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성남, 득점없이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가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29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성남과 90분간 맞붙었으나 김병지의 신들린 몸놀림으로 여러차례의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쳐 포항이 27로 1위, 성남이 26으로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양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전반전을 수비에 치중하며 탐색전으로 보낸 뒤 후반전에 불꽃튀는 맞대결을 펼쳤다.

성남은 후반시작과 동시에 장신 황연석과 빠른 발의 김대의를 투입했고 포항도 스트라이커 코난과 정재권을 오른쪽 윙으로 기용, 맞불작전을 폈다.

후반 초반은 성남이 주도권을 쥐고 맹공격했으나 1분께 이리네의 오른발슛, 8분께 김정재의 오른발슛, 11분 황연석의 왼발슛이 모두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고 12분 황연석의 헤딩슛도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포항은 15분께 코난의 오른발슛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올린 뒤 곧바로 김상록의 오른발슛도 더해 져 공격의 무게를 균형으로 돌려놓으려 했다.

그러나 미드필드부터 강하게 압박한 성남은 이내 주도권을 되찾았고 20분 신태용의 오버헤드 패스를 김현수가 강슛했으나 역시 김병지의 손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또 샤샤가 29분께 날린 기습적인 중거리슛, 35분께 노마크 헤딩슛도 모두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이후 몇 차례 더 계속된 결정적인 기회도 이날 최고의 스타 김병지를 빛내주는 데 그쳤다.(성남=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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