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상식] 대들보에 이마 찢긴 미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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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한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가다 대들보에 머리를 찧으면서 이마가 찢어져 뒤늦게 출전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브라질과 유고슬라비아의 예선1조 경기가 펼쳐진 50년7월 1일 마라카낭스타디움. 20만명을 수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였던 마라카낭스타디움은 막상 대회가 개막된뒤에도 마무리 공사가 안돼 있었는데, 락커 룸을 나와 필드로 향하던 유고슬라비아의 레이코 미티치는 낮은 출구의 대들보에 머리를 찧었다.

이마가 찢어지며 피를 쏟아 응급처리를 받은 미티치는 마땅히 병원으로 옮겨져 제대로 치료받아야 했지만 당시는 선수교체가 허용되지 않던 시절. 결국 유고슬라비아는 10명의 선수만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미티치는 출혈이 멈추기를 기다려 뒤늦게 합류, 선전했지만 결국 브라질에 0-2로 패하고 말았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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