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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 뿌린‘지식의 밀알’어느 새 2500권
1979년 5월, 당시 수출입은행을 다니던 ‘잘 나가던’ 샐러리맨이 출판사를 차렸다.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치워가며 글쟁이 뒷바라지를 하게 된 결심도 놀랍지만, 그가 3년 전 국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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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아들 골프 신동 만든 탁구 스타 안재형의 부친력
‘또르르~.’ 홀에 골프공이 쏙 들어가자 안재형(44)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성을 외쳤다. 지난 8월 31일, 아들 안병훈(18)군이 골프 유학을 떠난 지 4년 만에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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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미당·황순원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③
김신용 ‘이슬의 눈’ 외 17편 저것 봐! 아침, 숲의 거미줄에 맑게 맺혀 있는 물방울들을 거미가 하나씩 땅에 떨어트리고 있네 마치 두 손바닥을 오므려 샘물을 뜨듯, 앞발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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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비운의 시인 구자운
1972년 말 몇몇 일간신문의 문화면은 한 시인의 비극적인 죽음을 보일 듯 말 듯 간단한 기사로 알리고 있었다. 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12월 14일 마흔여섯의 구자운 시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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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가족을 부탁해
조만간 드라마로도 선뵐 이현세 히트작 ‘버디’는 골프 만화다. 여주인공 성미수의 어머니는 골프장 내 식당 종업원이다. 아빠는 과일 행상 중 다리를 다쳤다. 어려서부터 골퍼의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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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들 친구 엄마’
말도 탈도 많던 신사임당 화폐 5만원권이 드디어 나온단다. 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던데 나는 새로 나올 화폐 덕에 영생하게 생겼다. 실제 인물 신사임당은 흔히 말하는 현모양처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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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공부] 콩쿠르병 고쳐야 ‘제2의 장한나’ 나온다
1일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야외마당.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미술분야 초등과정 입학생 12명이 ‘블랙박스 탐구’ 수업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냉장고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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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에 얽힌 ‘이야기’ 풀어낸다
전주시 교통·풍남동은 한 해에 117만여 명(외국인 5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전국 최대의 한옥마을이다. 방문객들은 조선 이태조의 어진을 보관한 경기전과 공예품전시관·술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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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박경리를 말하다
어머니·아버지·남편에 대한 연민과 증오“나는 이혼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집을 나가셨는데, 어머니는 세속적이며 생활력이 강한 여인이었지요. 어머니의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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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선물하고픈 ‘사랑 동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5월 25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7시, 공휴일·수 오후 3시(월 쉼) 문의 02-742-9005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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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시시각각] 효행상 유감
살다 보면 동화·전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와 실제로 맞닥뜨릴 때가 있다.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서 지난해 차례로 세상을 뜬 김신아·정봉희 노부부의 사연이 그렇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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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2월] “철로 보며 아버지 사다리 떠올려”
장원 유현주씨 입춘도 우수도 지나 어느덧 새봄의 초입, 2월 중앙 시조백일장에는 여느 때보다 두 배가 넘는 작품이 몰렸다. 내처 손수 시집을 엮어 보낸 이도 있었다. 그 치열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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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어렵거니와 이혼은 더하여라
얼마 전 이혼한 지인 왈, “결혼할 땐 한 가지 이유(사랑)밖에 없지만 이혼할 땐 백 가지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했다. 하긴 그렇다. 사람들은 결혼을 앞둔 연인에게 “어떤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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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나를 흔든 문자 하나
올 한 해 당신의 마음을 두드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어떤 건가요. week&이 독자들과 명사들에게 물었습니다.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은 아들이 보낸 문자 덕택에 팀을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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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은 기본, 서비스는 덤~ 교보 케어 입소문 내 주세요
보험은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미리 경제적인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이 가족을 위해 종신보험에 들거나, 좀더 나은 노후를 위해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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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영부인 ‘4번째 이대 타이틀’ 이어가나
‘대한민국은 이대 내조를 받아야 출세한다’는 말이 있다. 이화여대 출신의 부인을 둔 남성이 대한민국의 요직을 차지한다는 말이다.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 안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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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여기는 제천 시민 ‘희망 발전소’
제천 시내에서 의림지 가는 길, 야트막한 동산 아래 작은 도서관이 하나 있습니다. 과수원과 밭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건물입니다. 산자락에 폭 파묻혀 있어 일부러 찾지 않고는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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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여기는 제천 시민 ‘희망 발전소’
제천 시내에서 의림지 가는 길, 야트막한 동산 아래 작은 도서관이 하나 있습니다. 과수원과 밭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건물입니다. 산자락에 폭 파묻혀 있어 일부러 찾지 않고는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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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나의 선택 나의 패션 86. 우먼 파워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또 한 명의 여성은 이인호 여사다. 그 분은 미국 웨슬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서양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핀란드 대사로 임명돼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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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의새콤달콤책읽기] 90일 버텨 보고 안되면 그때 뛰어내리자 했는데 …
가끔은 내가 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책이 나를 선택한 것 같은 순간이 있다. 이상하게 이번 겨울을 나기가 힘들었다. 짐 풀기가 무섭게 다시 꾸려 이곳저곳 떠돌아다녔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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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리와 가락 오사카를 감동시키다
25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국악 실내악단 '슬기둥' 공연에 참가한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씨와 피리 연주자 김경아씨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달빛 어스름 한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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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함께 보는 논술 지침서 '엄마가 보는 논술'
중앙일보에 '우리말 바루기'를 연재하고 블로그 '우리말 산책'을 운영하면서 우리말과 글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온 저자가 베스트셀러 에 이어 엄마들이 글쓰기·논술에 대해 이해하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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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무욕(無慾)에 대한 예우
설 쇤 다음날 충남 보령시 관촌 솔밭을 찾았다. 소설가 명천(鳴川) 이문구(李文求.1941~2003)의 명작 '관촌수필'의 무대로 그의 2주기를 맞아 술 한 잔 올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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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장원 한분옥씨
"조선조 여인들의 규방문화를 시조를 통해 꽃피우고 싶습니다." 연시조 '광개토대왕비'로 8월 시조백일장 장원에 오른 한분옥(53.울산시 남구.사진)씨에게 시조는 단순한 문학 장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