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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로당 지하총책 박갑동씨 사상편력 회상기|제1부 독립을 위하여|아버지는 일인과 상종안해국교지어준 조부 손녀 등교 막아|형의 장인은 김창숙씨에 독립운동자금
『우리조선이 일본하고 싸워야한다?…』 그 때 형은 나에게는 최대이상의 인물로 생각되었다. 나도 크면 형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고 나도 빨리 커 서울에 가서 공부하고 싶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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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명절 설날|김재복
음력설이 며칠 남지 않은 요즈음 신문을 보니 민속의 날을 설날로 바꾸고 연휴를 실시한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민속의 날이라는 낯설고 모호한 명칭으로 정해져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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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통반활용에 거센 항의
선거전이 중반을 지나면서 민정당측은 이른바 「여당프리미엄」을 최대로 활용하려는 듯 지역구의 통·반장을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사례가 잇달아 야당후보들의 집중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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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신바람 익힌다
지난 14일 오후 3시 낙성대가 마주 바라보이는 관악산 기슭. 상쇠의 꽹과리소리가 점점 빨라지면서 나머지 풍물패들의 장구며 쾡과리도 빠른 장단으로 어우러지다 뚝 멎었다. 『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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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사는 삶
맞벌이 위해 주민끼리 탁아소마련 지난 28일 서울 성균관대학 정문 앞 한 카페에는 유난히도 표정이 밝고 따뜻한 「보통사람들」이 잇달아 모여들었다.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끼리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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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제 3대륙영화제 「한국영화 파노라마」마련
지난4월 내한했던 프랑스 제 3대륙영화제 집행위원장「필립·잘라도」씨는 오는11월 낭트 시에서 열리는 제7회 영화제의 「한국영화파노라마」에서 상영하길 원하는 한국영화 대표작 18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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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가기 힘든 시골청년 문제
□…MBC-TV『전원일기』(24일 밤8시5분)=「서울행」. 제1부. 신부감이 없어 장가를 들지 못하는 시골청년들의 결혼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첫째며느리는 사회교육단체에서 일하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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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경로당 세웠다
「남녀 70세도 부동석」을 고집하는 할머니들이 마침내 할머니 전용 경로당을 갖게 되었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 1동 「윗소사 경로회」 할머니들이 3년에 걸친 노력 끝에 할머니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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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없어 자물쇠 잠긴 노인정들
예전에는 동네어귀의 큰나무밑 응달이나 물가의 정자 또는 겨울철 사랑방이 노인들이 모여 쉬며 얘기를 나누는 곳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변하면서 특히 도시에서는 이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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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7)- 30년대의 문화계(120)
그다음의 질의는 그때 사람들은 왜 아호란 것을 좋아해서 이름을 둘씩 셋씩 가지고 있었느냐는 것이다. 염상악이면 염상악이지 횡보라는 아호를 지어 어떤때는 염상섭이라 부르고 또 어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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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 영역을 넓힌다|학자들 최근 「관계서적」출간등 운동활발
최근 국문학의 영역을 넓히는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오늘날 통용되고 있는 문학의 정의 또한 새롭게 시도돼야 한다는 논의까지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유종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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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머
동네 청년들은 망년회를 하자며 □…MBC-TV『전원일기』(27일 밤 6시55분)-「가는해는 가더라도」서울에 사는 큰딸이 김회장에게 안부편지와 함께 온천에라도 다녀오라고 송금수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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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습은 아직도…(7)|날로 다양해지는 노름
「광복30년」…이젠 씻어야할 「혼돈의 잔재」 「부유층부인 낀 상습도박단 검거」 「장소 바꿔가며 속옷도 안입고 노름」 지난 1일자 석간신문을 펼쳐든 K씨(50)는 『쯧·쯧 또 걸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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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아이들에 배움의 횃불을 상록수 동지를 찾습니다
농촌의 가난한 아동들에게 배움의 횃불을 밝혀줄 상록수동지를 찾습니다. 저는 지난 62년부터 고향 마을에 고등공민교를 세워 오로지 가난 때문에 진학을 포기한 아동들을 모아 중학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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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곳 잃은 노인들-육교 밑 그늘에 출입금지 벽보
「아스팔트·정글」속의 노인들은 쉴 곳이 없다. 눈이 빙빙 돌 만치 바빠진 세상살이에 끼어 들자니 이미 기력이 쇠했고 아들녀석은 제 식구나 끼고 돌아 말발이 서지 않는 처지. 건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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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엠마누엘학원원장 방영자씨
학생시절에 농촌운동을 해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흔하지않다. 방영자씨(32)는 기나긴 노력 끝에 그꿈을 이룬 사람중의 하나이다.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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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7명 구속 2백10명 입건-선거 사범
통일 주체 국민 회의 대의원 선거를 3일 앞둔 12일 전국에서 하룻 동안 선거 사범 21건이 발생, 31명이 경찰에 입건되고 그 중 3명이 구속, 28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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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전주의 옛 얼」 찾아 30년|전주 향토사 연구가 이철수씨
먼동이 틀 무렵이면 어김없이 전주 완산 칠봉을 오르는 「헌팅·캡」 차림의 초로-. 이마의 땀방울을 씻어내며 햇살을 따라 퍼져나가는 멀고 가까운 산과 들을 놓치지 않고 찾아 무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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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장충체서 합동 회갑잔치
서울시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가장 나이많은 1백7세의 강명월(영등포구 봉천동94)할머니에게 장수시민상을 주고 나이많은 노인들을 위해 장충체육관서 합동 회갑잔치를 벌인다. 최고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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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교제·술버릇·도둑 혐의 등|온 마을의 적개심|최 하사의 살인 동기
12일 밤 11시 30분쯤 강원도 춘성군 서면 서상리 2구 쇳골 마을 사람들에게 「카빈」총을 휘둘러 4명을 사살, 어린이 2명을 포함한 3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자살한 최금성(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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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과 바둑
졸업과 더불어 입대할 날짜를 눈앞에 두고 고향에 내려와서 한가한 며칠을 보내는 동안 무척 심심하여 동네 청년들이 모이는 곳에 가니 소위「나이롱 뽕」이란 화투놀이에 정신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