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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손금, 관상, 골상 … 그러나 모두 심상만 못하다 길흉화복은 마음에서 갈린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짝사랑하는 처녀에게 꼬박 3년간 연애편지를 써 보냈더니 처녀가 우체부(집배원)와 결혼하더란다. 사람 일이 무작정 노력한다고 다 잘 풀리는 건 아니다. 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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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노인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 … 젊은 세대와 어떻게 공존할 건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102세 할머니가 전신마취로 6시간짜리 대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아 ‘100세 암수술 시대’를 열었다. 부럽고 감탄스럽다. 많은 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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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영국인처럼 요리 잘하고…일본인처럼 개성 풍부하고…한국인처럼 남 탓 안 하고”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무뚝뚝한 나머지 가끔 음흉하다는 오해까지 받는 러시아인들도 의외로 재미있는 유머를 많이 구사하는 것 같다. 각 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반어(反語)적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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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민주당 재수없지만 한나라당은 더 재수없다” 2030, 정치판 더 밀어붙이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남이고 북이고 2030이 화제다. 그 속마음을 읽느라 비상이 걸렸다. 북한에선 20대 후반 젊은이가 후계자로 등극했다. 남한은 선거에서 잇따라 돌풍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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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추위에 떨던 예술인들에게 새해엔 사회안전망 가동된다…그래도 ‘냉골 정신’은 잊지 말라
[일러스트=차준홍 기자] 요즘같이 추운 겨울, 온기 없는 방 냉골에서 자 본 사람은 ‘뼛속까지 시리다’는 표현의 의미를 실감할 것이다. 잠을 청했다가도 몸이 부르르 떨리며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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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권리와 권리가 부딪치고 권리와 책임이 따로 놀 때…조정할 능력이 우리에게 있나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사람의 권리라는 것이 어디까지 보장되고 책임은 얼마만큼 져야 하는가. 살다 보면 여러 가지 형태로 맞닥뜨리게 되는 질문이다. 어제 낮 회사에서 가까운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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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딸이 2% 부족한 얼굴 고쳐달란다…불안하고 켕기는 부모 마음 알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어제로 각 대학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합격의 환희도 잠깐이다. 일부 부모, 특히 딸 가진 부모들은 진작부터 속앓이를 해왔다. 합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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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토건’ 딱지가 부적이라도 되나…정명훈 ‘고액 연봉’ 소동에서 섬뜩한 획일주의를 본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구경 중에 제일 재미있는 게 물 구경·불구경, 그리고 싸움 구경이라 했다. 물론 자기 집이 물난리를 겪거나 화재로 홀라당 타버리거나, 무뢰한에게 잘못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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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문제는 진보·보수가 아니다 말이 너무 가볍고 얄팍하다 기본이 문제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닉슨 미 대통령을 사임(1974년)으로 몰고 간 워터게이트 사건은 워싱턴포스트(WP)지의 두 기자,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덕분에 세상에 폭로됐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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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즐겨 듣던 음악이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진다 마음이 거칠어졌기 때문이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스마트폰을 쓰게 되면서 생긴 즐거움 중 하나다. MP3보다 훨씬 간편하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잘 정리된 앱을 싼 가격에 장만해 주로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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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매일 부인께 “충성!” 외치는 YS … 중년 이상 남성에겐 역시 ‘그녀가 옳다’가 특효약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얼마 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을 인사차 방문했던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함께 환담을 나누고 나서 YS는 안방이 있는 2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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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인화학교만 죄인인가 … 장애 차별하는 모두가 ‘도가니’의 공범이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중증 지적장애 1급 여중생을 키우고 있는 어머니 김현숙씨가 편지를 보내왔다. 제목은 ‘장애인 부모로서 도가니를 보고 분개하는 사람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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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좌파는 “왜 투쟁 안 하나” 우파는 “왜 고된 일 꺼리나” 20대, 너만의 길 열어젖혀라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누군가 “지금 20대로 돌아간다면 가겠나”고 묻는다. 30년 젊어진다니 누구나 동의할 듯하지만 의외로 아니다. 처음부터 “싫다.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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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에서 ‘이게 다 MB 때문’으로…임기 말 푸닥거리 시작됐나요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단편소설(백영옥 작가)이 발표된 것은 2007년 3월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가 11개월 남았을 때였다. 소설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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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운 월북 권유에 “난 남쪽에서 할 일 있다” 거절
유민이 평생에 걸쳐 교분을 쌓은 국내외 인사는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그중 적지 않은 이가 식민지·분단·전쟁을 거치면서 유민과 인연이 엇갈리게 된다. 유민의 모친(이문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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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타 망언 반박, 일본의 역청구권 주장 무력화…모두가 북진통일 외칠 때 평화통일 기초 닦았다
1972년 중앙일보 창간 7주년을 맞아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오른쪽)이 유민 홍진기 회장( 왼쪽), 손자 이재용(가운데 어린이)과 함께 윤전기를 살펴보고 있다. [중앙포토]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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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새로 부임한 성 김 주한 미대사 방점은 ‘한국계’가 아니라 미국인에 찍혀야겠죠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신문사 후배에게서 재미있는 경험담을 들었다. 후배의 아버지는 외교관이어서 어린 시절을 브라질에서 보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친을 따라 다시 일본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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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세자 앞에서 신하로 칭하는 일 조선에서는 금기였다 왜 그랬을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안면 있는 한 국회의원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제 의원회관 복도에서 친한 동료 의원과 마주쳤는데, 그가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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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그리스 어부는 망했고 나는 붉은 여왕과 함께 달린다 … 어디 가는지 알고 달리나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며칠 전 서울 수서경찰서에 절도 혐의로 구속된 일흔세 살 김모씨는 생각할수록 대단한 노인네다. 그 연세에 아파트 외벽 가스배관을 목장갑 하나만 낀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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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중년의 뇌는 성능이 최고 … ‘이틀 전 일기’를 써서 기억력 약화만 막으세요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2007년 97세를 일기로 타계한 금아(琴兒) 피천득 선생은 생전에 쓴 수필에서 “어느 나이든 살 만하다”고 결론 내렸다. 한·일 강제합병의 해에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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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똑같은 반복행동이라도 북극곰은 안쓰럽고 편중 인사는 혐오스럽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국내에도 경영 혁신 모범사례로 널리 소개된 곳이 일본 홋카이도의 아사히야마(旭山) 동물원이다. 입장객이 줄어 1990년대 중반 동물원 문을 닫을 지경에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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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끊임없이 덤비고 바꾼 잡스 … ‘한국의 잡스’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나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그저께 출간된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를 읽으면서 여러 번 전율을 느꼈다. 반항심과 고집으로 뭉쳐진,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인물. 동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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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동성애 인권조례라 했느냐 긁어 부스럼 만들진 마라 토론 벌어지는 것만도 기껍구나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세상 참 어지럽구나. 굳이 영화관까지 갈 필요도 없구나. 37년 전 극장에서 보았던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가 엊그제 저 멀리 회회교(回回敎)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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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검증과 네거티브의 차이는? 억울하면 네거티브 뜨끔하면 검증입니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화제로 떠오른 KBS-2TV ‘개그 콘서트’의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코너를 나도 즐긴다. 세태를 콕 짚어 유머로 바꾸어내는 제작진의 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