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마운드의 새 희망 레이 데이비스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롯데의 용병 투수 레이 데이비스(28)가팀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말 퇴출된 에밀리아노 기론 대신 롯데 유니폼을 입은 레이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탈삼진 2개, 피안타 6개,볼넷 3개로 3실점하며 팀의 16-4 대승을 이끌어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5일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지 5경기만의 첫 승이었지만 단독 선두인 삼성의 막강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았고 다승 공동 선두인 임창용과의 맞대결에서 승리,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임창용은 롯데 타선의 집중 포화를 맞고 2이닝 동안 5실점하며 무너졌다.

미국 프로야구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 서머셋 패트리어츠에서 활동했던 레이는 99년 7승, 지난해 11승, 올해 8승을 얻는데 그쳤고 볼 스피드도 빠른 편은 아니지만 제구력은 뛰어나다.

이날도 삼성 타자들과의 무리한 정면 승부보다는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다 양한 변화구를 섞어가며 맞춰 잡는 방식으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위에서 5위로 뛰어 오른 롯데로써도 레이가 남은 경기에서 이날처럼만 호투하며 주형광, 문동환 등 기존 마운드의 부상 공백을 메워준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대구=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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