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23. Thursday
팩플 Weekly #20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팩플 오리지널 소개를 맡은 김경미 기자입니다.

내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꼭 1년째 되는 날입니다. 러·우 전쟁은 국제 정세뿐 아니라 산업 지형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요. 특히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큰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했던 유럽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서두르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화들짝 놀란 건 바로 중동 산유국들입니다. 역대급 고유가로 곳간을 채운 기쁨도 잠시, 이번 호황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 거죠. 재정의 상당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해 온 중동 국가들이 탈(脫)석유를 외치게 된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은 새 먹거리로 첨단 미래산업을 점찍었습니다. 오일머니를 종잣돈 삼아 제조·건설·인프라 혁신을 꾀하고 있죠. 이들 국가는 디지털 전환을 골자로 한 대형 프로젝트도 발표했는데요. 인공지능(AI)·로봇·클라우드·모빌리티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사업이라, 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기업의 손을 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국내 테크기업에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K테크가 이 소문난 잔치에 함께 할 수 있을지 저와 김인경, 윤상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미 반가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네이버, KT 등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꾸린 ‘원팀코리아’에 합류해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었고요.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를 들고 UAE에 진출했습니다.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남자)’으로 불리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국부펀드를 통해 국내 게임·엔터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빈 살만의 오일머니를 수혈받았습니다.

큰 장이 선 것은 맞지만 조금 침착할 필요도 있습니다. 197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중동붐’을 먼저 겪은 선배 기업들은 단맛과 함께 쓴맛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유가 변동에 민감한 중동 국가에서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 갑자기 중단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각종 현지화 조건, 문화 차이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 빈손으로 돌아올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현명하게 오일머니에 올라타기 위한 방법, K테크가 꼭 알아야 할 중동 국가의 속내. 이번 리포트를 통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사 보러 가기 Go!


목차

1. 오일머니가 들썩인다

2. 중동과 연 맺은 K들

3. 중동과 엮이고 싶은 K들

4. '사우디와 UAE 사이', 꼭 알아야 할 점

5. Do & Don't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심서현 기자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 서학개미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일 겁니다. 2020년 9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는데, ‘워런 버핏 pick’이라 그런지 관심도 주가 상승도 어마어마했죠. 지금은 여타 미국 기술주가 그렇듯 주가가 많이 내려왔고 여전히 흑자 달성은 못했습니다만, 매출은 여전히 연 100%씩 늘고 있고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매우 좋습니다.

이 회사의 마이크 스카펠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방한했기에, 만나봤습니다. 한국 지사를 낸 지 1년이 되어서 한국의 고객들을 만나러 왔다더군요.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인 스노우플레이크의 업을 쉽게 말하면 이겁니다. 고객사의 데이터가 어디에 얼마나 흩뿌려져 있든지, 스노우플레이크를 사용하면 함께 모아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위에서, 싸고 빠르게요.

기업의 자산인 데이터는 생각보다 여러 곳에, 각각 다른 관리체계 하에 흩어져 있는데 그게 AWS에 있건 구글 클라우드에 있건 애저에 있건, 내 스노우플레이크 계정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룹사나 부서 간에, 또는 공급망에 있는 협력사 간에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고요. 이 모든 것을 데이터의 복제나 이동 없이,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문제 없이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내가 B2B 기업 비즈니스까지 알아야 하나’ 라고 지나치기 전에 잠깐만요. 클라우드 데이터 활용이 기업의 통찰력을 올려준다고 합니다. 왜냐? 그전까지는 자기가 접근가능한 데이터만을 보며 각자 코끼리 다리 하나씩 더듬던 직원들이, 이제는 스노우플레이크에서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기업 전체의 인사이트가 좋아진다는 거죠. 이뿐 아니라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은 그 기업의 문화를 바꾼다고 하네요.

사실 경영진도 독특합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CEO와 CFO 콤비는 스노우플레이크 이전에도 미국 IT 기업 2개를 더 상장시켰거든요. 남이 창업한 기업을 맡아서 체질 개선하고, 상장까지 성공시켜 기업가치를 확 높였죠. 이쯤 되려면 하버드나 스탠포드를 중퇴했든지 아니면 아예 MIT 교수쯤 하고 왔어야 할 것 같은데, 두 사람은 각각 네덜란드와 캐나다에서 경제학 석사와 학사를 마친 이들입니다. CEO는 ‘우리 가족 중 대졸자는 나뿐’이라고 하더군요.

프랭크 슬루트만 CEO가 지난해 쓴 경영서 『한계 없음(Amp It Up)』를 읽어봤습니다. 슬루트만 CEO와 스카펠리 CFO는 미국식 자본주의에 매우 충실하면서도 구성원에게 규율과 성실을, 최고경영진인 자신의 권한과 책임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청교도 같다는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스카펠리 CFO와 인터뷰를 하며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문화, 또한 그 기업문화가 구호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장치들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사업과 경영이 궁금하시다면, 오늘 팩플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세요. 인터뷰 보러 가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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