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 최대 인터넷카페 단속…90% 문닫아

중앙일보

입력

중국 전역에서 지난 수년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인터넷 카페들이 올들어 지난 주말까지 3개월간에 걸쳐 실시된 사상 최대 규모의 단속에 따라 약 90%가 강제 폐업됐거나 영업이 정지됐다.

국무원 종합행정판공실의 지시로 국무원 공안부가 주도하고 공상(工商), 문화,통신 부서들이 지원하여 실시된 이 전국적 단속에 따라, 인터넷 게임, 채팅 등이 크게 성행하는 광둥성(廣東省)에서는 3천여 인터넷 카페중 360곳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강제 폐업됐거나 영업이 정지됐다.

공안 등 전국적으로 8만명이 동원된 이 최대규모 단속에서 광둥성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모두 1만2천여곳이 강제 폐업됐거나 영업 정지 조치를 취했다. 이번 단속은 8월말 끝난다.

단속에 참여한 공안부와 관련 부서들은 인터넷 카페가 각종 관련 규정들을 위반했다는 이유들을 들어 폐업이나 영업 정지 조치를 취했다.

중국측은 인터넷 카페에서 사기, 포르노사이트 공개, 성폭력 등이 문제시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서방 분석가들은 중국이 인터넷 카페의 e-메일 등을 통해 반체제 소식이나 정보가 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