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중국이 더 잘 만든다”…K게임 전략 달라져야 할 때

  • 카드 발행 일시2023.02.17

Today’s Topic
K게임, 기회는 여기에 있다

안녕하세요. 금요일의 ‘팩플 오리지널 언박싱’입니다. 언박싱에선 지난 화요일 The JoongAng Plus에서 발행한 ‘팩플 오리지널’의 취재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은 ‘K게임 미래 먹거리? 오늘 저녁거리는!’을 취재한 심서현 기자의 후기입니다.

그래픽=한호정

그래픽=한호정

최근 5년간 게임 업계에서 중국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호시탐탐 인재 유출 노린다’ ‘게임 베낀다’는 건 옛말. 이제는 중국 게임사가 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겁니다. 물론 여전히 표절작이나 양산형 게임도 있지만 하이퍼그라프(2017년 설립)의 명일방주(2018년 출시)나 릴리스게임즈(2013년 설립)의 라이즈오브킹덤즈(2019년 출시) 같은 신흥 개발사의 글로벌 흥행작이 속속 등장한 결과입니다.

지난 3년간 주요 K게임사의 실적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기간 한국 게임에 대한 불만이 게임 밖이 아닌 게임계 내부에서도 나왔다는 것은 위험 신호입니다. 국내 게임 업계를 한마음으로 뭉치게 했던 ‘게임 셧다운제’(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 시간 인터넷 게임 제한)는 이미 사라졌고요(2022년 1월 1일 폐지). 최근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규제 논의에 대해선 국내 게임계 인사들도 “그간 좀 심하긴 했지…”라며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판교의 진풍경이었던 마차 시위나 트럭 시위 같은 게임사에 대한 게이머들의 적극적 항의 얘기는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중요한 건 중국 판호나 외부 환경보다도 K게임 업계가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지요. 한 게임사 임원은 얘기했습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을 중국이 저가 공략하니 한국 업체들이 고부가가치산업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 QLED 시장으로 가듯, 한국 게임도 이제 다른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K게임사의 장기였던 온라인·모바일 MMORPG를 이제 중국 게임사가 더 싸고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면, 이제는 따라오기 힘든 다른 재미를 선보여야 한다는 거죠.

엔씨소프트가 올 상반기 11년 만에 내놓는 신규 IP 쓰론 앤 리버티(TL).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올 상반기 11년 만에 내놓는 신규 IP 쓰론 앤 리버티(TL).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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