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 교육사이트 화려함에 눈길 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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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눈이 휘둥그레 진다. 그 화려함이 여느 사이트와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휘황찬란한 색상과 번쩍이는 애니메이션은 그것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꾸며놓은 것은 우선 볼만해야 한다는 유아사이트의 특성 때문이다.

올들어 유아.어린이를 상대로 한 이런 온라인 교육 사이트가 활성화하고 있다. 그 동안 어머니가 만드는 육아사이트 등 이런 저런 사이트가 범람했으나 올들어 정리되는 양상이다.

살아남은 사이트들은 대개 교육게임(에듀테인먼트) 형태의 사이트들이다. 유아를 위한 동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교육, 엔터테인먼트가 합쳐진 기능을 갖고 있다.

우선 움직임으로 유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

여기다 교육 기능을 갖춰야 부모들이 돈을 낼 것이다. 또 어린이들이야 게임 기능이 있어야 자주 찾게 마련이다.

이들 사이트는 회원제로 운영, 대체로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다.

한솔교육의 재미나라는 유아전문 학습사이트다. 인터넷으로 게임식으로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한글과 영어를 익히게 했다.

아이들이 학습 주제를 택해 게임 방식으로 학습하면 그 결과에 따라 사이버 머니가 주어진다. 이 머니로 사이버 장터에서 애완동물을 사서 기를 수 있다.

다른 사이트들도 각기 특색이 있으나 분위기는 이와 비슷하다.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1대 1 맞춤 서비스하는 것도 특색이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학습내용을 그에 알맞은 교습방법에 따라 가르치는 것이다. 또 쌍방향 서비스를 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올들어 부각되고 있는 유아.어린이 사이트는 이와 함께 아이윈키즈.지니키즈.키드엔조이.아이키키.아이조아.알피랜드.와삭.에듀팜 등이다.

국내 e교육시장은 98년 50억원에 그쳤다.

99년에는 3백50억 원, 지난해는 5백억 원대로 추산된다. 올해는 시장규모가 급증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국내 인터넷 교육사이트는 고입.대입용, 전문교육과 평생교육 사이트를 합쳐 3백여 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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