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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닮은 소극장, 조선 공연·관람 문화 판을 바꾸다
━ [근대 문화의 기록장 ‘종로 모던’] 공연 근대화의 요람 1902년 종로 봉상시 자리에 세워진 협률사. 500석 규모의 원형극장이었는데 최남선은 ‘로마의 콜로세움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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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인화지에 찍힌 시대의 음영
이주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한가한 오후 삼청동을 걷다 보면 사진전문미술관인 뮤지엄한미에서 열리는 ‘한국사진사 인사이드 아웃’(4월 15일까지)전을 만날 수 있다. 정해창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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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롤린’…힘든 세월 버텨온 대중들 공감
━ [SUNDAY 진단] ‘역주행송’의 사회학 ‘역주행송’과 관련 있는 가수들.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EXID, 양희은, 박인희, 김광석, 양준일, 전인권, 비.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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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준의 의학노트] 참을 수 없는 격리의 무거움
임재준 서울대 의대교수·의학교육실장 전염병은 말 그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여러 사람에게 옮겨져 생기는 병을 말한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생긴 작은 침방울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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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주먹 최고'라던 北학부모, 이젠 자식 때린 교사 벌한다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제공] “아버지는 ‘못 이기겠으면 그냥 머리 까고 도망가라’고 말씀하셨어요.” (이희은, 양강도 출신, 90년대 초반 출생) “아빠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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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 42년 만에 상봉한 모자
지난 8일 오전 세종시의 한 사회복지시설 사무실에 상기된 표정의 70대 여성이 경찰관과 함께 들어섰다. 여성은 며칠 전 “아들로 추정되는 남성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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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 시설 감액하자 울먹인 기재부 차관…여야 ‘비정 공방’
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25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등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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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박보균의 현장 속으로] 자유는 역사를 연출한다
자유는 드라마다. 자유는 역사를 연출한다. 독일 철학자 헤겔은 “세계 역사는 자유의식의 진보”([역사철학 강의])라고 했다. 역사의 전진은 자유의 확장이다. 그 언어는 그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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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탐사] 단 1명이라도 … 엇나가는 아이들 보듬어줄 어른 필요
━ 소년범, 그들의 속사정 # “아빠는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엄마는 두 살 때 도망갔어요.” 남 얘기하듯 담담했다. “원래부터 가져본 적이 없어서 엄마·아빠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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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돕는 사람이 장수 염증·콜레스테롤·스트레스 낮춰
━ [김은기의 바이오토크] 이타심의 과학 스크루지 영감과 동료 귀신’(1843, 존리치). 스크루지 영감은 동료귀신에게 혼쭐이 난 후 개과천선한다. 2017년 12월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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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굶는 한이 있더라도 아들을 곁에 두었어야 했다"
추방 판결을 받은 입양인 아담 크랩서의 생모 권필주씨. "나는 영어를, 아들은 한국어를 못하지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참 많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기구한 삶으로 화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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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속으로] 세계 고아 1억5000만 명…잘 키우는 것보다 안 만드는 게 우선
━ 세계 고아의 날 추진 ‘공생재단’ 윤기 명예회장 소년은 ‘쪽바리’라고 놀림을 받았다. 6·25 직후였다. 배가 고팠다. 흙을 먹기도 했다. 고아원 형들과 배 타고 고기잡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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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유산] 희망과 긍정의 힘 가르친 400통의 편지
인성 교육 전도사,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조벽 교수가 서울 부암동 자택 거실에서 40년 전 아버지에게 받은 첫 번째 편지를 꺼내 읽으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아무라도 일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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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매 맞는 아내’의 정당방위는 언제쯤 …
임장혁기자·변호사지난해 6월 25일 문모(당시 58세)씨는 전처 조모(45)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이혼한 남편을 다시 받아들인 지 열흘 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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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엄마 찾아 사선을 뚫다 2부
11년 동안 엄마와 이별한 16살 소녀 효빈이. 엄마를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건 두 번째 탈북을 시도한 효빈이는 제작진에게 “이번에 잡히면 난 죽거든요” 그리고 4년 동안 엄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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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무표정에 새긴 천재 소년의 성장통
[매거진M]무표정에 새긴 천재 소년의 성장통 ‘네이든’ 아사 버터필드 ‘네이든’(원제 X Plus Y, 6월 25일 개봉, 모건 매튜스 감독)은 영국의 수학 천재 소년 네이든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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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직후 고아원 484곳서 5만 명 수용 … 지금은 281개 양육시설에 1만5900명
1950년 서울 수송동에 마련된 임시보육원 모습. 전쟁고아를 돌보기 위해 만들어진 대규모 아동양육시설은 60년 넘게 이어져 현재 281개가 있다.서울 은평구 ‘꿈나무마을’처럼 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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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자유를 잃은 북한 주민 … 그들은 무슨 꿈을 꿀까
고아원 원장의 아들 애덤 존슨 지음 김정희 옮김 아산정책연구원 708쪽, 2만2000원 ‘존 도(John Doe)’. 한국의 ‘홍길동’처럼 영어권 언론에서 신원 미상의 인물을 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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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고 기도하고 같이 울고… 난 목사도 복지사도 아닌, 엄마
오갈 데 없는 청소년을 10년 넘게 돌봐온 한온교 목사. “결혼을 하지 않아 실제 엄마가 되지는 못했지만 딱한 처지의 아이들을 돌보며 엄마의 기쁨을 느낀다. 예수의 마음도 그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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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어린이·청소년] 블룸카의 일기 外
1942년. 폴란드 바르샤바에는 200여 명의 아이들이 몸담고 있는 고아원이 있었다. 신간 『블룸카의 일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사계절,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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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아버지’로 산 45년…사회로 내보낸 ‘자식’만 100명
“신체 건강한 사람들과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게 풀잎마을의 운영 목적입니다. 장애인은 그저 몸이 불편할 뿐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 있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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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노트] 한국 첫 동시녹음 영화 목소리가 사라진 이유
기선민 기자 80분간 어둠 속에서 소리 없는 영화를 보는 건 기묘한 경험이었다. 배우들은 말하고 외쳤지만 관객은 들을 수 없었다. 26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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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92) 수쿠크 도입 반대의 뿌리
이슬람 채권(수쿠크) 도입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보수 개신교 단체는 “절대 불가”를 외치며 반대합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대답은 다릅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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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 내 자본주의 경험, 북에 도움됐으면 …”
경기도 일산에서 모란각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씨가 8일 저녁 식당에서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내 이름이 들어간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려다 회사가 망했다면 믿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