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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우주를 담은 듯 종묘 정전처럼 장엄한 공간이 어디 있으랴
캐나다 태생의 미국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83)는 세계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걸물이다. 남들이 벽돌과 콘크리트를 애용할 때 그는 쇠사슬과 합판, 스테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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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꼭대기에 펼친 기괴한 유토피아
3‘나의 거대한 서사 Mon grand récit’(2005),약 280x440x300㎝. Courtesy: Taipei Biennial. 도쿄 롯폰기힐스 모리타워 53층.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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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미술관 옆에 대형치즈? 과천에 가면 큐브릭 있다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과 국립현대미술관 입구에 세워진 ‘큐브릭’. [사진작가 김용관]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황량한 겨울 공원에 구멍 숭숭 뚫린 치즈 조각 같은 흰 구조물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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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니, 흐르는 단풍
백천계곡에는 물에도 단풍이 핀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단풍이 물이 돼 흐르고, 흐르다 지쳐 가라앉은 단풍은 물을 붉게 물들인다.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단풍인가. 단풍놀이의 백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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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장치 고장나 피카소 작품 도난 ...유명 미술관 의외로 허술
모네의 ‘디에프 근처의 절벽’ 2011년 7월 캐나다 토론토 미술관에 도둑이 들어 수십만 달러에 상당하는 미술품 11점을 훔쳐갔다. 똑똑한 도둑이 엄중한 경비를 뚫고 미술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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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흉내내던 손으로 자연을 창조하다
139가산석’ 시리즈. Floating Mountain of Immortals, 870*480*400㎝(2005-2006)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던 해, 때맞춰 오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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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을 비디오 아트로…그는 유튜브 세대의 성자였다”
1 1971년 뉴욕 보니노 갤러리에 모인 존 레넌과 오노 요코, 백남준, 백남준 작품의 기술담당 아베 슈야(사진 왼쪽부터). 사진 제공 테이트 리버풀. Nam June Pa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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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던 미술관들 경험하고 즐기는 복합공간으로 진화
1, 2, 3 로마 막시 미술관 예산 1억3800만 파운드(약 2600억원), 20~21세기 미술 및 건축에 초점.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를 지원하려는 목적과 글로벌 문화교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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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뒤샹의 소변기, 전시장의 똥바가지
소설가 박완서는 6·25 당시 신세계백화점 자리의 미군PX에서 근무했다. 스무 살 처녀의 그 경험은 데뷔작 『나목』이나 자전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싱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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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00주년 맞아 새단장된 서울대공원 가보니…
멀리 가긴 힘들고, 그냥 집에서 뒹굴며 보내자니 아까운 주말 하루. 동식물들의 봄맞이가 한창인 서울대공원으로 나들이 가는 건 어떨까. 개관 100주년을 맞아 새 단장한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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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색이 주는 현실. 비현실의 모호함, 깊은 바닷속 용궁을 걷는 느낌이 이럴까
국립현대미술관이 16번째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박기원(46). 그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새로 꾸몄다. 입구에는 250개의 투명한 에어튜브를 벽처럼 쌓았다. 설치작품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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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 데미언 허스트...‘정열의 투자’ 기다리는 걸작들
1 수만 송이 흰장미로 장식된 전시장 입구. 관련기사 “철저한 질 관리가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 보물급 예술품들이 모이는 곳, TEFAF“한마디로 묘한 기분이 드는데요.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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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기다리는 꽃들의 속삭임
강원 태백시 황연동 구와우 마을 고원 자생식물원. 8월 한 달 동안 해바라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용철 기자] 이번 주말엔 초가을 꽃 소식이 많다. 강원도 등 고산지역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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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현대미술 27인전 … 오래된 인도의 새로운 느낌
수보드 굽타는 인도 에서 식사용으로, 제사용으로, 도시락으로 널리 쓰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식기를 엮어 매달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장 입구에 실물 크기 코끼리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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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입장료만 아깝나요?
얼마 전 제주에 다녀왔다. 여러 번 다녀온 곳이니, 새로 생긴 것을 보고 싶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어느 리조트를 찾았다. 그 안에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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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현대미술관’ 더딘 걸음
가칭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어디까지 왔나. 올 1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무사터를 낙점해 건립 문제를 아퀴지은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정작 서울관 건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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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이들이 있어 한국미술, 풍부해진다
이들이 있어 한국 미술은 풍요롭다. 우선 물리학 등 과학이론에 기반한 조각을 선보이는 김주현(44)씨, 페미니즘부터 거대 서사 담론까지 선 굵은 주제로 세계를 누비는 설치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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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살리자 개관 40년 만에 천덕꾸러기로
그곳에 가려면 한숨부터 나온다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깊은 수렁에 빠졌다. 관장은 쫓겨나고 학예실장 자리는 비어있다. 새해가 되면 설립 40주년을 맞는 한국 미술계 수장을 살려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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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나들이 100배 즐기기!
자녀의 감수성·상상력을 위해 예술교육이 중요하다는 데 많은 학부모들이 공감한다.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은 가까운 예술 교육의 현장이다. 그러나 미술관 나들이는 큰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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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도 변하고, 정치인 가족도 변해야 할 때”
청와대 인사에 대해 쓴소리를 날려 뉴스의 초점이 된 정두언(51)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은 화랑 주인이다. 정 의원의 부인 이화익(51·‘이화익 갤러리’ 대표)씨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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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공연·전시] 동동·통통 뛰어다니며 만지고 만들며 놀아요
명절 연휴라지만 쌀쌀한 겨울이다. 실내에서 이뤄지는 전시, 특히 체험전시라면 가족 나들이로 추천할 만하다. 마침 아이들 방학 끝물, 개학 기간인 10일까지 막바지 진행 중인 체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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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대표작 1003개 TV탑 ‘다다익선’ 수리중
27일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 입구에서 좌중을 압도하던 백남준의 대표작 ‘다다익선(多多益善·사진)’ 앞에는 가림막이 쳐져 있었다. 1003개의 TV를 탑처럼 쌓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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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소풍] 바비큐 파티
내일이 벌써 어린이날이네요. 아이들의 기대는 크지만 어른들은 사실 걱정이죠.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 어떤 이벤트를 열어야 할지. 집 근처에서 벌이는 바비큐 파티는 어떨까요? 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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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로 변신하는 도쿄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
도쿄 국립 신미술관 오랜만에 일본 도쿄를 찾는 사람들은 놀랄 것이다. 한때는 잿빛 빌딩숲이었던 이 도시가 최근 놀랍게 변화하고 있다. 핵심은 건축과 아트다. 매년 새로운 건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