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5. Thursday #10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오늘 팩플 오리지널 소개를 맡은 팩플 하선영 기자입니다.

지난달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에 취재 차 다녀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날 스트레이트 기사를 쓰기에 바빠 주요 인사들의 말, 행사 순서에만 관심을 가졌을 텐데요. 이날은 제가 '액셀러레이터, 명가의 조건' 리포트를 준비하기 위해서 갔던지라, 행사를 주최한 스파크랩에 집중해 무대 뒤 여러 사람들을 따라 다녔습니다.

데모데이는 눈으로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는, 울컥하는 그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때로는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데모데이 '데뷔'를 앞둔 스타트업 대표들은 1000여 명 관중 앞에 서기 전 쉼없이 연습을 했고요. 이들이 발표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와 김호민ㆍ김유진 스파크랩 공동대표들과 포옹하고 토닥이는 모습은 찡했습니다. 스파크랩 데모데이는 업계에서도 '웬만한 강철 멘털 아니면 쉽지 않은'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유명하거든요. 이 힘든 과정을 지나 무사히 데뷔 무대를 마친 스타트업들은 얼마나 가슴이 벅찰까 싶었어요. 이후 스파크랩과의 인터뷰에서 김호민 대표에게 "아니 대체 데모데이날 왜 그렇게 뛰어다니셨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애들을 보여준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 애들(스타트업)이 앞으로도 여기 청중석에 있는 투자자들, 업계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해요. 근엄하게 앉아서 청중들에게 '오셨습니까'라고 할 수는 없었어요. 저는 제가 투자를 하면 '갑'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을'이더라고요. 한 회사가 잘 되게 하려면 모든 회사, 모든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 그 도움을 우리 액셀러레이터가 요청해야 해요."

저도 오랜 기간 여러 액셀러레이터들을 만났지만, 액셀러레이터 자체에 집중해 기사를 쓴 적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작정하고 김인경 기자와 제가 이 따뜻한 '조력자', '(아이를 돌보는) 소아과 선생님' 역할을 자처하는 액셀러레이터에 집중 조명하기로 한 것이지요.



이번 취재에서 저희가 특히 주목한 액셀러레이터들은 스파크랩 프라이머ㆍ퓨처플레이ㆍ매쉬업엔젤스ㆍ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총 다섯 곳이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각각 강점과 전략이 다르더라고요.


이제 갓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금을 수혈하는게 제일 시급하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에 줄 수 있는 진짜 가치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도움이 뭔지 정확히 알고 지원해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물론 이런 지원은 스타트업의 성장에 가속도를 내는, 액셀을 밟아주기 위해서죠. 각 액셀러레이터별 영업 비밀이나 다름없는 육성법을 이번 기사에서 꼼꼼히 정리했으니, 비교해 보세요.


그 다음으로 여러분들이 주목해 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그럼 진짜 스타트업 잘 키우는 액셀러레이터란 무엇인가' 그 조건에 관한 것입니다. 어떤 액셀러레이터가 좋은 액셀러레이터일까요? 될성 부른 떡잎을 가장 먼저 알아보면 되는걸까요? 아님 이 떡잎을 크게 키우면 능사인걸까요? 그렇다면 떡잎을 잘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고 취재한 팩플 오리지널 '액셀러레이터 명가의 조건', 꼭 읽어보시고 피드백도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사 보러 가기


목차

1. 스타트업 양성소, 액셀러레이터

2. 우린 이렇게 키워요 Part.1

3. 우린 이렇게 키워요 Part.2

4. 근데 돈...은 버나요?

5. 액셀러레이팅 명가의 조건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김정민 기자입니다.

최근 빠르게 전열이 재편된 시장이 있습니다. 'AI 액셀러레이터'인 AI 반도체인데요. 삼성전자와 네이버 두 1등 기업끼리 지난주 '맞손' 소식을 전했고요, 이번 주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와 국내 기업들 간 연합체를 구성하고 대규모 투자 소식을 밝혔습니다. AI 반도체는 요즘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AI 서비스를 더 빠르게, 가볍게, 값싸게 가르칠 기반 기술이자, '반도체 강국' 한국의 미래 먹거리 고민이 한가득 담긴 산업이기도 합니다.

두 달 전, 떠오르는 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인터뷰를 전해드렸었는데요(KT와 손잡은 그곳입니다). 오늘은 국내에서 초창기부터 AI 반도체에 뛰어든 '사피온'의 류수정 대표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사피온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출자해 만든 SK그룹의 '친자식'입니다.

사피온을 잘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인류를 뜻하는 'SAPiens(사피엔스)'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aEON(이온)'을 합친 이름에서부터 비장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 기업이, 하이닉스의 뒤를 잇는 'SK의 넥스트'가 될 수도 있거든요. 사피온 미국 법인과 한국 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류수정 대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15년이나 몸 담았던 '학자'이자 '기술 중심 리더'입니다.엔비디아와 인텔, 구글ㆍ아마존ㆍ테슬라까지 해외 빅테크가 빼곡히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사피온의 경쟁력을 물었습니다. 류 대표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SK그룹 전체가 사피온의 놀이터"라고요. 웬만한 응용은 부모 밑에서 다 해볼 수 있고, 그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는 '스펙'이란 것이죠. '너희만 금수저냐, 우리도 금수저다'의 우아한 선언이었습니다.

내로라하는 빅테크 출신들이 창업한, 명석한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점에 대해서도 '우리 애들' 자랑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바닥부터 반도체를 설계해서 상용화해본 조직은 국내에 많지 않다"고, "있는 설계도대로 재조립만 해본 인력들과는 다르다"고요. 류 대표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이번 인터뷰엔 AI 반도체의 세계가 생경한 분들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지금 이 시장의 여러 면모를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사피온 자랑’ 말고, 국내외 시장 환경과 AI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도 스르륵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AI 반도체의 세계로, 어서 오시죠. 기사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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