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픽, 스노우플레이크…美 IPO ‘미다스의 손’ 있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2.23

Today’s interview
마이크 스카펠리 스노우플레이크 최고재무책임자(CFO) 

나의 기술로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자가 선택한 전문경영인이 입성해 임원들을 자르고 조직문화를 뒤엎는다면? 달가워할 창업자가 몇이나 될까. 그런데 그 결과 길게는 5년, 짧게는 2년 만에 기업 가치가 최대 50배까지 상승한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지난 20년간 이런 작업을 세 차례 거듭한 경영진이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최고경영자(CEO) 프랭크 슬루트만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크 스카펠리다.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회사 스노우플레이크는 2020년 9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워런 버핏이 1956년 포드 이후 64년 만에 투자한 공모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스노우플레이크는 33억 달러(약 4조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해 미국 소프트웨어(SW) 기업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기록을 남겼다. 슬루트만과 스카펠리는 최고경영진 부임 17개월 만에 IPO를 성공시키고 기업 가치를 30배로 키웠다(상장 첫날 기준). 앞서 두 사람은 데이터·IT 기업인 데이터도메인과 서비스나우도 상장시켰다.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마이크 스카펠리 스노우플레이크 CFO를 만나 기업가치를 높이는 비결과 클라우드 데이터의 미래에 관해 물었다. 그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모든 직원이 동일한 핵심 가치를 공유해야” 하며, 클라우드 데이터는 장차 “이를 사용하는 기업의 문화와 통찰력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