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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자신과 무관한 갈등·분쟁에도 쓸데없이 참견하는 게 지식인?
지식인을 위한 변명 장 폴 사르트르 지음, 박정태 옮김 이학사, 165쪽, 8000원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통했던 ‘고전’을 새롭게 번역한 책이다. 저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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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아는 것과 다른 맥아더의 한국전쟁(정일화 지음, 미래한국신문, 412쪽, 1만8000원)=한국전쟁 발발부터 인천상륙작전, 중공군과의 전투 등을 여러 자료를 토대로 복원해내며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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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비꼬는 ‘콩가루 가족’
지구 상에서 가장 유명한 가족이 TV에서 뛰쳐나와 스크린마저 접수하려 나섰다. 미국 애니메이션 시트콤 ‘심슨가족(The Simpsons)’의 영화판 ‘심슨가족, 더 무비’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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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실업자가 ‘공부 귀신’ 女두목 되다
수유리 언저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용산동에 둥지를 튼 ‘수유+너머’ 카페에 고미숙(오른쪽)씨와 장정일씨가 마주앉았다. 소박한 공부방이 유명한 ‘대중 아카데미’로 쑥쑥 자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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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칼럼] 조승희 광란을 넘어서는 길
스키조 키즈(Schizo kids)는 문자 그대로는 정신분열에 걸린 아이들이라는 의미로 정신과 치료의 대상이다. 그러나 구조주의 계열의 현대 철학에서 스키조 키즈는 정주(定住)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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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시시각각] '친절한 금자씨' 도움이 필요없도록
어떤 사람이 조롱(鳥籠)에 꾀꼬리 모자(母子)를 넣어 길렀다. 어느 날 이를 탐하는 손님이 있어 새끼를 선물로 줬다. 어미 꾀꼬리는 그날부터 먹이를 먹지 않고 구슬피 울기만 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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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서양철학을 '머리 아프지 않게'
철학 남경태 지음, 들녘, 560쪽, 2만3000원 교양.책.과학에 이은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시리즈 중 네 번째로, 첫 국내 저술이란 점에서 눈길을 끄는 책이다.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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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다른 글' 어떻게 쓸 것인가
영숙이는 학교에서 소문난 모범생이다. 그런데 얌전한데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인 영숙이가 집에만 가면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 왕 수다쟁이에 말괄량이, 게다가 게을러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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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철학아, 다시 놀 ~ 자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청년이 있었다. 신입사원 면접장에 가는 중이다. 그런데 그의 셔츠에 얼룩이 묻어 있다. 나는 그 청년에게 얼룩이 묻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할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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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귀족 '노블레스 노마드'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사는가?
연일 새로운 족속이 태어나고 죽는다. 사회 흐름이 사람들의 행동양식으로 표출되고, 그것이 또한 새 흐름을 낳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족속의 출현은 당대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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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거침없는 '역사 비빔' 스페셜
나비와 전사 고미숙 지음, 휴머니스트, 293쪽, 2만700원 "개그의 향연! 만약 '열하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나는 컨셉트를 이렇게 잡을 작정이다. 고전을 중후하게 다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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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박이문 지음, 미다스북스, 216쪽, 9800원)=문학.철학 양쪽에서 연구업적을 쌓아온 노교수의 쉽게 쓴 철학 에세이. 저자는 현재 미국 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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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기획리뷰] 지구촌 시대 정체성의 역작용
"나는 레바논에서 태어나 스물일곱까지 거기에서 살았으며, 모국어인 아랍어를 통해 알렉산드르 뒤마,찰스 디킨스 등을 읽게 됐다. 어떻게 내가 그 추억을 잊을 수 있겠는가? 다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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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한때의 문학청년 그는 어쩌다 악마로 변신했나
나치즘의 화신이었던 선전장관 괴벨스(右)가 히틀러(左)와 함께 총리청 정원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원제 Goebbels) 랄프 게오르크 로이드 지음, 김태희 옮김 교양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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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속물적 일상 … 그래도'구원'은 있나니
일상의 모험 서동욱 지음, 민음사, 395쪽, 1만8000원. 우선 일러두고 싶은 점 - 발랄한 느낌의 책 제목을 최대한 무겁게 받아들일 것. 저자가 화두로 삼은 소통.패션.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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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논하다] 6. 안토니오 네그리(이탈리아 사회운동가)
일흔 살에서야 완전한 자유를 얻은 안토니오 네그리(오른쪽)는 나이보다 훨씬 젊고 활기차 보였다. 토론은 9월 26~27일 이틀에 걸쳐 프랑스 파리 7대학 근처 그의 소박한 아파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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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니체의‘망치’ 는 무엇을 부쉈나
이제 우리는 동시대의 한국어로 공들여 옮긴 철학자 니체를‘주눅들지 않고’읽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중견 철학자들이 5년 간 공동작업한 니체 전집의 출간의 덕이다. 그렇다면‘망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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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논하다] 2. 뤼크 페리 교수
뤼크 페리(오른쪽)가 위원장으로 일하는 대통령 산하 사회분석위원회 사무실은 정부 건물이면서도 소박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넘쳤다. 일찌감치 대담 승낙을 받았지만 그의 긴 여름 휴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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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인의 '이것이 논술이다'] 100자서 2500자까지 다양한 글쓰기 훈련을
오케이로직논술 대표2005학년도 대학입시 논술고사에서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 수험생. [중앙포토] 8월 말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고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논술의 본질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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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 읽기] 영화로 철학 하기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이왕주 지음, 효형출판, 362쪽, 1만3000원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를 본 관객의 상당수는 많은 생각에 어깨가 무거웠을 것이다. 생각할 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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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③문화] 28. 한국의 지성사
지난 40년간 대중문화의 득세 속에서 그래도 사고의 지평을 확장시켜준 것은 책이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지성사는 대략 10년 단위로 구분되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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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새 소설 '피를 마시는 새' 펴낸 판타지 작가 이영도씨
어느 인터넷 카페에 실린 '이영도를 체포합니다'란 제목의 글. 거기서 밝힌 이영도의 죄목이다. 많은 이를 궁핍하게 한 죄, 학생들의 시험을 망친 죄, 국가의 허락없이 사람을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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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전쟁과 학교' 外
전쟁과 학교(이치석 지음, 삼인, 1만3000원)=프랑스 대혁명부터 한국전쟁까지 국가가 '국민교육'을 통해 어떻게 아이들을 전장으로 내몰았는지를 비판적으로 파헤쳤다. 한국신화(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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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12월 30일자 15면 '2004년 떨어진 별' 기사
12월 30일자 15면 '2004년 떨어진 별' 기사 중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차이와 반복'이란 저서를 남겼다는 부분이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습니다. '차이와 반복'은 데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