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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도 있는데 … ” 장모님의 반란
결혼을 앞둔 정모(30)씨는 최근 양가 부모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 장모의 얘기를 듣고 화들짝 놀랐다. 예비 장모는 “첫째 딸부터 셋째 딸까지 외손자 봐주다 인생 다 보냈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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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實利 좇은 또 다른 홍길동들
그 많은 홍길동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서얼(庶孼) 자손은 문과에 응시할 수 없다”는 『경국대전』의 조항에 좌절한 그 홍길동들 말이다. 물론 무과(武科)는 볼 수 있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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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교수의열린유아교육] 지적·인성 교육보다 중요한 ‘안전 교육’
우리 딸네 집에 안전사고가 날 뻔 했다. 엄마가 외출한 사이에 아빠와 이모가 32개월 된 남자 아이를 보고 있었는데 아이가 “나 혼자 쉬”하며 화장실로 갔다. 스스로 화장실에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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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기차타고세계여행] 바다에서 바다까지
호주 토착민들이 ‘세상의 중심’으로 부르며 신성시했던 에어스 록(울룰루),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 가기 위해 더 간 열차를 탄다 사진 제공 = 호주정부관광청 총면적 768만6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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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가지 줍는 노인들 그 고달픈 하루
2호선 지하철에 오른 박동만(68. 가명) 할아버지가 쉴새없이 무가지를 주워 담고 있다. 최복순(65. 가명) 할머니가 수거 나온 고물상 트럭쪽으로 무가지 자루를 끌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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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된장녀'의 온상?
'된장녀', 외국 고급 명품이나 문화를 좇아 허영심이 가득찬 삶으로 일관하여 한국 여성의 정체성을 잃은 여자. 모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사전적 정의다. 소비지향적인 젊은 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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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딛고 이룬 소중한 사랑, 당당한 새 출발 '재혼'
◆사례1. 도곡동에 사는 중소기업 사장 이기원(45.가명)씨. 5년 전 부인의 불륜으로 이혼한 후 일에 매달려 살았다. 아이들 성장하는 것을 보며 이혼의 상처를 달랬지만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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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봉화 닭실마을의 '500년 손맛' 한과
명절이나 제사가 다가오면 시골집은 온통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로 가득 차곤 했습니다. 할머니가 찹쌀 반죽을 튀겨낸 것에 조청을 바르시는 동안 툇마루를 왔다갔다 하며 꼴깍 침을 삼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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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사돈, 우리 친구 할까요"
▶ 박묘순(오른쪽에서 둘째)씨가 운영하는 허브카페에서 박씨의 둘째 딸과 셋째 딸네의 사돈들이 손자들을 데리고 함께 모여 수박을 들고 있다. 박씨를 중심으로 사돈의 사돈들끼리도 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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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간본으로 꾸민 '드라마 토지'
▶ ‘토지’ 주인공 유준상(왼쪽)과 김현주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가 15년 만에 다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1994년 완간된 '토지'의 전체 내용을 아우르는 첫 드라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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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나는 영문도 모르고 나무 밑에 가서 서 있었다. 비행기가 번갈아 오르내렸는데 마치 큰 대나무 작대기로 마룻장을 두드려 대는 것 같은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비행기 소리가 멀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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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길] 서울 아들·딸네 찾아가려면…
"아들집 데려다 주던 버스가 어디로 가버렸나." 추석을 맞아 서울로 역귀성하는 부모님이 제대로 버스를 탈 수 있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시가 지난 7월부터 버스 번호.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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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 story] "자석들 안 내려오는 집이 제일 가난하지라
***설, 고향, 설레는 마음들 일년 3백65일 노랫가락과 어깨춤에 들썩이는 소포리지만, 설이며 추석 같은 명절은 각별하다. 외지에 흩어져 사는 '자석들(자식들)'이 돌아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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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연의 세계 일주] 아하, 틀니처녀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의 일이다. 한복 차림의 두 노인과 공항 경비원이 출국 심사대 앞에서 옥신각신 몸싸움 중이었다. 고운 한복차림이 못내 반가웠던 나는 한달음에 달려가 사정을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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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기차여행
기차는 추억이다. 차창 밖 풍광 사이로 언뜻 첫사랑의 모습이 스치는 건 레일이 추억을 향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찐 계란 한줄과 사이다 한병. 대전역의 가락국수. 그리고 풋풋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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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물림하는 가난] 불합리한 수급자 기준
11일 오후 서울 중계동 사무소. 朴모(55.여)씨가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에게 통사정을 하고 있었다.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월 40만원을 벌어다 주던 아들이 입대한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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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86)
왕노파와 반씨가 서로 살아온 이야기들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다. "찻집을 경영하면서 중매도 하신다니 우리 딸도 상기(喪期)를 다 치르고 나면 좋은 남자에게 중매 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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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老母 6개월째 병원에 방치
지난 7일 본사 시민언론부의 기사제보·불만처리센터 전화(02-751-9000, 9911)가 울렸다. 자신을 병원 관계자라고 밝힌 제보자는 "칠순이 넘은 할머니가 병원에 뇌졸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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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고 남도 여행
Q.두딸네 가족이 부모를 모시고 남도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고창 선운사와 보성 차밭을 포함해 목포와 여수를 다녀오고 싶습니다. 6~9명(어린이 3명 포함)이 움직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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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 최참판댁 한옥 10채 신축
소설가 박경리(朴景利·74)의 대하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이 임무 교대를 한다. 경남 하동군은 토지의 주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상평마을 2천8백평에 최참판댁 건립 1단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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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일반고속버스 적어 시민 불만
朴모(67.전북 전주시 효자동)씨는 지난 1일 인천의 딸네 집을 가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무려 다섯시간이나 기다렸다 일반고속버스를 탔다. 우등고속버스 요금(1만5천4백원)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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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아래 5남매 가족… 날마다 명절같은 집]
'가래떡 두 말에 쑥떡과 찰떡이 각각 반 말...' 광주시 남구 백운동에 사는 조삼례(68.여)씨가 챙기는 가족들의 설 떡 목록이다. 썬 떡을 부엌 바닥 광주리에 쌓아 놓은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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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신고제' 결실…참깨 봉지속 촌지 자진신고
공무원이 민원인으로부터 받은 금품을 스스로 신고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와 공직사회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 은평구는 지난 9일 클린신고센터가 개설된 뒤 S동사무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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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쁨] 서울 은평구 갈현동 박사선씨
난 지난해에 나이 칠십을 넘겼다.내가 젊었을 적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였다.그러나 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오늘날 나이 칠십은 너무 흔해서 '인생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