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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근대화 성공한 아시아, 인도에서 배울 점은 …
다른 누군가의 세기 패트릭 스미스 지음 노시내 옮김, 마티 304쪽, 1만5000원 저자는 3년 전 번역됐던 『일본의 재구성』으로 저널리스트의 통찰이 얼마나 값진가를 보여줬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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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서점 ‘회동서관’ 맥 잇는 도심 속 지식의 오아시스
시민들이 서고의 책을 편안히 읽을 수 있게 꾸민 교보문고 강남점 ‘티움’ 공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서점 회동서관의 1913년 이전 모습.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이광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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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페미니즘·민주주의 받들다가 진짜 남자 멸종한 시시한 시대
남자다운 남자들이 갈수록 희귀해진다고들 합니다. 시대에 따라 남성들의 역할과 거기 거는 기대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근육의 힘을 내세우고, 목소리만 크면 행세하던 행태는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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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병들게 하는 세습
어버이의 자식 사랑은 하해(河海)와 같다고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자식사랑은 일종의 이기심에 속한다. 내 유전자를 지닌 자녀에 대한 사랑은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자기애적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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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트렌드, 욕망 부추기는 현대 소비사회의 권력
파리를 떠난 마카롱 기욤 에르네 지음 권지현 옮김, 리더스북 236쪽, 1만3000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바지에 청재킷(일명 ‘진진패션’)을 입는 일은 일종의 ‘금기’였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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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이상, 식민지 시절 도쿄서 뭘 생각했나
도쿄도 분쿄구의 도쿄대학 부속병원 관리·연구동 건물. 문학평론가 서영인씨는 “이상은 1937년 당시 중앙진료동이었던 이 건물에서 진료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채워질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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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 조선인설’도 폐기 … 근·현대사는 접점 못 찾아
‘임나일본부’를 형상화한 일본의 두루마리 족자그림(1389년작). 왜군이 신라를 정벌했다는 『일본서기』내용을 그렸다. [중앙포토]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23일 최종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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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뒤늦게 태어나, 역사에 돌 던지는가
“내게는 (경성역 그릴의) 이 서글픈 분위기가 길거리 티룸(다방)들의 거추장스러운 분위기보다 더 절실하고 마음에 들었다. 문을 닫을 때까지 앉아 있는 경우도 많았다. 커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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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오늘의 저술에 담긴 일본의 내일
국수주의자로 유명한, 『금각사』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할복자살(1970년)하기 얼마 전 그의 집을 찾았던 한 외국기자는 깜짝 놀랐다. 도쿄 남쪽의 단독주택은 프랑스식 대문·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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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현대 건축 오가는 자칭 ‘동네 건축가’
관련기사 1000년 역사의 한의학을 쇼윈도 앞에 세우다 ‘갑을병’. 춘원당의 건축주 윤영석 원장, 건축가 황두진, 시공자 장학건설의 정세학 사장이 만든 록 밴드의 이름이다.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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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팍스 시니카’와 중국의 선택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의 예지(豫知)를 비웃는 변수가 너무나 많다. 상식을 깨는 ‘검은 백조’는 언제, 어디서든 튀어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앞을 좀 볼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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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기억과 전쟁 外
학술 ◆기억과 전쟁(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기획, 휴머니스트, 535쪽, 2만원)=전쟁은 국가와 개인에게 어떤 트라우마를 남겼나. 가해자 국가의 희생자 개인의 기억은 어떻게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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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문강좌 안내
◇CEO를 위한 인문 강좌 서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 과정’(4기)시간: 3월 10일~7월 7일 매주 화요일 오후 6시장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파이낸스센터/예술의전당 등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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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권과 양반관료 견제와 균형 서로 주도권 못잡아 급진개혁 못해”
조선 후기사의 권위자인 제임스 팔레(1934~2006)의 저작이 최근 번역됐다. 그는 말년에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원장을 지냈다. [중앙포토]반계 유형원(1622~1673),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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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해방공간의 아나키스트 外
인문·사회 ◆해방공간의 아나키스트(이문창 지음, 이학사, 436쪽, 2만원)=한국의 아나키스트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혁명가였고, 6·25 때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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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안의 삶을 찾아서 ① 생태 공동체
관련기사 [경희대 NGO대학원·본지 공동기획] 21세기 대안의 삶을 찾아서③ 인도 오로빌 마을 [경희대NGO대학원·본지 공동기획] 21세기 대안의 삶을 찾아서④ 독일 제그(Z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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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라틴아메리카의 근대를 말하다 外
인문·사회 ◇라틴아메리카의 근대를 말하다(니콜라 밀러·스티븐 하트 편저,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옮김, 그린비, 336쪽, 1만8000원)= 라틴아메리카의 ‘근대성’을 인류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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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영화 ‘괴물’은 환경권력에 대한 조롱
이 영화를 보라 고미숙 지음, 그린비, 264쪽, 1만2900원 젊은 사학자 고미숙의 영화비평집이다. 고미숙 혹은 그녀가 속한 연구공동체 ‘수유+너머’가 그간 펴내온 일군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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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부처님 오신 날과 광우병 파동
이성(理性)은 인간의 가장 큰 힘이다. 이성은 찬 머리(순수이성, 사실판단력)와 더운 가슴(실천이성, 가치판단력)의 합이라 볼 수 있다. 인간이 지구상의 모든 동물을 제압하고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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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전통이 교차한 19세기 말의 악몽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의 1897년 작품 『드라큘라』는 세기말의 어두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오는 작품이다. 여인의 피를 빨아 먹음으로써 자신과 같은 흡혈귀로 만들어버리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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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시시각각] 만주국 양변기의 가격
70세 이상 연세 드신 분이라면 아마 ‘지나(支那·중국)의 밤’이라는 일본 노래를 기억할 것이다. 이 노래와 함께 리코란(李香蘭)이라는 여배우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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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진지한 성찰 보여준 新무협
한성수 작『만검조종』의 삽화. 이미지 제공=청어람 ‘한국무협소설’이라는 말은 아직 그 의미가 분명치 않은 말이다. ‘한국판타지소설’이라는 말과 비교해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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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사회론 울리히 벡 교수 특별대담
‘위험사회’ 이론의 주창자 울리히 벡 독일 뮌헨대 교수와 한상진 서울대 교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울리히 벡 교수는 오는 3월 29일 서울대 초청으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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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반들반들 매끄러운 쇼핑몰 플로어를 걸어간다. 옷과 선글라스와 냉장고, 심지어 자동차가 날 좀 봐달라고 아우성친다. 도도한 눈빛으로 ‘구혼자’들을 훑어본 뒤 한 매장에서 찍어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