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멀더, '내가 진짜 여름 사나이'

중앙일보

입력

'실리콘 벨리가 뜨겁다'.

실리콘 벨리를 끼고 있는 양리그 라이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각각 선두를 맹추격하면서 지역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어슬레틱스는 시즌 초반 시애틀 매리너스의 막강 기세에 눌려 하위권을 맴돌다 후반기들면서 초강세를 보이며 와일드 카드를 향한 맹추격에 나섰다.

어슬레틱스는 13일(한국시간) 네트워크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기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게임을 제이슨 지암비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지암비의 끝내기 투런 홈런은 자신의 빅리그 1000안타이기도 했다.

지암비는 인터뷰에서 '1000안타를 이렇게 만들어 낸다는 것은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 일이다'라며 그 감격을 전했다.

한편 어슬레틱스의 새로운 에이스 마크 멀더는 9이닝 2실점, 7탈삼진 완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날 뉴욕 양기즈의 마이크 무시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멀더는 15승 6패 방어율 3.20을 마크함으로써 양키즈의 로저 클레멘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멀더는 지난 6월 6일 부터 오늘 경기까지 2경기 연속 완봉승을 비롯 4경기 완투승, 7연승 등 갖가지 개인 기록을 작성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8월 들어 각 지구 1위팀들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들인 점.

그러나 정작 본인의 이러한 기록에 대해서 멀더는 '개인적으로 아무리 성공해봐야 플레오프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로 플레이 오프 진출에 대한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