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게이트웨이, 델 컴퓨터에 밀려 구조조정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PC 메이커인 게이트웨이가 영업부진으로 생긴 손실을 만회하고 이익을 내기 위해 미국 일부와 아시아 지역의 영업망을 폐쇄하면서 전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5천명을 감원하게 된다.

또 유럽 지역 공장의 폐쇄 문제도 앞으로 30일 내에 결론을 낼 계획이다.

PC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메이커 가운데 두번째로 규모가 큰 게이트웨이는 28일 성명을 통해 이 과정에서 이번 분기 중 4억7천500만달러의 구조조정비용을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트웨이는 구조조정을 거쳐 이번 분기에는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4.4분기에는세전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트웨이는 미국내 솔트 레이크 시티 센터 등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호주, 뉴질랜드 영업망을 폐쇄하게 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게이트웨이는 전세계에 2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내에서는 전체직원의 15%인 2천625명을 잘라낼 계획이다.

게이트웨이는 그간 델 컴퓨터가 주도하는 가격인하경쟁에 휘말려 고전을 면치 못해 왔었다.

한편 이날 정규 거래에서 1.18%가 오른 주당 8.6달러에 거래됐던 게이트웨이 주식은 구조조정계획 발표가 있은 다음 장후 거래에서 9달러까지 올라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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