시작했다
남자라면 옷장에 카디건 하나쯤은 있을 거다. 흔히 ‘여유로움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 아이템은 아이러니하게도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에서 탄생했다. 크림전쟁이 한창이던 185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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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자연주의 화장품
제품명에 ‘진저’나 ‘화이트 티’ 같은 천연 재료 이름을 넣어 자연에 가까운 화장품임을 표명하던 오리진스에서 미 농무부의 유기농 인증 마크를 단 유기농 화장품을 내놓았다. 환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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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욕실 풍경
1 클래식한 디자인 제품들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메리칸 스탠더드의 ‘타운스퀘어 스위트’ 2 배수관을 감춘 톱볼 세면기는 디자인도 아름답고 건식욕실을 꾸미기에도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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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서 찾는 불가사의한 물건
존 라이언은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이라는 책에서 그 7대 불가사의에 ‘빨랫줄’을 넣었다. 왜? 빨래는 다들 빨랫줄에 널지 않나? 나중에 토론토에 사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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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미스터 블랙’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다. 겨울 코트, 데님 팬츠, 반팔 라운드 티셔츠는 물론 신발에 이르기까지 춘하추동 블랙 컬러 일색인 탓에 붙은 별명이었다. 검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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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싫은 것의 존재 이유
마감 때문에 늦게까지 일을 하고 난 다음 날. 잠은 깼지만 몸과 머리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텔레비전을 켜고 멍하니 누워서 텔레비전을 본다. 낮 시간 텔레비전 방송은 대상이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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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우선 구인 광고부터 하자. 찾아야 할 남자가 있다. 그의 인적사항은 이렇다. 이름: 멋진 한국 청년, 나이: 20대 후반 이상, 외모: 얼짱·몸짱 우대(그보다 더 반가운 건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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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섭의 그린 라이프] 우리 손수건, 푸르게 푸르게
며칠 전 조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나도 입학식에 다녀왔다. 언제나 아이들은 누구라도 예쁘다. 연단에 선 어른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는 아이도, 옆 동무와 장난치느라 정신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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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들의 네 가지 수트 스타일
중앙일보에 연재 중인 가왕(歌王) 조용필의 기사를 흥미롭게 읽는 중이다. 시인·문화평론가 등이 자신을 매혹시킨 조용필의 노래를 회고조로 읊을 때 나 역시 수시로 무릎을 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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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처럼 소중한 커피 한 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내가 하는 일은, 밝히기 부끄럽지만, 이를 닦는 게 아니다. 주전자에 물을 담아 불에 올리고, 커피 콩을 간다. 커피밀 손잡이를 돌리고 있으면 아직 무겁게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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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의 달콤한 유혹
슬슬 겨울옷을 정리할 때다. 이제 날이 더 풀리면 입지 않을 두꺼운 옷들을 서랍 깊숙이 넣다 보니 이런 게 나한테 있었나 싶은 옷이 한두 개가 아니다. 겨우내 한번도 꺼내 입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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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급 멋쟁이’가 더 많아져야 하는 이유
“편집장님, 편집장님! 저, 지금 밀라노인데요, 지구에 이렇게 옷 잘 입는 남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완전 감동 먹었어요. 지금 디카에 열심히 담는 중이에요.” 2008 F/W 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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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거품을 내는 것들
이 연재 글을 읽었다면서 지인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무슨 비누가 좋은지, 나는 무슨 비누를 쓰고 있는지 알려 달라고 했다. 이것저것 찾아서 써 본 뒤에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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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또 하나의 가방
내 가방 안에는 늘 가방이 또 들어 있다. 두 개나 들어 있다. 가방 안의 가방들은 흔히 말하는 ‘장바구니’다. 집에서 혼자 일하니 매일 외출하는 일이 없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