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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룡의 신 영웅전] ‘과학 애국자’ 장영실의 후예들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 세계는 바야흐로 ‘상전(商戰)의 시대’인데 우리는 어떻게 이 험한 파도를 넘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솜씨뿐이다. 세계에서 젓가락으로 콩알 두 개를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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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닮은 소극장, 조선 공연·관람 문화 판을 바꾸다
━ [근대 문화의 기록장 ‘종로 모던’] 공연 근대화의 요람 1902년 종로 봉상시 자리에 세워진 협률사. 500석 규모의 원형극장이었는데 최남선은 ‘로마의 콜로세움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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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의 시시각각] 실록에 비추다① 재정을 □ 쓰다
이정재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연산군 9년(1503년) 2월 19일, 이런 일이 있었다. 대간들이 시사(時事) 10조목을 상소했다. 시사 10조목은 ‘임금이 해야 할 시급한 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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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떠난 뒤 하지 말 것 생각해 두게”
붉은색 갑골문체로 쓴 배 주(舟)자와 동파문자체로 쓴 수레 거(車)자로 완성한 작품 ‘주거(舟車)’. 박원규 작가는 ’이 작품을 쓰며 20~30대 청년들을 염두에 두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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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청년'이 100세 시대 후배들에게...서예가 하석 박원규
이것은 그림이 아니라 글씨다. 붉은색 갑골문체로 쓴 배 주(舟)자와 동파문자체로 쓴 수레 거(車)자로 완성한 작품 '주거(舟車)'. '배와 수레 어디서든 나루에 안닿을까'라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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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규 하고픈 역 해"···영화 '천문' 세종 역 뒤엔 최민식 의리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왼쪽부터) 세종 역의 한석규와 장영실 역 최민식이 촬영 막간 웃음을 터뜨렸다. 36년지기의 편안함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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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의 맛따라기]‘요리가 있는 집’으로 돌아온 해천탕 원조, 희귀생선 회의 고수
한약재와 채소를 달인 국물에 생 닭, 큼직한 전복을 껍데기까지 넣고 끓인 ‘해천탕’. 1996년 전복 전문 음식점 ‘해천’에서 개발한 음식이다. 전통 보양식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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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에 집 한 채 값 쾌척 18세 기생 ‘앵무’
1907년 국채보상운동에 거금을 쾌척한 기생 ‘앵무’. [사진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나라 빚을 국민이 나서 갚은 일이라면 우선 1997년 ‘금 모으기 운동’이 떠오른다. 국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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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리포트] 고궁음악회
가야금 명인 황병기(78) 선생이 창덕궁 낙선재 대청마루에 올랐습니다. 가야금 열두 줄을 퉁기고 때로는 문지르며 낙선재 안뜰을 음악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안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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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서녀 출신들최초 여성문예 동아리‘삼호정시사’ 만들다
1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선생이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기생 이미지의한복을 입은 모델들. 사진 이영희 2 기생 죽향의 그림 ‘花鳥花卉草蟲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진 박영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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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의 우리 역사 속의 미소] 희망을 꿈꾸는 미소는 소통의 시작
이배용전 이화여대 총장 벌써 계사년의 입춘일이다. 봄이 들어서는 오늘, 미소로 희망을 열고 밝고 복된 새해를 기원해 본다. 일제 식민지 시대 도산 안창호 선생은 진리는 반드시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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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우리역사 속 통합형 리더십
계층·이념·지역·세대 갈등이 적지 않은 이 시대에 되새겨볼 만한 지혜를 우리 역사 속에서 찾아봤다. 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송석구)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김세원) 공동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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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격구 천재’ 이성계, 고려 조정에 얼굴을 알리다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경기전(慶基殿)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보관했던 곳으로 전북 전주시 풍남동에 있다. 세종 24년(1442) 건립되었다. 사진가 권태균 변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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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격구 천재’ 이성계, 고려 조정에 얼굴을 알리다
경기전(慶基殿)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보관했던 곳으로 전북 전주시 풍남동에 있다. 세종 24년(1442) 건립되었다. 사진가 권태균 영조 24년(1748) 함경도 출신의 승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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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의 시시각각] 만덕 할망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사람 이름은 모두 4명이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개화파 유길준, 김만덕 할머니 그리고 추사 김정희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김만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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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2009 시사 총정리 ⑩
한 주간의 시사용어를 소개하는 모 라디오 방송에 출장 간 동료 기자를 대신해 잠깐 출연했습니다. 신문 지면과 마찬가지로 방송 시간 역시 한정됐기 때문에 알려 드리지 못한 시사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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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 할망’ 뜻 기려 나눔 쌀 만 섬 쌓기
조선 정조 때 굶어 죽어가던 수천 명 구한 제주 의녀 김만덕처럼 오늘부터 ‘김만덕 기념사업회’와 중앙일보는 십시일반 쌀 모아 무료 급식소, 지역사회 복지관, 생활 시설 등에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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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기생 600년 … 조선 초 의녀에서 유래
태종 6년(1406년) 3월 16일자 실록은 기생의 유래를 말해준다. 내외하느라 의원에게 손목 내보이길 꺼려 진맥도 받지 못하고 죽는 여인들의 사례가 빈발하자 태종이 “제생원(濟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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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털어 제주 백성 목숨 구해… 왕까지 감동시킨 뒤 더 큰 성공 거둬
조선 시대에 기생 출신의 거상이 있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CEO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기근에 시달리던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곳간을 열어서 베푸는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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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기생 67명의 풍류 담은 '녹파잡기' 발굴
조선 후기의 평양 기생을 다룬 '녹파잡기' 필사본(고려대 '육당문고' 소장본·사진(위))과 대한제국 시대(1903년) 가마를 타고 외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녀의 모습. '평양감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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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이슈] 성매매 정말 줄이려면…동서고금 사례
조선 세종대왕 시절 유교 윤리를 앞세운 일부 관리들이 왕에게 관기(官妓) 폐지를 건의했다. 기생 때문에 선비들 사이에 추잡한 반목이 생기고, 유흥의 폐해가 적지 않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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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성매매 논란
3년 전 일선 경찰서장으로 성매매의 대명사인 '미아리 텍사스'와의 전쟁을 벌였던 김강자 전 총경이 공창(公娼) 문제를 제기해 논란을 빚었다. "현실과 이상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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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떠도는 論介의 넋
얼마 전 '해주 최씨 전남 화순군 최경진 종회장'을 발신자로 한 편지가 날아들었다. 우선 봉투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글씨체가 눈에 들어왔다. 뜯어본 사연인즉슨, 왜적장 사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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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語花
'죽엽청(竹葉淸·술이름)'에 취하고 가야금 소리에 취한 양반들의 눈길이 일제히 우리에게 쏠렸지요. 행수기생인 새끼할머니가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과 나이를 말하자 그들은 헛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