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100분토론」8.15통일축전 파문 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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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이 30일 밤10시55분 '8.15 통일축전 무엇을 남겼나'를 주제로 이 행사 이후 증폭되고 있는 남남갈등의 원인과 남북관계 개선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이번 평양 행사는 평양 출발 전부터 정부의 허가-불허가 논란을 빚은데 이어 개막식 참관과 폐막식 뒤풀이 행사 참가를 놓고 파문이 일기 시작해 끝내는 만경대 방명록과 국가보안법상 '이적행위'의 일종인 회합통신 파문으로 이어졌다.

언론의 따가운 비판 속에 방북단 7명이 국보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한쪽에서는 언론의 여론몰이에 대한 자성과 비판이 일고 있다.

통일부 기자단이 방북취재단의 한 사람인 J일보 이 모 기자를 추측성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 1년간 기자실 출입 정지 조치를 취했고 함께 갔던 8개 군소 비제도권 언론사 기자들은 일부 언론의 여론몰이를 질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간 차원의 통일행사의 불똥은 급기야 정치권으로 비화돼 자민련과 한나라당이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을 촉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보도제작국 하동근 부장은 "잘잘못을 따지거나 찬반으로 논쟁하기 보다는 행사진행의 절차상 하자와 민간 통일운동의 전개 방법 및 남북문제 전반에 대해 보수와진보를 망라한 인사들이 차분히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상임의장과 이동복 명지대 객원교수, 박강수 배재대총장, 서동만 상지대 교수, 남측대표단장 김종수 신부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관계자 등이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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