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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자가 격리’에 놀라는 불순한 이유
이상언사회부문 차장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가까이에 있었던 60여 명을 “격리했다”고 당국이 발표했을 때 사람들과의 접촉을 차단한, 우주복 비슷한 복장의 의료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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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엔 내 돈, 공화당엔 회사 돈 … 버핏의 이중생활
“진정한 신사는 정치 바구니도 하나만 갖고 있지 않다.” 미국 ‘금융황제’ 존 피어폰트 모건(1837~1913)이 생전에 즐겨 한 말이다. 정치자금을 한쪽에 몰아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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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근심 없는 나무들 ⑦ (마지막 회)
기록이란 과연 위대한 행위다. 기록이 나를 해방시킨다. 기록이 나를 구원한다. 구원이란 마음 깊은 구석에 숨겨놓았던, 애써 외면해왔던 지지리도 못난 자신과 화해하는 일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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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10)
전추산은 공중에서 날아온 매가 가온의 어깨에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매사냥은 어디서나 흔한 일이다. 잘 길들여진 고려의 매는 몽골이 요구하는 공물 가운데 하나였다. “가온이도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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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을 아세요 고혈압에 고기·담배 즐기다가 앞 못 볼 수 있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자 사라마구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에선 여자 주인공이 이런 말을 한다. “눈을 잃으니 염치도 잃고, 예전에 느껴지던 감각도 모두 잃었어”.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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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작가 사라마구 타계
포르투갈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사진)가 18일 87세로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19일 외신들에 따르면 사라마구는 스페인 카나리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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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치명적 괴물, 할리우드 단골 소재
영화 39아웃브레이크39의 한 장면. 중앙포토 가상의 미래, 도시 지하의 비밀 연구소에서 거대 제약회사가 혁신적인 바이러스를 개발한다. 죽은 세포를 되살리는 T바이러스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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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파고드는 종말론의 유혹
인생이 곤두박질치듯 무너질 때 사람들은 자포자기, 근거 없는 낙관론, 우왕좌왕, 책임 회피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극단적으로는 “내가 망하면 이 세상도 망할 것이다(혹은 망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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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 Down] 만화가 강풀 징크스 이번엔 …
이번에는 원작이 먹힐까. 이상하게 영화화되면 맥을 못 췄던 강풀 만화가 또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번 주 개봉하는 ‘순정만화’는 ‘강풀 징크스’에 도전하는 영화다. 예매율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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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 DOWN] 영화
◆주말 예매 순위 & 평점 예매율 = 티켓링크, 별점 = 무비위크 제공(★ 5개 만점) 1. 미인도 ★★★ - 감독: 전윤수 / 출연: 김민선·김남길·김영호·추자현 / 등급: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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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원작자 사라마구
“여러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만족하나요? 저는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낙관론과 비관론의 끝없는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이 우리에게 가장 많은 의문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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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와 환호, 야유와 함성이 사라진…
영화 ‘체’의 시사회에 나란히 참석한 전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왼쪽)과 축구 스타 마라도나. 올 칸영화제엔 두 사람을 각각 소재로 한 다큐 영화 ‘타이슨’과 ‘마라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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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경쟁부문 ‘눈에 띄는 작품’ 이 없네
올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22편의 영화 가운데 18일(현지시간)까지 9편이 상영됐다. 지난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4개월, 3주, 그리고 2일’처럼 압도적 호평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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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인의 축제 61회 칸 영화제 개막
제61회 칸영화제에서 각각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을 맡은 숀 펜과 나탈리 포트만이 14일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칸=AP 연합뉴스]칸영화제 개막작 ‘눈먼 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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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78세 이스트우드 ‘칸의 간택’ 받을까
전 세계 영화인이 선망하는 꿈의 잔치, 제61회 칸영화제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14일부터 11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넘긴 나이인데도 올해 칸의 메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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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비행기 200여 대 ‘불티’
중국에 명품 소비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들 명품족은 세계적 브랜드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들 때문에 2007년 기준 10조 위안(우리 돈 1300조원)대에 달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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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사람 한 명은 있어야
정신병동 벤치 위에 펼쳐져 있는 성경. 종교는 지친 정신에 위안을 준다. 사람의 정신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갈까. 어렸을 때의 경험이나 유전적인 원인이 범죄형 인간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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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신과 인간 그리고 악의 종교 철학적 이해 外
인문.사회 ◆ 신과 인간 그리고 악의 종교 철학적 이해(존 힉 지음, 김장생 옮김, 열린책들, 408쪽, 2만원)='신은 왜 수많은 악을 용인하는가'란 주제에 대한 신학자 겸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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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다양성과 힘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 (1812~1870) 의 눈에 비친 파리의 색깔은 회색이었다.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에서 그가 본 파리는 혁명의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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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선정 '99 좋은책 100선] 대학.일반부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황지우.문학과지성사) 한동안 시 바깥에서 노닐다 이제 중년을 넘긴 시인이 여전히 감수성 넘치는 시어로 8년만에 내놓은 시집. □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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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라구 새 소설 '눈먼자들의 도시'출간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사내가 갑자기 눈이 먼다. 이것은 시작일뿐. 원인불명의 실명 (失明) 은 마치 전염병처럼 익명의 도시, 익명의 등장인물들에게 삽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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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입의 15∼25%
대신 L씨는 밀린 술값의 유일한 해결책을 잃게 됐지만. 버스 타고 구내식당 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자동판매기 코피를 마시며 절약을 해도 월10만원씩 월급에서 타는 용돈으로는 술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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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관광과 놀이의 「모럴」|대표집필 최정호
임신왜란과 총독통치의 총칼 앞에서도 절개를 지켜온 한국여성들이 「관광기생」이라는 이름 밑에 몇 푼의 돈으로 일인 앞에 호락호락 치마끈을 푼다니 이럴 수가 있겠느냐는 세론이다. 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