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힝기스·대븐포트, 나란히 32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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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과 98년에 각각 정상에 올랐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테니스대회인 US오픈(총상금1천580만달러) 32강전에 가볍게 안착했다.

톱시드 힝기스는 30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리나 크라스노루츠캬야(러시아)에 단 2게임만 허용하며 37분만에 2-0(6-0 6-2)으로 완승했다.

3번시드 대븐포트도 한 수 아래의 에미유 로이(프랑스)를 맞아 시속 160㎞에 달하는 강서비스로 10개의 서비스에이스를 뽑아내며 2게임만 내주고 2-0(6-0 6-2)으로 이겼다.

99년 챔피언인 10번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역시 단 2게임만 내주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0(6-1 6-1)으로 데니사 흘라드코바(체코)를 완파했고 윔블던 준우승자인 쥐스틴 에넹(벨기에)은 패티 슈나이더(스위스)에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고전 끝에 내줬지만 2.3세트를 쉽게 마무리해 2-1(6-7 6-1 6-4)로 역전승했다.

남자부 1회전에서는 톱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이 다니엘 바첵(체코)을 맞아 고전했으나 최고시속 198㎞의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18개의 에이스를 터뜨려 3-1(6-4 6-4 3-6 7-5)로 이겼다.

이로써 64강에 합류한 쿠에르텐은 올시즌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세번째 우승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US오픈 첫 우승컵을 거머쥘 태세다.

윔블던 남자단식 챔피언인 15번시드 고란 이바니세비치(유고)도 휴고 알만도(미국)를 3-0(6-4 6-4 6-3)으로 쉽게 제쳤다.

이바니세비치는 이날 9개의 더블폴트에 27개의 범실을 기록했지만 평균시속 190㎞의 강서비스로 22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폭발, 이를 상쇄시켰다.(뉴욕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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