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잘나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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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날개를 달았나".

현대자동차 그룹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력계열 3사가 올해 상반기 각각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거두며 국내 기업 가운데`가장 장사를 잘한 그룹'으로 평가됐다.

7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상반기 현대차는 지난 한해동안의 이익과 맞먹는, 또 기아차.현대모비스는 역시 창사 이래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순이익 규모를 초과하는실적을 올리며 합쳐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 `재계 서열 4위'로서의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현대차 = 상반기 이익이 지난해 연간 이익에 육박했다.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 11조936억원(내수 5조9천19억원, 수출 5조1천917억원),영업이익 1조1천96억원, 경상이익 7천918억원, 당기순이익 6천105억원 등.

매출, 영업이익, 경상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31%, 82.4%, 96.7% 증가한것으로, 이같은 성적표는 지난 한해동안의 영업이익(1조3천133억원) 및 경상이익(8천963억원)과 맞먹는 것이다.

특히 매출은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호조와 원화 환율 절하에 힘입어 31% 증가, 판매대수 증가율(11.3%)을 훨씬 뛰어넘었다.

따라서 현금 흐름도 좋아져 상반기 부채비율이 129.6%로 지난해말(135.7%)에 비해 개선됐다.

◇기아차 = 지난 한해동안의 순이익(3천307억원)을 넘겨 상반기에 3천421억원의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26억원)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물론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인 외에도 국세청이 법인세 1천971억원을 환급, 특별이익으로 계상된 외부적인 요인도 있었다.

기아차는 이밖에도 ▶판매 44만4천773대(작년 동기대비 12.9% 증가) ▶매출 5조9천533억원(23.9% 증가) ▶영업이익 2천412억원(64.2% 증가) ▶경상이익 1천646억원(47.5% 증가) 등으로 `탁월한' 영업실적을 올렸다.

부채비율도 지난해말 167%에서 156%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 상반기 영업성적표는 매출 1조4천74억원, 영업이익 1천743억원,경상이익 1천854억원, 당기순이익 1천245억원으로 지난 77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9.6%, 영업이익은 104.4%, 경상이익은 118.1%, 순이익은 114.7% 각각 늘어났으며, 특히 상반기 순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순이익(1천131억원)을 10% 이상 초과했다.

현대모비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모듈 부품 사업의 매출비중이 20% 이상으로, 수출의 비중이 40% 가량으로 확대됐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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