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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사색] 마음의 수수밭
마음의 수수밭 천양희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난다. 머위잎 몇 장 더 얹어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개밥바라기별이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본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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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통역 화제의 교수, 한국말 비결은 "하숙집 아줌마 수다"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닌데요. 요즘 한국엔 저보다 한국어 잘하는 외국인들 널렸잖아요.(웃음)" 김민재의 나폴리 첫 기자회견 통역을 맡은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오른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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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의 영감의 원천] RM이 좋아하는 영국 최고 화가, 지폐에 등장한 까닭
━ J.M.W.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 J.M.W.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1838), 캔버스에 유채, 91x122㎝. [구글아트프로젝트]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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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장원〉 이팝나무 꽃 -김정애 개밥바라기 주린 별이 당오름에 걸린 그 날 밥풀떼기 계급 달고 지뢰밭 철원을 넘어 반평생 가는 귀 뜬 채 살다 가신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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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반동의 시대 外
반동의 시대 반동의 시대(주명철 지음, 여문책)=2015년 1·2권을 시작으로 4년 만에 완간된 주명철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의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마지막 권. 179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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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머금고 눈만 껌뻑이는 아기, 내가 키울 수 있을까
━ [더,오래] 배은희의 색다른 동거(2) 제주도에 사는 시인. 결혼 20년이 되던 해 위탁 부모로 나눔의 여정을 시작했다. 갈 곳 없는 아이를 맡아 키우며 사랑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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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별비
호수 위로 푸른 바람이 불었다. 개밥바라기 홀로 별 동무를 마중한다. 친구들 반갑다 손들어 하이파이브, 견우직녀 건너갈 은하수 다리 놓는다. 질투를 품은 구름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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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사이코패스, 내 안의 악마
박정호논설위원소설가 한강이 지난달 중순 맨부커상을 받자 서점가에선 농담 아닌 농담이 흘렀다. “정유정이 최대 희생양이 될지도 몰라.” 『채식주의자』 등 한강의 작품이 일진광풍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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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 문학] 결국은 모두 만각의 생
신형철문학평론가·조선대 교수황석영은 1970~80년대에 발표한 뛰어난 리얼리즘 소설들로 ‘한국문학사’의 한 챕터를 완성했고, 89년에는 방북(訪北)해 ‘북한문학사’의 현장으로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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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대통령·총리·장관이 도서전 응원…국내 출판인들 “부럽다”
황석영 작가가 17일 프랑스 파리도서전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다. 독자들은 『개밥바라기 별』 『심청』 등의 프랑스어 번역책을 들고와 황 작가에게 사인을 받았다.17∼20일(현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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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이별이유…진지하지 못한 성격 때문”
[사진 KBS 2TV ‘달빛프린스’] 배우 이서진(42)이 진지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연인과 결별했다고 밝혔다. 2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달빛프린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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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북 토크쇼 첫 회
KBS2 새 버라이어티 토크쇼 ‘달빛프린스’ 첫 회. 강호동·최강창민·용감한 형제·정재형·탁재훈이 MC를 맡은 북 토크쇼다. 초청된 게스트가 매주 한 권의 책을 정하고, 이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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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먹고 산 지 50년 한바탕 광대놀이였다
소설가 황석영이 데뷔 50년을 맞았다. 신작 소설 ?여울물 소리?는 신문과 인터넷에 동시 연재했던 것이다. 그는 “낚시꾼이 고기를 잡으려면 고기가 모이는 데서 기다려야 한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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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데 낯선 그 곳, 쓰레기매립장을 들여다봤다
황석영씨가 내년 문학인생 50년을 맞는다. 1일 중국 윈난성(雲南省)에서 열린 신작 『낯익은 세상』 기자간담회에서 “예전과 분위기가 많이 다른 작품이다. 상황·시대·인물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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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가 꼽은 올해 최고의 책은?
2009년 한 해동안 블로거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은 책은『엄마를 부탁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지난 9월 3일부터 한달간 알라딘 블로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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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성화가 살 길이다] 부산대 김인세 총장
국립대인 부산대는 캠퍼스가 다섯 개다. 부산·양산·밀양·아미·내이 캠퍼스다. 부산시 금정구 금정산 자락에 자리 잡은 부산캠퍼스는 ‘웅비의 탑’이 상징하듯 63년 전통이 밴 종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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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인터넷으로 똑똑하게 준비하는 법
제주도 여름휴가를 준비중인 직장인 김지연(31)씨는 올해는 여행 책자 대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휴가지 정보를 찾아보기로 했다. 책에 나온 정보들은 시간이 다소 지난 것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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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개밥바라기 별
어머니가 쑥을 보내왔다. 한나절 캤다고 했다. 이른 봄의 들판이 키운 쑥은 향기가 진했다. 전화를 끊고, 나는 시골집 생각을 했다. 쑥 캐고 미나리를 쪄서 어둑어둑한 초저녁에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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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의 편집위원들은 청탁받은 글쓰는 중간상”
『한국문학과 그 적들』(도서출판 b)이라니,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문학평론가 조영일(36)씨의 비평집은 내용도 과격하다. 그는 창작지원금에 의존하는 작가들을 ‘비아그라’를 필요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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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고료 ‘중앙장편문학상’
중앙일보가 (주)웅진씽크빅과 함께 1억 원 고료의 ‘중앙장편문학상’을 제정합니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최고의 시(미당문학상)와 최고의 단편(황순원문학상)에 주는 양대 문학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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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 출판계 파워 저자 10인
출판시장이 유례없이 어렵습니다. 해마다 단군 이래 불황이란 신음이 나왔지만 지난해부터 유난히 힘들어 ‘단군도 포기한 불황’이라는 비명이 나옵니다. 하지만 “1만 부 이상 팔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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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100년의 향기’ 담았다
문단에서 논쟁은 빈번하다. “네가 말하는 리얼리즘은 리얼리즘이 아니다”란 식으로 용어 싸움이 시작되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서양에서 무차별로 수입한 용어들이 시대와 환경이 다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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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09 문화지도, 올해의 키워드
일러스트 김태현난세의 갈망일까. 영웅이 살아온다. 현실이 팍팍해서일까. 극단의 감성이 충무로를 달군다. 출판계는 해리포터의 뒤를 이을 대작을 찾아 헤매고, 학계는 100년 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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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작가 황석영, 이젠 블로거
‘학교 다니기 싫어요’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사는 건 너무 힘들어요’. 한 블로그 쪽지함엔 10~20대의 고민상담만도 날마다 수백 통씩 쏟아진다. 블로그 주인장의 답장은 쾌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