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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놀이의 빛과 그림자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눈물은 감동이었다. 이 세상에 그렇게 예쁜 눈물의 표정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자신이 자신에게 바라던 끝에 도달한 무애의 환희. 인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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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에 손 얹은 영국 여왕, 식민지 개척의 야망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1 엘리자베스 1세의 아르마다 초상화(1588년께), 작자 미상, 개인 소장 엘리자베스 1세(1533~1603)는 유럽의 변방에 불과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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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에 손 얹은 영국 여왕, 식민지 개척의 야망
1 엘리자베스 1세의 아르마다 초상화(1588년께), 작자 미상, 개인 소장 엘리자베스 1세(1533~1603)는 유럽의 변방에 불과했던 영국을 열강의 지위로 이끈 뛰어난 군주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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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보는 세상] 朋友
친구를 일컫는 단어가 붕우(朋友)다. 현재의 용례로 볼 때 두 글자는 차이가 없지만, 원래는 조금 다르다. 붕(朋)은 동문(同門)에서 공부를 함께 한 벗을 말했다. 우(友)는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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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적 아름다움의 극치, 신비로운 벽면을 보는 듯
1 미셸 오슬로 감독의 1998년 애니메이션 ‘키리쿠와 마녀’의 장면들 2000년 이후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픽사의 ‘업,’ 드림웍스의 ‘슈렉’ 시리즈 같은 3D CG 작품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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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 나의 유언장 같은 이야기
조정래는 40년 작가 생활을 돌이켜 ‘황홀한 글감옥’이라고 회상했다. 반백년 글쓰기가 얼마나 치열했기에 ‘글감옥’이고, 한편으론 또 얼마나 ‘황홀했다’는 건지 궁금해 그와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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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미래산업 이끌 강력한 추진 주체 필요하다
방송통신위원회 출범으로 과거 극심한 대립각을 세웠던 방송과 통신의 관계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듯하다. 융합의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꿴 셈이다. 현 정부의 큰 성과다. 그러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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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1억 이상 기부때 언론에 알리는 이유는…"
"내가 읽는 신문의 사설이 일주일간 제 이야기로 시끄러운 걸 보고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를 떠나 부담스럽다. 방송인 김제동이 '스타 골든벨' 하차 논란이 정치적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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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의 역사
요즘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고현정 분)이란 인물이 화제다. 극중에선 아름다움을 무기로 권력을 장악하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점을 치며 제사를 관장하고 환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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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소리’ 전하는 천안장로합창단
천안의 교회 10여 곳 장로들로 구성된 ‘천안장로합창단’이 11일 오후 7시 하늘샘교회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김흥규 집사 제공] 11일 오후 7시 하늘샘교회는 축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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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프리즘] 모래톱 없애는 건 철새 서식지 없애기
지난달 9~10일은 유엔환경연합(UNEP)이 정한 ‘2009년 세계 이동물새들의 날’이었다. 이는 이동물새, 특히 장거리를 나는 물새 (도요물떼새)를 보호하는 행사인데, 매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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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즐겨 읽기] 조각 같은 얼굴 뒤의 깡, 자존심, 자기관리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신성일·지승호 지음 알마, 344쪽, 1만2000원 만약에 배우 신성일(72·사진)이 요즘의 20대 청년이라면 어느 사무실에선가 열심히 전화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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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AS 되나요?
아빠들이 자녀의 삶에서 떠나 있다. 아빠는 부재(不在) 중이다. 자리를 비운 아빠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아이들의 학원비를 대는 물주(物主)로서 의무를 다하려고 지금도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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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 덴마크 코펜하겐GC
유럽 여행을 여러 차례 왔었지만 스칸디나비아 반도 쪽으로 갈 기회는 없었다. 아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언어도 모르고 물가도 비싸고 유럽 문화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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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조인성을 이렇게 확 벗겨도 되나 갈등했다”
[사진=정근영 인턴기자] 이 감독의 겨울은 춥지 않을 것 같다. 가뜩이나 숨막힐 듯 뜨거운 영화인데 관객 반응까지 뜨거우니 말이다. ‘쌍화점’의 유하(46) 감독이다. 고려 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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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있어도… 과자에 담긴 ‘이심전심’
군대에서 받은 아내의 소포 지난 8월 제대한 피아니스트 이루마(30)씨는 군 생활 도중 두 가지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아내(손혜임)가 소포로 보낸 과자 상자와 딸(로운)이 태어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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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물을 떠올리면 가슴이 짜~안
‘물건’에 ‘마음과 정성’을 더하면 ‘선물’이 된다. 그러나 수없이 주고받는 선물 중에 특별한 것은 따로 있다. 내 삶의 결을 살펴주는 상대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것이 그렇다.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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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뮤지컬’ 무대 올리는 박상원·남경주씨
“경주야, 여긴 배우 대사들이 너무 많다. 움직임으로 표현해보자.” “아냐 형, 그래도 이런 대사들이 나와줘야 돼.” 지난주 논현동의 한 작은 사무실. 문을 빠끔히 열고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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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골퍼의 ‘유토피아’
이 세상 최고의 코스에서 라운드 해 보는 건 모든 골퍼의 꿈이다. 세계 100대 코스라면 어떨까? 앞으로 4회에 걸쳐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코스들을 소개한다. 만약 베스트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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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문창극 칼럼: 자유와 공화』 문창극 지음을유문화사 펴냄중앙일보 논설위원실장을 거쳐 주필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한국 사회 과거 10년의 공과를 되짚고 다가올 10년을 위한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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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볼 권리보다 동물의 살 권리가 우선
이른바 ‘삐삐 롱스타킹 찾아 삼만 리’. 우리는 걷고 또 걸었다. 30분에 한 번꼴로 만난 마을 주민과는 간단한 영어조차 통하지 않았고, 표지판을 찾아 쾌재를 외치고 나면 4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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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찾게 해주는 ‘빛의 마술’
터렐의 초기작 ‘론도, 블루’(1969)가 설치된 방. 연작의 하나로 막다른 벽 앞에 가벽을 세운 뒤 그 뒤에서 파란 빛을 쏘아 방 전체에 퍼지게 했다. [토탈미술관 제공]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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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범의 행복 산부인과] 염색체 검사가 필요한 이유
전 국민의 80%가 천주교 신자인 프랑스에선 임신부의 배가 불러오면 성모 마리아 문양이 새겨진 복대를 배에 두른다. 성모 마리아가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지켜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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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열며] 외환위기의 교훈, 벌써 잊었나
2000년 12월 초 미국 뉴욕을 취재한 적이 있다. 본지가 2001년 신년 기획으로 10회에 걸쳐 연재한 ‘선진금융, 이 정도는 돼야’ 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