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나왔지만… '윈도7' 점유율 또 늘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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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스크탑 운영체제(OS) ‘윈도7’ 점유율이 또 증가했다. 지난 8월 ‘윈도XP’를 처음 넘어선 이후 점유율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조사업체 넷마켓쉐어의 월간 OS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윈도7의 올 10월 점유율은 44.7%로 윈도XP(40.7%)보다 높았다. 8월 윈도7(42.8%)이 윈도XP(42.5%)를 간신히 제쳤을 때에 비해 점유율 차이가 눈에 띄게 커졌다.

올 1월 윈도7의 점유율은 36.4%였다. 당시 윈도XP는 47.2% 점유율을 기록해 윈도7을 압도했다. 그러나 불과 10개월 사이 윈도7이 윈도XP를 완전히 역전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윈도XP 지원 종료날짜가 다가오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추정했다. 소비자들이 더 높은 버전인 윈도7이나 윈도8으로 옮겨가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윈도XP는 2014년 보안패치 등 서비스 지원이 끝나며, 응용프로그램의 경우 이미 단계적으로 지원이 끊긴 상태다. 특히 ‘인터넷익스플로러9’은 윈도XP에서 쓸 수 없고, ‘오피스 2013’은 윈도7이나 윈도8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MS의 새 OS ‘윈도8’은 지난달 26일 출시된 지 1주일 밖에 지나지 않아 10월 통계에서 제외됐다. 씨넷은 “윈도8은 몇 달 후에나 점유율 통계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인터넷조사기관인 넷애플리케이션의 조사에서는 10월 ‘윈도8 체험판’이 0.4%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운의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는 10월 5.8% 점유율을 기록했다. 윈도 계열 OS는 91.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PC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애플 PC 운영체제 ‘맥 OS X’는 4.5%, ‘리눅스’ 등 다른 OS들은 4.3%의 점유율을 보였다. 애플 최신 OS인 ‘맥 OS 10.8 마운틴라이언’은 통계에서 제외됐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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