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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너무 멀리 앞선 듯한 싱가포르
남윤호논설위원 실용과 개방이 이끈 적도의 기적, 아시아의 금융·물류 허브,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 싱가포르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흠잡을 데 없는 그들의 효율이 부럽다 못해 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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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두 쪽 낼 것은 하늘 말고도 많다
남윤호논설위원 ‘하늘이 두 쪽 나도 서울시는 무상보육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요즘 서울의 지하철·버스에 무수히 나붙은 광고 문구다. 돈이 없어 무상보육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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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충성이란 이름의 독배, 그 맛에 취하지 않으려면 …
인간의 역사는 충성과 배신의 드라마다. 단체·기업·국가 등 모든 조직은 충성이란 큰 기둥에 의해 유지된다. 충성은 우리를 위험에서 보호해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위험을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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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성직자가 왜 잡수입 버는 분인가
남윤호논설위원신문사에서 일하다 보면 가끔 잡지에 글 써서 원고료 받거나, 어줍잖게 아는 척하고 강연료 받을 때가 있다. 업계 용어로는 ‘외화벌이’라 한다. 정규 급여 외의 수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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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A급 전범을 열사로 모신 나라
남윤호논설위원 일본 중부의 아이치(愛知)현엔 순국칠사묘라는 게 있다. 1948년 극동국제군사재판으로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A급 전범 7명의 묘다. 사형 당한 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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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유전무세, 무전유세'
남윤호논설위원 “불이야!” 행인이 외친다. “어디요, 불 난 곳이?” 소방관이 묻는다. “세무서요.” 잠시 뜸 들인 뒤 하는 말. “그래? 그럼 놔두지 뭐.” 2006년 일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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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축구는 축구장, 역사는 교실에서
남윤호논설위원 축구 한·일전은 언제나 뜨겁다. 국민적 관심과 응원 열기는 비등점을 훌쩍 넘는다. 평소 K리그엔 무관심해도 한·일전은 꼭 본다는 분도 많다. 경기 당시의 한·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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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골프도 윗분께 물어보고 치나
남윤호논설위원 골프만큼 긍정과 부정의 양극단으로 시선이 엇갈리는 스포츠가 있을까. 한쪽에서 골프는 인생이라고 찬미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선 반(反)서민의 상징이자 부패의 진원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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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차별하는 놈은 싹 쓸어버려, 장고!
남윤호논설위원 일본인 집에 초대받아 갔더니 슬리퍼를 신으라고 내놓더라. 외국인의 발이 마룻바닥에 직접 닿는 게 꺼림칙해서였나. 우치(內)와 소토(外)를 구분하는 일본문화가 잘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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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저임금 줄 바엔 제발 망하라니 …
남윤호논설위원 “제발 최저임금 동결해 주세요. 대한민국 자영업자들, 중소기업들 모두 자빠집니다.” “최저임금 올리면 망할 것같이 엄살 떠는 자영업자님들 제발 망하세요. 그것도 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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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이 구역의 미친 놈은 누구?
남윤호논설위원 100년쯤 전 유럽엔 ‘은행을 점령하면 곧 세상을 점령한다’는 말이 있었다. 금융자본의 막강한 힘을 그리 표현한 듯하다. 그런데 이 말에 은행 대신 금융감독을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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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군부대가 의원 기념촬영장인가
남윤호논설위원 호국보훈의 달이라 그런가. 6월엔 정치인들의 군 부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20일 강원도 동해의 해군 제1함대를 방문한 데 이어 28일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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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일본은 하나가 아니다
남윤호논설위원 16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의 한 중학교 앞. 100여 명의 학생이 교문이 열릴 때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일본이 좋아서, 일본에서 뭔가 배우기 위해 일본유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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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결말이 뭐든 한국엔 악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13일 아베 신조 총리와 회동 후 총리공관을 나서며 입을 다문 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금융시장은 일본 경제의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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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게이단렌 본부장 "기업들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우리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일본의 게이단렌은 아베노믹스를 전폭 지지하는 재계 단체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만난 후지와라 기요아키(藤原淸明·사진) 정책본부장은 신중했다. 넘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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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해보자" 모노즈쿠리의 부활
일본 수출업종 간에도 아베노믹스의 희비가 엇갈린다. 엔저로 자동차는 큰 수혜를 입었지만 해외 조달망을 많이 갖춘 업종은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11일 일본 고베의 파나소닉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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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이 민주당 의원 "실물경제 성장 없는 거품 … 분명 실패"
사쿠라이 미쓰루(사진) 민주당 의원은 ‘아베노믹스 반대’를 참의원 선거 공약으로 내건 대표적 비관론자다. -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실패할 게 분명하다. 만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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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자민당 의원 "고질적 디플레 벗어나는 중 … 일단 성공"
야마모토 고조(사진) 의원은 자민당 내에서 아베노믹스의 선구자다. - 아베노믹스가 잘 진행되고 있나. “일단 대성공이다.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주가도 많이 뛰었다. 아베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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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7개월 현장 가다 돈 뭉치가 만든 명암
경제는 정치라고 하는데, 지금 일본이 꼭 그렇다. 아베 신조(사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풀어젖힌 돈이 경기를 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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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우리 동네 0채널은 잘 나오나
남윤호논설위원 KB국민은행엔 1채널, 2채널이란 게 있다. 행내 TV 얘기가 아니다. 자기들끼리 국민은행 출신을 1채널, 주택은행 출신을 2채널로 부른다. 2001년 두 은행의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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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DMZ에서 가로막힌 키위의 꿈
남윤호논설위원 1963년 제작된 영화 ‘대탈주’엔 나치에게 쫓기던 스티브 매퀸이 오토바이로 철조망을 훌쩍 뛰어넘어 탈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건 가물가물해도 이 장면만은 또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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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좀 빠졌다고 아베노믹스 실패 운운하는 건 성급"
알다가도 모르는 게 경제라 했나. 붕 뜬 주가가 버블인지 아닌지, 떨어지는 주가가 끝 모를 추락인지 단순 조정인지, 좀 나아졌다는 경기가 진짜인지 허상인지…. 아베노믹스에 춤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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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직장의 신' 무 팀장이 꿈꾸던 곳
남윤호논설위원“회사도 돈을 버는 곳이기 이전에 사람들이 모인 곳이잖아요…. 좀 모자라면 끌어주기도 하고 좀 채워주기도 하고 그렇게 같이 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얼마 전 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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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국민적 아이돌이 된 경제학자
남윤호논설위원 아베노믹스의 설계자, 아베 버블의 교조(敎祖)…. 미국 예일대의 하마다 고이치(浜田宏一) 명예교수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경제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